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다른서울_헤드.jpg
[출마의 글]더 많은 ‘가능성의 시간’을 위하여 : 노동당 운동을 제안합니다

가능성의 시간

2년 전 저는 시당위원장 출마를 결심하면서 ‘신발끈을 고쳐 묶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이 또 다시 분열의 시간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는 걸 보며 ‘우리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초여름, 임시당대회에서 당원총투표안에 대한 마지막 반대 토론자로 나선 저는 “당신들의 실패를 우리 모두의 실패라고 말하지 말라. 적어도 우리가 실패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당대표의 탈당에 따라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노동당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했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일관되게 ‘노동당은 가능성의 정당이며 현재의 상황에 비관하기엔 해보지 않은 것들이 너무나 많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당직자로서 정당운동을 하는 저에게 지난 2년은 앞선 10년의 시간을 건 도박과 같았습니다. 생계의 문제도 있었지만, 10년 전 100년의 시간을 꿈꿨던, 정당의 당직자로서의 ‘희망’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태프이기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가능성을 만드는 당사자로서, 누군가의 손에 잘려 나간 희망의 크기에 절망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실험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다른 서울'이라는 실험

‘다른 서울’이라는 슬로건은 바로 그런 가능성의 구체적인 표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서울시당은 우리가 단순히 선명한 반대자로서 존재하는 데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위해 가장 구체적인 현실에서의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각각의 변화가 모여 다시 구체적인 전망을 만들어 내기를 바랐습니다. 이를 통해서 노동당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의 씨앗들을 타진하고 우리가 오래 거처해야 할 정치의 공간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울시당은 이제껏 잠자고 있던 ‘시민청구 공청회’라는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대중교통요금 공청회 운동 당시에는 6천명이 넘는 사람들의 서명을 받았고, 2016년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 공청회 운동으로는 9천개가 넘는 서명을 받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거리에서의 서명운동으로만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습니다. 서울시 회의실을 점거함으로써 형식적인 공청회를 무산시키고, 서울시청 로비를 점거해 서울시의 꼼수를 무력화시킨 결과였습니다. 제도의 힘을 이용하되 그 가능성을 당사자들의 집단적 힘으로 관철시킨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현장이 있는 노동당 운동’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정치를 해야 합니다

가입과 이탈이 자유롭기 때문에 정당은 끊임없이 자기 중심을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손쉬우면서 익숙한 방식은 친밀함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공적 가치를 지켜 나가기보다 ‘아는 사람들’의 공간으로서 정당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의 폐해를 보아왔습니다. 당장 두 번의 집단 탈당이 그런 세력화의 단면이었으며, 현재 진보정당의 위기를 초래한 민주노동당의 분당과 통합진보당 실험의 실패 모두 사적인 관계가 공적인 가치를 침범할 때 발생했던 문제들입니다. 

정당이 정치적 결사체로 의미가 있는 이유는 개인을 넘어서는 집단적 의지가 관철되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당의 중심은 정치의 과제로 세워져야 합니다. 노동당이 어떤 정치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려 하는지에 대한 정치적 합의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누군가 몇 명의 마음속에만 있는 정치적 비전을 일방적으로 추수하는 행위는 정당을 허약하게 만듭니다. 정당은 기본적으로 체육관이고 실험실입니다. 정치의 공간은 정당의 안이 아니라 정당의 바깥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노동당이 가정이 아니라 사회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적인 주체를 공적인 주체로 전환시키는 정치 과정에 충실한 정당이야말로 제가 생각하는 정당의 이상입니다. 그런 집단적 의지로 세상을 변화시킬 무기를 벼리는 것이야말로 진보정당으로서 노동당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당의 기초 체력을 높이는 동시에 정치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분투해 왔습니다. 매달 당원 의무교육을 진행하고, 정책학교를 개최하고, 집중 정당연설회를 통해 당협에서부터 정치적 체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서울시의 문제에 집중하면서 박원순 이후의 서울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꾸준히 강조해 왔습니다. 말뿐인 ‘노동이 존중받는 서울’을 실질적으로 만들기 위해 중앙차로지회 노동자들, 다산콜센터 노동자들, 버스 노동자들 등 서울시와 관계된 노동의 현장에 함께하며 연대하고 투쟁해 왔습니다. 또한 생계의 터전에서 뿌리 채 뽑혀 나가는 상가임차인의 문제를 단순히 권리보장 차원이 아니라 구체적인 도시 내 권력 문제로 만들기 위해 싸워 왔습니다.

저는 지난 2년 동안 당원 동지들의 헌신과 노동당이라는 집단적 의지로 서울 지역에 노동당의 정치적 공간이 분명히 만들어졌다고 확신합니다. 그렇게 형성된 정치적 공간에 우리가 꿈꾸는 대안적인 권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2년은 이미 형성된 노동당의 정치적 공간에서 다양한 민중 권력의 구체적인 형태들을 실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지방선거를 경유하며 굳건한 대안 정치세력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우리는 더욱 확장해야 하며 더더욱 당의 외부를 지향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침몰 위기에 처한 독립적인 진보정당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길인 동시에, 수십 년 간의 적폐가 하루아침에 쏟아져 나오는 작금의 정치 현실을 바꾸는 새로운 세상을 위한 길이라 믿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2년은 단순히 달력에 새겨진 숫자의 집합을 넘어섭니다. 그 너머에 있는 구체적인 과제들에 주목하고 노동당 운동의 실질을 만들어 가는 전략들로 채워져야 할 시간들입니다. 

