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2019.06.26 19:04

노동당 해산합시다

조회 수 3734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노동당 해산합시다.

 

우리는 이십년 동안 세상을 바꾸기 위해 진보정당을 만들고 활동해 왔습니다. 작은 성취를 이룬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매듭을 풀기 위해 애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뼈아픈 반성 끝에 실패를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꿈꾸었던 정당은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사회주의 정당이었습니다.

당내 민주주의가 관철되고 자본주의 체제를 바꿀 수 있는 유능한 정당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민주노동당 분당, 진보신당 창당, 그리고 통합안 부결에 이은 1, 2차 탈당, 사회당과의 통합과 노동당으로의 당명 개정..........

굽이굽이 돌아왔습니다.

그 길에서 우리는 꿈을 잃지 않았고 소수이지만 옳은 길을 걷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탈당과 비선 논란 등으로 당은 활력을 잃었습니다.

당원들은 냉소와 무관심의 늪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당의 위기를 방관할 수 없었습니다.

당의 고문으로 당대회 의장으로 혁신위원회를 만들고 어렵게 혁신안을 당에 제출하였습니다.

그러나 혁신안은 사실상 방치되었고 낡은 관성은 그대로 유지되어 이제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당명을 바꾸자는 당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본소득당당명개정안이 당대회의 핵심 안건입니다.

당명을 바꾼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기본소득이 과연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이념이나 정책인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당명을 바꾼다고 무기력한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노동당 당명만 유지한 채 내부갈등을 안고 가는 것도 문제입니다.

현 지도부가 노동당이라는 당명과 노동의 가치를 낡은 것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심화되는 내부갈등은 오히려 당을 더 앙상하게 만들고 이후 진보정치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당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진보정당은 진보정치의 수단이며 해방세상을 만들기 위한 도구입니다.

뚜렷한 이념과 전망을 제시하지 못한 채 내부갈등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지역과 현장에서 멀어진 정당은 기능을 상실한 도구일 뿐입니다.

걸림돌은 치우는 것이 마땅합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당 노동당이 이제 그 기능을 상실하였다고 판단하고 해산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노동당 해산이 진보정당 운동의 종말을 선언하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밝힙니다.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가 철저한 반성과 더욱 다듬어진 전망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늦었지만 다시 시작할 때입니다.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다시 사람을 만나고, 지역을 돌아보고, 현장을 찾을 것입니다.

거기서 또다시 자본주의 극복을 위한 사회주의 정당, 소외되고 박해받는 이들을 대변하는 대중정당, 사회변화를 이끌 수 있는 유능한 정책정당 건설을 모색하려 합니다.

 

우리는 매듭을 풀지 못하였습니다.

풀 수 없는 매듭이라면 끊어야겠습니다.

 

노동당 해산합시다.

 

2019626

 

노동당 당원 김혜경, 이덕우

  • 대표물고기 2019.06.26 19:16
    존경하는 분들의 말씀에 마음이 많이 시려옵니다.
  • 불빵 2019.06.26 23:51
    의장님, 고문님.

    저는, 남아서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때론 먹먹해서 되뇌이는

    '사회주의'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로 한 노동당과, 저자신과,
    동지들을 위해서요.
  • 괭이네 2019.06.28 22:00
    두 분의 주장에 동의할 수 밖에 없어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앞으로도 강건하시길 부탁드립다.
  • 이근선 2019.07.05 12:22
    이 심정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당을 힘차게 챙겨오셨던 분들이 이런 주장까지 하시고 현재의 당 모양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슬프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83473
3285 [최승현 은평갑 후보] 3월 31일의 최승현 file 최승현선본 2016.04.03 2901
3284 노동당은 누구를 위한 누구에 의한 당입니까? 3 lovely queer 2016.04.03 2950
3283 [최승현 은평갑 후보] 4월 1일의 최승현 file 최승현선본 2016.04.03 1712
3282 [최승현 은평갑 후보] 4월 2일의 최승현 file 최승현선본 2016.04.03 1495
3281 [최승현 은평갑 후보] 4월 3일의 최승현 file 최승현선본 2016.04.03 1468
3280 [부고] 노동당제주도당에서 알려드립니다 계희삼 2016.04.04 1503
3279 우리는 좀 더 약아져야 할까요? 3 file 구형구 2016.04.04 2189
3278 [뭉치면 바뀝니다] 대구중남구 국회의원 최창진 후보의 4/4 월요일 하루하루:) file 최창진선본 2016.04.04 1504
3277 [대구시당] 비례대표선거를 위한 3번째 정당선거사무소 설치를 했습니다(대구 북구) file 민뎅 2016.04.05 1729
3276 [대구중남구 최창진후보] 뭉치면 바뀝니다. 최창진의 하루하루 4월 5일 화요일:) file 최창진선본 2016.04.05 1042
3275 [제주] 20대 총선 노동당을 지지하는 제주지역 846명 노동자 선언 기자회견 1 file 계희삼 2016.04.06 1710
3274 투기자본에 KDB산은 캐피탈 매각 반대 딱따구리 2016.04.06 1017
3273 제국주의와 신자유주의에 맞선 아시아 민중의 단결과 투쟁을 결의하다 딱따구리 2016.04.06 2227
3272 항공승무원과 객실승무원 편, 허영구의 노동시간 이야기 딱따구리 2016.04.06 6143
3271 [최창진선본] 알바들의 국회의원! 알바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file 최창진선본 2016.04.06 1163
3270 [대구중남구 최창진 후보] 민주노총 후보! 노동당 최창진! 최저임금1만원법! 만들겠습니다. file 최창진선본 2016.04.06 2177
3269 [은평당협 논평] 출범부터 위태로운 은평구 인권위원회를 우려한다 - 고영호 구의원은 인권위원을 자진 사퇴하라 채훈병 2016.04.06 1492
3268 [논평] 선거방송 토론에 소수정당 후보자의 참석을 보장하라 경기도당 2016.04.06 1247
3267 [성명] 정의당 심상정 선본의 성찰과 사과를 요구한다 경기도당 2016.04.06 2686
3266 [마포 하윤정 후보 성명] 내용 없는 단일화, 구민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돌사과 2016.04.06 1543
3265 알바들의 국회의원 기호5번 최창진 후보의 4월 6일 수요일 하루하루:) file 최창진선본 2016.04.06 1536
3264 총선 비례공보 아쉬운 점 3 엄마아빠똥쌌어 2016.04.07 1766
3263 [대구 중남구 최창진 후보] 4월 7일 목요일 저녁, <안지랑곱창골목이야기> file 최창진선본 2016.04.08 2369
3262 (개미뉴스)몸집 작다고 무시? ... 노동당 선거운동원에게 막말 이근선 2016.04.08 2119
3261 (건강위원회) 3월 활동 후기입니다 건강사회 2016.04.08 1719
3260 [대구 중남구 최창진후보] "빚지지 않는 삶, 꼭 만들어주세요" 4월 8일 금요일 이야기 file 최창진선본 2016.04.09 13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2 Next
/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