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그렇게 우울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청광장에서 벌어지는 선수단 환영식에 '기습시위'를 한다기에 모처럼 마음먹고
달려갔습니다.
어디에 있을까를 두리번,두리번..서울시청 정문앞(대형태극기 조형물)에
5~6분만 촛불을 들고, 서 계시더군요..
나같은, 촛불시위하려는 분들이 오더니 그 분들께 사람들이 어딨나고 묻고는,,
답변 왈.."강남에서 시위한다고.."답하더라고요.
아고란에 분명 동화면세점에서 모이자고 했거늘...다시 그들을 찾기 위해
청계천,동화면세점으로 돌다가, 종각으로 갔다가...다시 못내 아쉬워
서울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선수단의 장기자랑, 노랫소리, 인기가수의 화려한 춤동작이 광화문사거리
와 신문로를 가득 메웠지만....
한쪽 거리에 서 있는 전경 무리들의 방패소리만큼은 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앉아서 쉴 때, 방패를 쿵하고 찍더이다!)
그...이상한..팽팽한..절제된 긴장감, 전운이 거리에 스며들었습니다.
서울광장에 다시 오니....
사복경찰들과 선을 긋고 대치하고 있는 한 무리(20~30명)의 시위대를 볼 수 있었죠
이명박이 든 꺼구로 태극기를 들고 말입니다. 열심히 노래맞춰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이 대치의 긴장감에 빨려 들어 사뭇 진지해지는
분위기였죠
그렇게 적극적인 시위대 옆으로 저와 같은 다시 50여명의 동조자들이 지켜 보고
있었죠. 경찰들이 무서웠을까요, 쪽수가 너무 적어서 개길 엄두도 못내서였을까요
선뜻 그 동지들 곁으로 발길이 옮겨지지 않더군요.
20~30분이 흘렀을까요. 선수단의 환영식은 끝나고,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경찰들과 시위대만 남더이다. 그리고 행사장을 치우는 사람들과 지나가는 사람들..
불과 서울광장은 다시금 활기를 잃고, 예전의 삭막한 모습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전경버스와 조명차가 분수대 신호등 옆으로 들어서니...
서울광장은..다시금....광장이 아닌 닫힌 공간이 되어버리더군요...
어두워져가는 만큼 차갑게말입니다.
시위대는 퍼포먼스를 끝내고, 횡단보도를 오가며...
"이명박은 물러가라!" "평화시위 보장하라!" 등등 외쳤습니다.
한동안 사복경찰과 전경 200~300여명이 이를 지켜보더니, 아까 그 조명차가
오는 순간부터 헤드라이트를 켜고, 방송을 하기 시작했죠.
(칼라TV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 상황도 다 기록했겠지만)
"남대문경찰서장입니다. 지금 불법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다 채증하고 있으니
그만 두지 않으면, 다 연행하겠습니다."
그 전에 불빛이 커지자 마자..."거기 우산쓰고 시위하는 사람, 그런다고
채증안되는 줄 알아, 다 찍어놨어"
그 순간...어린 학생인 것 같은데 혼비백산 줄행랑(?) 치고...
횡단보도사이로 사복경찰들이 100여명 깔려 있었지만,
사복뒤에는 전경이 200~300명 있었고요
그래도...그들의 투쟁은 계속 되었습니다.
2008.08.26 21:47
(1) 어제 25일 서울광장을 다녀와서....
조회 수 142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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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힘차게 투쟁하고 있는 통신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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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슬퍼도 벼룩시장만큼은 열심히 할게요!_은평당협 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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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 2011.10.13 | 59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