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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최 동지, 안녕하십니까.
글을 읽다가 본론과 좀 어긋나지만 잠깐 든 생각을 안부 인사겸 적습니다.

사상의 위계화.... 필요한 부분도 있고 경계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가장 작은 자 가운데 가장 작은자.... 고거이 예수님 말씀인데.... 성 프란치스코의 정신이던가요.

이것은 "--주의"라는 것과 서로 배치되는 것이 많습니다. "--주의"라는 것은 추상화를 통해 현실을 대강 큰 그림으로 뭉뚱그린 이론이라서, 이 이론으로 포괄하지 못하는 곳곳의 구멍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념이 억압의 도구가 되는 것은 바로 이때입니다. (경직된) 이념을 지키기 위해, 이 이론에 포함되지 않는 작은자들이 이단자, 불순물, 적대세력, 이상한 것으로 취급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사회주의, 여성주의, 생태주의, 기독교 다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좀더 새로운 것이 좀더 유연할 뿐이지요. 아직 이론이 정립된 것이 적어서 그만큼 폭이 넓다는 차이뿐이지요.

그런데, 현실을 해석하고 개척하는 도구로 우리는 --주의라는 이념, 또는 이론이 필요한 모순이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사회 운동의 처음은 작은 자에서 출발해서 이념이 필요하고, 다시 그 이념을 작은 자의 눈으로 재평가해서 수정하거나 버리거나 다시 창조하는 순환이 필요합니다.
운동은 물이고 이념은 배이지요.

어쨌든 새로이 출발하는 진보정당으로서,
우리는 가장 작은자라는 관점에서 우리의 과거와 현실의 모든 것을 처음부터 재성찰할 필요가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 과제를 소홀히하고 각자의 관성만 고집한다면, 잠자는 대중의 거대한 분노를 일깨우기에는 역부족이겠지요...

종로구에서 선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찾아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타조27 4.00.00 00:00
    사상의 위계화..라는 말을 듣고서 조금 고개가 갸웃한 바가 있었는데, 좝파님의 글을 읽으니 제가 가졌던 사소한 의구심이 쉽게 풀립니다. 한 번 말을 하면, 옆에서들 부언 해주고, 토를 달아주고, 조정해주고 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좋은 조력자, 좋은 조언자 들을 두고 계시군요, 최현숙 님은.
  • 살아있는전설 4.00.00 00:00
    오호...멋쪄 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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