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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당에서는 지난 일요일 당원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송상호 전국위 의장을 모시고, 노동당의 미래와 고민 등에 관하여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당직 선거의 안타까운 결과는, 중앙당과 지역 조직들이 맞이한 위기와 당원들의 실망감을 여실히 드러내었습니다. 이는 당의 헤게모니를 오래간 쥐고 있던 옛 세대들이 더 이상은 자신들의 정치적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을 보여주는 징후이기도 합니다. 중앙당과 대전시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이 시점에서, 당원들은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에 대한 열띤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당원모임에서 가장 주요한 화두는 세대였습니다. 남한은 몹시 짧은 시기 내에 전근대로부터 후기 자본주의 체제로 이행한 사회이며, 봉건적 사고가 지배적이던 시기에 운동을 시작했던 이들은 이제 개인주의적 경향의 새로운 세대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세대 간의 문화적 몰이해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며, 때로는 과거에 혁명적 조직운동가의 사명으로 여겨지던 것들이 개인을 공동체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폭력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옛 세대가 기력을 잃고 새로운 세대가 헤게모니의 중심으로 들어서야 하는 시점에서,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이러한 간극을 극복하고 낡은 문화를 새롭게 다져나가는 일일 것입니다. “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새로운 시기의 시대정신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학습과 교육을 복원하자.” “옛 세대가 예전처럼 헤게모니를 쥐고 흔들기보다는, 새로운 세대의 정치적 실험을 위한 지지 기반으로 변모해야 한다.”와 같은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당내 민주주의를 재정의할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한때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곧 투표 제도로 이해되고는 했습니다. 이는 곧 어떠한 상황에 대한 이분법적 판단을 쉬이 강요했으며, 상이한 두 입장 사이의 투쟁으로 결론지어지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시민사회에서 논의되는 민주주의의 패러다임은, ‘투표로부터 참여’, ‘숙의로 변화해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새로운 민주주의의 상이 제시되는 시점에도, 노동당의 민주주의는 토론의 부재와 표 대결을 통한 일방적인 결정으로부터 도출되는 구시대적 민주주의에 머물렀습니다. 송상호 의장은 당내 민주주의의 패러다임을 뒤집기 위한 여러 구상을 이야기했으며, 투표로 모든 것을 결정짓던 과거의 의사결정 형태로부터, ‘12일 전국위와 같은 형태의,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나아가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비대위 체제와 시당 복원을 위한 현실적인 고민도 이어졌습니다. “과거 진보 정당들의 전성기에 만들어졌던 시당 당규를 현재 시당의 체질에 맞게 개정하자.”, “지선과 총선을 앞두고, 당이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 진행하자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대전시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진행한 첫 월례 당원모임이었습니다. 멀리서 오신 송상호 전국위 의장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나누어주신 당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02차 당원모임은 30일 화요일 오전 10시에 커뮤니티 카페 잇수다(유성구 지족동 987-1 성훈프라자 605)에서 진행합니다. 사무실 근처 뒷산에서 간단히 산책하고, 점심을 함께 먹을 예정입니다. 당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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