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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에서도, 안티명박카페에서도.
그리고 오프라인에서도,
촛불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5월 2일부터 열심히 싸워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 있는 당원님들 모두 한결같으실 겁니다.

설령 성적이 조금 낮게 나오더라도
일에 집중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지금까지 진보신당 깃발 아래에 있든, 그저 한 시민으로 참여했든,
정말 열심히 싸워왔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연행이 시작된 5월 25일 새벽에 첫차를 타고 나가서도
연행되는 모습을 보면서도 달려나가지 못함에 팔다리를 부들부들 떨었고,
또 수천의 시민들이 청계광장을 박차고 나감에도
청계광장을 고집하던 대책위에 울분도 토해 봤고,

물대포를 맞으면서 진압을 당하고
2백명이 연행되던 그 때도 울었습니다.

또 많이 웃기도 했습니다.
5월 2일에도 그랬고,
첫 가두시위 다음 날,
대학로에서 가두시위를 해서 청계천에 모여있던 사람들과 합류하며
이명박 퇴진을 외치던 그 날에도
그리고 6월 10일에도
6월 21일, 비를 맞으면서 처음처럼을 불렀던 그 날에도
가슴이 마구 뛰었었습니다.


솔직히 머리에서는 말이에요...
칼라티비 진행하면서 미숙했고, 문제가 된 것도 맞았고,
사과를 해야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말이에요.

시위하면서 시위대에게 설움이 복받쳐 우는 건
또 처음이네요.

가슴으로는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원내 제1야당도 좋고
그들의 힘도 좋은데 말이죠.


우리 제도권에서 힘 없는 거 알고
민주당이 '그나마' 한나라당 독주 견제할 세력이라는 것도 알기 때문에
늦게나마 국회의원 아홉 분 나오신 거 너무 반가운 일이란 것도 압니다.

근데 늦게 나왔다고 뭐라고 질책하는 게 말이죠.
아무리 리포터라서 편향되면 안된다고는 하지만,
그 비판이 제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우리 지금까지 당원 수천이 집회 나간 거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9명이 앞에서 스크럼 짠 것만 못한 것이었나
싶은 회의감마저 듭니다.


민노당 당원도 아니었고
진보신당이 제 인생의 첫 정당이고
겨우 입당한 지 두 달 조금 넘었습니다.

두달동안 진보신당 당원으로서 자랑스러웠고
어딜 가도 당당하게 말하고 다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다만,
국회의원 없는 정당이란 게 말입니다
이렇게 힘든 것인 줄은 차마 몰랐습니다.


아니
화가 납니다
우리를 원외정당으로 만들고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켜준 사람들이
대체 누군데
이제 와서는 반한나라라며 대동단결을 바라는 건지
너무 화가 납니다


아고라도 진보신당 못지 않게 자랑스러웠습니다
집단지성의 하나인 것이 기뻤습니다

이제
집회에 가야 하느냐 고민되게 만듭니다.


통합민주당, 그 많은 당원들로 어디 청와대 뚫는지 지켜보고 있고만 싶습니다.

제1야당이면 그정도는 해주실 수 있겠지 말입니다.
  • 바다의별 1.00.00 00:00
    제말이 그말입니다.........
  • 이상한 모자 1.00.00 00:00
    우리 팔자인가 봅니다. 저는 전에 그래도 진보정당이던 민주노동당의 당원을 했었는데, 그때도 의원은 없었고, 서럽고.. 맨날 게시판을 침공하는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과 거의 전쟁을 벌이고.. 그러다가 2004년에 국회의원이 10명이나 생겼는데, 그래도 힘이 없어 아쉽더군요. 처음 등원하는 날이었던가 의원들이 국회의사당 계단 위에 서서 '여기까지 오는데 50년이 걸렸다.' ...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 딱 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 바람이 드디어 실현되었다..' 그러면서 징징 울고 그러던 광경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송명훈 1.00.00 00:00
    그래도 저는 진보신당이 자랑스럽고, 진보정당의 일원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97년 김대중이 이겨서 처음으로 민주정권 세웠다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때, 서러운 소수였지만 30만표 중에 하나였다는 것. 2002년 지방선거에서 8% 정당득표로 더이상 듣보잡 정당이 아니라는 현실에 자신감을 가졌던 것. 2002년 노무현의 승리가 국민승리인 것 처럼 사람들이 좋아할 때, 처음으로 100만표 가까이 얻었다고 혼자 흥분하며 좋아했었던 것. 2004년 처음으로 10명이나 국회의원을 배출했을 때, 금방 세상이 뒤집어 질 것 같은 전율을 느꼈던 것. 2007년 이명박이 대통령된 것 보다 권영길이 이번에도 100만표를 못 넘겼다는 사실에 더 분노했었던 것. 2008년 노회찬, 심상정 떨어지고, 0.04% 모자라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한 현실에 망연자실 했던 것. 우리에게는 이렇게 자랑스러운 역경과 승리의 역사가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한 역경도 뚫고 지나온 진보신당입니다.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다시 찬란한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 우기 1.00.00 00:00
    100% 공감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힘을 모으고 미약하지만 한발한발 내딛어가야 하지않겠습니까? 진보정당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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