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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평씨의 비리가 드러나자,

노무현의 더럽고 구역질나는 “실체”가 드러났다고

용춤을 추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노무현의 죄는 과연 무엇일까요?

과연 깨끗하지 않은 “실체”가 죄일까요?

깨끗한 “척” 한 게 죄일까요?

 

드러났다고 한 실체를 살펴보면,

노무현의 자유로운 선택과 동떨어진 주변의 문제입니다.

 

깨끗한 “척”했다는 태도를 살펴보자면,

정치 지도자로서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는 게 전부입니다.

 

이런 것들이 노무현의 죄라면,

앞으로 세상에서 “부정부패가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인간들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부패가 나쁘다”고 주장하기 위해서

혼자서 털어서 먼지 하나 안나는 걸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사심하나 티끌하나 없는, 맑고 투명한,

인간같지도 않은 사람들로만 구성된 가족을 가진

기적적인 행운아들만.

비로소 “부패가 나쁘다”고 얘기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혼자서 깨끗한 척 다하던 노무현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용춤을 추는 자들의 노림수는 무엇일까요?

 

옳습니다.

아무도 감히 “부패가 나쁘다”고 말할 수 없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담배의 해악을 얘기하는 사람이 흡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꼴초 흡연자라고 해서,

그 사람이 얘기하는 “담배의 해악”이 허위이거나, 가식적인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좀 있는 사람도,

나쁜 건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우리 좀 꿋꿋하게 “깨끗한 척”들 좀 하고 삽시다.

 

혹시 스스로 못 느낀 더러움이 있다면,

고칠일은 고치고, 매 맞을 일은 매 맞더라도..

깨끗한 척들좀 하고 사십시다.

 

그리고 깨끗한 척하고 사는 사람들이

정말 깨끗한 지, 기어이 더러운 구석이 나올 때까지

사돈의 팔촌 그 바닥까지 캐낼 생각을 하기 보다는..

당사자에 대해서만 따지고..

더욱더 깨끗하게 살라고 격려해줍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부패없는 사회에서 사는 것이

정말, 영원한 몽상으로 끝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긴, “부패없는 사회”에서 사는 것에 정작 관심이 없고,

경쟁자를 깎아내리는 데만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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