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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석 당원님께 드립니다.


당원님께서 올리신 질의서를 몇 번씩 읽어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 직업이 택시기사다보니 하루 24시간을 꼬박 근무하고 쉬어야 다음날 또 근무를 할 수 있는 처지이기에 깊이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운행 중 간간이 시간이 나거나 할 때  님께서 올리신 글들을 곱씹어 볼 수 있었습니다. 답변이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과드리며, 핑계 아닌 핑계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워낙 말주변도 없고 글도 잘 쓰지 못하는 편이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저의 생각과 마음을 전해 줄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긴 시간 고심 끝에 그냥 진솔하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표현이 투박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김태경이라는 이름으로 대의원 후보등록한 분은 출마의 변에 ”저 태경(김종훈)은…“라고 자신 이름을 쓰셨는데, 당 게시판에 “택시노동자_태경[김종훈]”이라는 이름으로 글 쓴 사람 맞나요? 가명인지 아호인지 모르지만 연예인이 아니라면 당직에 나가려는 분은 당원들에게 신뢰를 줘야 하고, 그 기본이 자신의 이름을 쓰는 것이지요. 주민등록상 이름이 무엇입니까?


=> 저의 태어날 때 이름은 김종훈입니다. 나이가 먹어서 여러 사정(종교적 이유가 대표적인데 그건 지극히 사적인 부분이라 세세하게 설명 드리지 못하는 점 이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으로 인해 태경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저를 잘 아는 사람들은 태경이라고 불러주는데, 그러다보니 태경과 김종훈을 헤깔려 하는 사람이 다소 있어 두 가지 이름을 명기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태경으로 법적인 개명절차를 밟지는 못했습니다. 혼란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이후에는 저를 김태경으로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무슨 일을 하셨나요?

 사람은 그 사람이 해 온 일을 보고 미래의 기대를 판단할 수밖에 없지요, 말이야 얼마든지 잘할 수 있으니까요. 김태경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한 분은 인터넷 게시판에 남이 쓴 글을 복사해다 붙이는 일을 자주 하셨는데, 당비 등을 내신 것 말고 진보신당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 있나요?

 

=> 양당이 합당전인 사회당 시절에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약 3년간 상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비정규직 운동을 조직하고 싶어서 모 회사의 사내하청 노동자로 근무한 적도 있었는데, 비정규직 투쟁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폭력에 머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회사에서 짤리기도 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가정형편상(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당시에는 홀아버지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주로 생업에 종사하였습니다. 당에는 재정적인 후원을 하는 정도였지만, 당 행사에는 근무가 겹치거니 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거의 빠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주요 회의 때는 근무를 바꿔서 참가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양당이 합당할 즈음에는 건강이 극도로 나빠져서 택시일 외에 다른 일을 할 형편은 못 되었습니다. 그래도 하루하루 사납금 갚기도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한동안은 당비와 후원금 합하여 월 20여만원 가량을 납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재정적 사정으로 10만원이 조금 못되는 당비를 내고 있을 뿐입니다. 몸도 좋지 않고, 시간도 내기 어려운 형편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 생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말씀하신 인터넷 글 퍼오기도 조금 유치하긴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들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 일중 하나입니다. 여러 정보들(대부분 투쟁관련 기사들)을 퍼 올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거의 10여년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당 시절에는 당원들에게 잘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단순 퍼 올리기를 넘어 시간이 허락하면 간단한 코멘트 정도는 달기 시작했습니다. 그 외에 시간과 몸이 허락하면 간혹 쌍차, 유성기업투쟁, 1인 시위, 비정규직센터 알바홍보활동에 극히 부분적으로 나마 참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처한 상황에서 나름 최선을 다한 정도라고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하는 당원 분들에게 미안함은 있지만, 제 자신이 부끄럽거나 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열심히 하겠습니다.     


3번 4번은 연관된 질문같습니다.
4번과 연관해서 생각해야 3번 질문의 요지가 확실해 지는 것 같습니다. 4번의 사실 때문에 3번과 같은 질문을 하신 것 같습니다.

