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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기 대표단이 출범한지도 3개월 반이 지나고 새해를 맞았습니다. 새로운 대표단은 취임 초기부터 바쁘게 뛰었습니다. 노동개악 저지 집중투쟁을 위해 전국을 순회했고 아주 빈번하게 정당연설회를 했으며 연말에는 노동개악 입법 저지를 위한 긴급행동으로서 국회 앞에서 48시간 밤낮으로 노숙하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당직자들 고생 참 많았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연말까지 일정 없는 주말에 거의 없었죠.


그 와중에도 사무총장이란 사람은 중병을 앓아 무려 2주의 병가를 다녀왔으며 복귀 후에도 한동안 기력이 없어 비실거리며 지냈습니다. 고생하는 당직자들에게 면목이 없거니와 대표단과 많은 당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할 따름입니다. 집회 장소 등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일수록 해골 같은 몰골을 보며 놀라더군요. 이제는 많이 회복되고 있으니 더욱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속죄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우리 당은 작고 가난하며 언론 환경이 열악하여 대중들이 잘 알아주지 않는 정당입니다. 스타급 정치인들이 떠나고 원외정당이 된 후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번 집중투쟁은 그나마 우리 당의 이름과 사진이 언론에 실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2개 주요 일간지(인터넷판 말고 종이신문)에 우리 당의 소식이 큼직하게 실리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큰 정당들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닌 일이겠으나,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고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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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는 4기 6차 전국위원회가 있었습니다. 두 개의 안건을 다뤘습니다. 예결위원 2인을 추가 선출하는 안건이 있었고 총선 종합계획을 승인하는 안건이 있었습니다. 안건 숫자는 적었지만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히 총선 종합계획은 매우 무거운 안건이기 때문입니다. 밤10시가 다 되어 끝났으니 7시간 가까이 걸린 셈입니다.


어느 안건이든 이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총선 종합계획이라는 중대한 안건은 미흡한 점도 있고 불만도 있을 것입니다. 그에 따라서 다양한 비판과 의견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제출된 원안에 대해 평가하거나 그에 대한 찬반 의견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이 글의 목적에서 벗어납니다. 그날 회의에서 나온 여러 발언들과 수정동의안 제출은 그것의 타당성에 관한 정치적 판단과 별개로 각각의 이유 있는 의견이고 정당한 정치행위이며 의사진행 과정입니다.


다만 꼭 지적해야 할 정도로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내용의 타당성과 별개로 회의규정에 맞지 않는 발언들이 있었습니다. 질의응답 순서는 어디까지나 질문에 그쳐야 합니다. 찬반토론과 다릅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의견 성격의 질문도 나올 수는 있겠으나, 그 도를 넘어서 토론회나 세미나에서나 할 법한 발언들이 있었으며 심지어 개인사를 나열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또한 회의규정과 전혀 무관한 성격의 발언도 난무했습니다. 질문도 아니고 안건제출도 아니고 찬반토론도 아니며 의사진행발언도 신상발언도 그 무엇도 아닌 발언들이 마구 튀어나왔습니다. 물론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청취하려는 의장(대표)님의 의지에 따라 회의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허용된 측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개 정당의 의결기구라면 규정에 따라 진행되어야 합니다. 전국위원 각각은 선출권자인 당원의 의사를 대의하여 그 자리에 왔습니다. 정해진 룰에 따라 공평하게 의사표시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무질서한 발언이 난무한다면 당원의 권리를 대의하여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대의기구 기능이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전국위는 사전 준비 과정부터 당일 회의 진행까지 순탄하지 못하여 당직자들 고생이 많았습니다.
전국위 당일에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당직자들이 평소보다 많아 인원 부족을 겪었습니다. 불참 사유에는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습니다. 생애에 제일 행복한 본인 결혼식 때문에 불참한 분도 있고 사랑하는 아기가 독감에 걸려 불참한 분도 있으며 본인이 독감에 걸린 분도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일부 당직자들은 자기 업무 외에도 타부서 업무까지 도와야 했습니다. 그 많은 발언 때마다 마이크를 전달하는 검표위원 동지들과 그걸 다 기록해야 하는 서기 동지들도 고생이 많았을 것입니다.
저녁식사(김밥) 배달이 늦어져서 저녁8시까지 전국위원 동지들을 굶주리게 한 것도 죄송한 일입니다. 평소에 회의 끝나는 시간은 비교적(남들보다는) 잘 맞추는 편이지만, 그날은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김밥 없이 끝날 수 있겠다고 낙관하다가 김밥 주문이 늦어진 것입니다.

다음 회의부터는 더 잘 준비하고 더욱 알차게 진행되기를 바라며 다짐합니다.


[구형구(노동당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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