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깍이로 당의 구렁텅이로 데굴 데굴 떨어져서 아직도 (아마 내년까지도-_-?)
"저는 당 내 각종 직함이랑 무슨 무슨 위원회가 안 외워져요!"를 외칠 것 같은 어리버리 송파 당협 위원장 류성이 입니다.

우선은 미리보기 이미지로 홍세화 선생님과 찍은 컷을 쫜.
미남 미녀만 있다고 우깁니다.
어찌나 아는 게 없었던지 지난 24일 총회는 정말 말 그대로
이것이야 말로 파국인가 싶은 고비를 넘기며 진행 되었습니다. ㅠ.ㅜ

오신 분들 중 저희 당협이 아니라 강남 서초 당협이신데 지역이 송파쪽이라 와 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그래서 저희 지역구로 꼭 이적을 시켜야겠다~~ 라는 순간의 야심과 야욕은
아마 저의 정신 산만함에 순간의 헛됨이어라...;;;
어마무시한 사건 개요를 말씀 드리자면,
사건 1.
빔 프로젝터 따윈 필요 없다, 하며 당협 자료집을 프린트 해서 꺼냈는데, 문서의 무슨 문제인지
중요한 '내용'이 하나도 프린트 되어 나오지 않았습니다. -_-
다행히 올 해가 처음이라 내용이 매우 없었던고로
제가 구두로 말씀 드릴 수 있었어요. 으헝;;;
사건 2.
저는 정말 아는 게 없었습니다. 개회사니 순서니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고 (알 턱이 있나.;;) 계속된 동공 지진....;;;;
서울시당위원장님과 사무처장님이 없었으면 모든 진행은 저만의 오리무중으로 우주로 갔을지도요....
돌이켜보니 다시 한 번 손발이 오그라들어 키가 한 2센티 줄어 버릴 거 같아요. (몸무게나 줄어버리지!)
우야둥 이런 부끄럽고 혼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홍세화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먼 곳에서 지하철로 오셨다는데, 순간,
이런 저런 이유의 귀차니즘으로 여기 저기 참여를 못하는 제 자신이 어찌나 부끄럽던지;;;
선생님 말씀은, 책도 그랬지만 제게 언제나 삶의 확신을 줍니다.
내가 그리 틀리게 생각하고 사는 건 아닌 거 같아, 라는 위안,
그리고 조금 더 유연하게, 많은 걸 배워가며 살아야겠다는 다짐.
진심으로 닮고 싶은 분이라고 예전부터 생각 해 왔었으니
저는 '성공한 덕후'가 맞아요.
이날 강연에서도 저는 많은 위안과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어요.
우리의 생각이란, 주입된 교육에 의한 것이 아닌, 스스로 체득화 하여 자신만의 생각으로 꺼낼 수 있어야 한다,
그게 가능한 방법이 독서와 다양한 경험... 에 의한 결과이고, 한국의 교육이 변화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진보 정치에 있어 큰 문제로서 지적인, 윤리적인 우월 의식의 문제를 말씀하시기도 하셨어요.
늘 중요한 것은 겸손이라는 말씀도요. 네, 정말 공감했어요.
지적인, 윤리적인 우월이 서로에게 얼마나 '지적질'을 하고 있는지요.
누가 그랬더라, 제일 나쁜 유형의 지적질은 도덕적인 명제, 인용된 내용으로 상대를 꾸짖는 일이라고 -
그런데 너무 많이 보는 일들이죠, 온라인 커뮤니티를 겪다 보면 수없이 겪는 일들이고...
저도 그런 행위에서 자유롭다 말하기가 힘드네요.
선생님 말씀으로, 저는 진보 정치로 이끌어 준 '선배'는 없었지만,
저 나름의 생각으로 아마도 저는 진보하기를 원하는 이유가 있었던거라는, (어쩌면 프로그레시브 락이 문제였을지도 몰라)
스스로 위안을 하면서 ㅋㅋㅋ
뒷풀이 자리까지 넘나 즐겁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7월 2일, 6일, 이어서 강연 하신다는데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좋았던지라 이번에 많은 분들이 선생님 강연을 꼭! 보시길 바래요.
저는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꼭 다 가 보려고 합니다. (가서 당원 분들도 만나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내년엔 지금보다 조금 더 잘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