 

 

3. 민주주의를 아시나요? 
 김태경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한 분은 경력사항을 보니 “도당 운영위원과 대의원, 전국 대의원(현)”이라 하셨네요. 또 당직 후보로 나서신 분이기에 묻습니다.
 ①과정이 미흡하면 결정된 사항을 지키지 않아도 되나요?
 ②내가 반대했거나, 참여하지 않은 결정은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지키지 않아도 되나요?
4. 사과할 생각 없나요?
김태경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한 분은 지난해 11월 14일 중앙당 게시판에 “...선거운동및 후원금 입금한 것도 당론에 불복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기에 그것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루어야 하는지 궁금타?????(오늘 후원금 입금했는데....)”라고 썼습니다.  [글 주소: http://www.newjinbo.org/xe/4830650]
묻습니다. 공개적으로 당의 결정을 짓밟으며 비아냥거린 행위에 대하여 당원에게 공개사과할 생각이 있나요?

 

=> 과정이 생략됐다면 모를까 미흡하다고 해서 그 결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반대했거나 참여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4번 질문에서 언급하신 그런 글을 쓴 이유는 그와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썼던 것입니다. (과거 얘기를 꺼내자니 솔직히, 다시 논쟁이 과거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진행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조심스러워 집니다.)  당시 저는 공동대응이든 독자대응이든 당의 대선후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게 홍세화든, 금민이든, 김순자든 관계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이 대선에 독자후보 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고, 그 과정에서 김순자의 탈당이 있었습니다.

저는 김순자의 탈당을 원하지도, 종용하지도, 탈당해서까지 대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한 적이 없었습니다. 다만 여러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다른 대안(전국위원회소집이든, 당대회 소집이든 아니면 김소연-김순자 단일화운동이든 아니며 제가 모르는 다른 무엇이든...)을 적극 찾으려는 노력보다는 당론위반, 처벌 등등의 경색된 분위기만 연출되었던 상황에 대한 나름의 불만의 표시였으며, 정말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도 시간이 좀 지나고 이러저런 생각을 해보니 경솔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김용기위원장이 저와 면담을  요청했을 때 그에 대한 저의 입장을 분명 밝혔습니다.

나 자신의 머릿속과 양심은 분명한 생각이 있지만, 행위자체는 경솔했고, 그로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면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저는 그 사실이 김용기위원장을 통해 김관석님께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어째든 이와 관련해서, 저 자신의 생각과 양심과는 별개로 저의 행위로 인해 상처받은 동지들이 계시다면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5. 등대정당? 대중정당?


사회당과 진보신당의 합당은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그러나 집단 이기주의나 패권적인 시각으로 어느 한 쪽으로 당을 몰아가는 것은 분당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진보신당을 진보 좌파 대중정당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그러기 위해서 후보님들은 진보신당의 정체성과 활동방향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만 모든 후보에게 드립니다.)

 

=> 저는 진보신당이 새로운 진보좌파정당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당명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거창한 논리적인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통합진보당 사태가 났을 때 우리 도당으로도 항의전화나 직접 방문해서 항의하신 분도 계셨고, 통진당 탈당한다고 우리 당에 전화하신 분도 계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진보정의당은 지도부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과거 진보신당을 어려움에 처하게 만든 장본인들입니다. 이제 ‘진보’가 더 이상 진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가 당명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대중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활동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당원들께서 시도하고 계시기는 합니다. 민중의집이라든가, 비정규직 조직화사업이라든가 이런 걸 통해 당의 대중적 기반을 두껍게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현 신자유주의를 극복할 대안들을 만들어내 신자유주의 이후의 대안사회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싸워나갈 정당이 되어야할 꺼 같습니다.

 

[넋두리]

글쓰기가 솔직히 너무 힘드네요. 벌써 일주일째 쉬는 날에도 일하는 날에도 이거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저 나름 최선을 다해서 이글을 쓰고 있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능력이 안돼서 표현 못하는 것은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당원여러분께 정직하게 심판받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저는 저의 처지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의 처지를 핑게삼아 뒷짐지고 평론만 하는 있는 없을 것이며, 이 당과 끝까지 계속 함께 할 것입니다.

 

김태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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