이제 더 깊게, 더 넓게 나아가야 합니다. 그 가능성의 단초가 만들어질 때 더욱 밀어붙여야 합니다. 저는 지난 2년 동안 그 가능성을 누구보다 직접적으로 확인하고 만들어 왔다고 자신합니다. 이후의 2년 역시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만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제 함께 신발끈을 조입시다. 민중의 바다 앞에서 작은 호수의 안락함은 버립시다. 우리의 정치적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꿉시다. 

2016년 12월 23일

제7기 노동당서울시당 위원장 후보자 김상철이 당원들께 드립니다.[끝]
  • 구교현 2016.12.23 16:56
    서울 마포 구교현, 추천합니다.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 고라니 2016.12.23 16:58
    서울 마포 강현주 추천합니다
  • 창섭 2016.12.23 17:02
    사울 관악 권창섭 추천합니다
  • everclear 2016.12.23 17:07
    서울 강남서초 김상국 추천합니다.
  • 참꽃 2016.12.23 17:13
    "노동당은 가능성의 정당이며 현재의 상황에 비관하기엔 해보지 않은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말에 위로와 함께,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지난 2년 간 서울에서 만들어진, "노동당의 정치적 공간"을 더 확장해 "다른서울"을 만드는데, 저도 더 열심히 함께 하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김상철 동지를 추천합니다.

    서울 은평 손은숙
  • Alexpark 2016.12.23 17:23
    서울 강서 박예준, 김상철 동지와 함께 하겠습니다.
  • 박성훈 2016.12.23 17:25
    서울 양천 박성훈. 김상철 동지를 추천합니다.
  • 상정 2016.12.24 02:24
    구로지역 당원 김상정 추천합니다.
  • woofa 2016.12.24 07:48
    [오래 오래
    같은 길을 걸어 주시길]
  • 정상훈 2016.12.24 09:40
    서울 관악 정상훈 추천합니다. 함께 활력이 넘치는 선거를 만들어요.
  • 채훈병 2016.12.24 10:25
    추천합니다. 은평 채훈병
  • 게으른 부엉이 2016.12.25 05:40
    투쟁의 장소에서 항상 만나는 얼굴. 김상철 동지가 "다른 서울"을 만드는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 세린 2016.12.25 17:48
    서울 구로 이세린 추천합니다^^
  • 김일안 2016.12.26 02:24
    추천합니다 서울 영등포 김일안
  • 이경자 2016.12.28 21:08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83473
3285 1차 전국위원회 안건에 대한 의견. 3 구교현 2017.02.03 2053
3284 2. 윤성희님의 글을 읽고, 당원들께 솔직히 드리는 제 경험에 의한 생각 입니다. 류성이 2019.01.18 2375
3283 2/18 노동당 활동가 토론회 <단절 그리고 생성> 참가 후기 file 나동 2017.03.08 1287
3282 2013년 8월 평화캠프를 스스로 그만뒀을 때의 기억 3 人解 2018.02.01 4741
3281 2014년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등 집시법위반혐의로 징역 2년 구형받았습니다. 2 용혜인 2016.11.03 1992
3280 2015~2017 노동당 부산시당 평등문화 침해, 관계폭력 사건을 공론화합니다. 12 은설 2017.02.28 7063
3279 2016 노동당 경기도당 집중토론 경기“道”를 아십니까? - 150분 집중토론 ‘이것!’ - file 경기도당 2016.12.09 1459
3278 2016 노동당 경기도당 집중토론 경기“道”를 아십니까? -참여와 소통, 지역활동과 정책을 주제로 한 집중토론회 후기 file 양부현 2016.12.20 1200
3277 2016 레드 어워드 10개 부문 16개 수상작 발표 file 문화예술위원회 2017.01.09 2699
3276 2016 레드 어워드 반동부문 김기춘, 조윤선 공동수상 file 문화예술위원회 2017.01.06 2196
3275 2016년의 키워드는 자괴감 인듯 그 방을 빼며... file 김일안 2016.12.14 1481
3274 2017 19대 대통령후보 선출 안내 1 노동당 2017.02.13 5511
3273 2017 레드 어워드 결과 보고 2 file 문화예술위원회 2017.12.28 2299
3272 2017 세계노동절 대전지역대회 file 니최 2017.05.01 1128
3271 2017 인천시당 송년회(12.16) file 인천시당 2017.12.06 1386
3270 2017 정기당대회 이후 문화예술위원회의 선택 1 file 문화예술위원회 2017.09.17 1807
3269 2017년 3월 15일, 퇴직하신 당직자 분들께 퇴직금을 드렸습니다. 서울특별시당 2017.03.16 1517
3268 2017년 4월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커피를 나눕니다. file 하윤정 2017.04.06 1489
3267 2017년 노동당 과천,군포,안양,의왕 당원협의회 총회 소집 공고 2 file 양부현 2017.03.08 1136
3266 2017년 대선을 그려본다 숲과나무 2016.08.07 1794
3265 2017년 발표된 노동당 경남도당의 논평 “건설재개 권고결정과 관계없이 탈핵기조는 강화되어야”를 전면 철회합니다. 안혜린 2017.10.23 1466
3264 2018 420 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 인천투쟁대회 인천시당 2018.04.19 1378
3263 2018 레드 어워드 후보작 추천을 시작합니다. file 문화예술위원회 2018.10.06 1468
3262 2018년 12월 말일 아직 노동은 아프다. 6 file 나무를심는사람 2018.12.30 1459
3261 2018년 12월 말일 아직 노동은 아프다.2 4 박유호 2018.12.31 1473
3260 2018년 1월에 멈춰있는 여성위원회 이후 진행 상황이 궁금합니다 1 까치놀(최애란) 2018.08.31 18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2 Next
/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