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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http://mapojinbo.net/zboard/zboard.php?id=board&no=4361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선거 즈음하여 다른 지역에 거주하시는 당내 인사께서 중앙당을 통해 마포구청장 출마를 타진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에 긴급하게 운영위원회가 소집되어 이 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제 기억으론 오진아 오현주 두 후보의 선거운동에 매진하기에도 당협의 역량과 자원이 부족한 점 등의 이유를 들어 재고해 주십사 요청하였고 몇 차례의 논의 끝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중앙당에서 해당 당협과 이러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마포구청장의 출마를 확정하고 선거운동을 강행했다면 어땠을까요? 당연히 그럴 가능성은 조금도 없었겠지만 만약에, 만약에 그랬다면 어땠을까요? 그러한 결정에도 마포 당원들은 묵묵히 따르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이었을까요?

저는 이선주 위원장님의 출마가 이런 상상의 예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 당의 중앙단위에서 인정받고 수임기관 결정사항에 위배됨이 없음으로 출마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을 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선주 위원장님을 포함해 몇몇 사회당 출신 진보신당 당원들의 말씀을 거칠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성과의 크고 작음을 떠나 (구)사회당은 마포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활동했고 이선주 위원장의 출마는 전략지역에 대한 자연스런 결정이다.

2. 지역에서 통합을 완성하기 위해 (구)사회당의 선거방침도 양보하라는 것인가.

3. 출마를 가로막거나 다른 지역으로 출마를 강제하는 것은 사회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4. 이선주 위원장은 필요한 절차를 밟은 자질 있고 능력 있는 후보이다.

5. 정경섭 위원장의 입장글에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5번과 관련해 “역패권” “조영권 지지 철회 사실” 등에 대해선 정경섭 위원장의 답변이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그 외의 주장들에 대해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진보신당 당사와 연구소와 그 외의 유관단체들이 여의도에 집중되어 있지만 여의도가 진보신당의 전략지역은 아니죠. 하지만 (구)사회당의 활동이 마포에 집중되어 있었다 아니다와는 상관없이 (구)진보신당 마포 당협이 이선주 위원장님의 출마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2,3 (구)사회당의 선거방침을 양보하거나 출마를 가로막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측은 출마 전략이고 다른 한 측은 불출마 전략인 상황인데, 어느 한쪽을 완전히 무시하고 가는 게 아니라면 서로 논의를 새롭게 해야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4. 몇몇 분들이 제 트윗을 통해 후보검증을 하는 것이냐며 그렇다면 진보신당의 다른 후보들도 다 검증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선주 위원장님을 전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악하기 짝이 없는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 결심하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다만 이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후보의 자질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절차에 대한 유감입니다.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진실공방과 감정적 대응으로 시간을 소모했습니다. 그 시간에라도 이선주 위원장께서 이 곳 게시판 혹은 트위터를 통해 (구)진보신당 마포당원들의 양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셨으면 어땠을까, 뒤늦게나마 출사표를 던지시고 마포에서 어떤 진보정치를 꿈꾸는지 그 비전을 공유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나름 신혼입니다.
결혼생활을 하다보니 결혼하면서도 참 많이 싸웠고 신혼 초에도 참 많이 싸우게 되더군요.
상투적이지만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싸우면서 정들고 싸우면서 더 사랑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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