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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을 계기로 핵발전과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라.

 

 

어제 저녁 경주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강도 5.1과 5.8의 역대 최강의 강력한 지진과 200여 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충격은 전국에서 느낄 수 있었으며 다친 사람도 발생했다.


지난 7월 5일 오후 8시 23분 울산 앞바다에서 진도 5.0의 지진이 발생한 지 2달 만에 가까운 경주에서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양상을 보면 빈도는 더 자주, 강도는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구역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이제 일본처럼 지진다발지역으로서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근본적인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지역에 밀접해 있는 핵발전소다. 정부도 핵발전소 폐쇄 여론이 힘을 얻을 것을 우려해서인지 핵발전소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지했음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시늉에만 그치는 임시적인 대처에 불과하다. 점차 횟수와 강도가 커지고 있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은 핵발전소 폐쇄뿐이다.


한반도가 지진과 핵발전소의 위험성으로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 이 시국에 미국의 전략핵폭격기 B-1B가 그 어떤 머뭇거림도 없이 오늘 오전 한반도 상공에 등장했다. 또 다음 달에는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도 한반도로 출동한다.


이들 전략핵무기 운반수단들은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된 무책임한 핵무장론을 잠재우기 위한 미국 당국자들의 쑈에 불과하다. 한편, 이러한 소동은 지난 9일에 진행된 북의 핵실험 때문에 촉발되었다.


한반도가 핵무기의 경연장이 된 것은 강대국의 파렴치한 핵우위 정책과 북한 당국의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핵무기 집착 때문이다. 핵무기로 평화 유지를 도모하는 어처구니 없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바야흐로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서 핵핵거리고 있다. 지진과 전쟁이란 재앙이 한반도를 옥죄고 있는 판국에 핵재앙마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임시변통에 그치는 핵발전소 가동중단과 쑈에 불과한 전략핵무기의 한반도 전개로는 지진과 전쟁의 공포를 극복할 수 없으며, 오히려 재앙을 더 크게 증폭시킬 뿐이다. 핵발전과 대북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이 시급하다.


모든 일에는 전조가 있다. 더 이상 머뭇거리기에는 우리가 최근 목격하고 있는 전조가 너무나 불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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