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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넘게 인천에서 장애인운동을 하고 있는 신영로입니다. 지금은 인천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곁을 떠난 박홍구 동지가 활동했던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의 인천지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장애인 이동권과 교육권을 쟁취하기 위해 거리에 나와 투쟁하기 전까지는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습니다. 버스 안에서, 지하철 철로에서, 광장에서, 천막에서 함께 싸워가면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수많은 차별과 억압의 장벽도 알게되었고, 왜 장애인이 노동에서 배제되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세상은 속도가 떨어지는 사람은 배제와 차별이 심해서 빈곤이 악화된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권력, 정치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게되었습니다. 

처음 가입한 정당은 사회당이었습니다. 장애인운동을 하면서 장애인위원회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진보신당과 사회당이 합당을 했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3년의 시간동안 나는,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했을까? 우리가 함께 쌓아올린 것도 흘러간 시간만큼 남아있지 않을까?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대표단 선거로 뜨거워진 당게시판을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됩니다. 

내 자신을 돌아보면 지난 3년간 제대로 된 당활동을 하지않고 방관자적인 입장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기보다는 인천에서 제대로 된 자립생활센터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목표로 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렇게 하나씩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의 정치에 있어서 중요한 것도 목표로 한 바를 세우고 그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긴 시간을 조금씩 내디뎌 나가야 한다고 생각입니다. 

당게시판에서 그동안 얼굴로만 알고 있는 당 대표 후보들의 글을 봤습니다. 다들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후보들 중 저는 ‘신좌파로 가자’고 하는 “우리에게는 기획이 있습니다. 자본과 권력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몸부림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전략이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더 크고 강하게 만들어 낼 빼앗긴 사람들의 당이 있습니다”고 자신있게 외치고 있는 나도원 후보를 지지합니다.

나도원 후보가 현재의 노동당을 혁신하고 ‘세상을 바꾸는 노동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큰 걸음을 시작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어려우니 다시 모여보자라는 재편이나 명망가 몇 명 중심의 낡은 진보정치의 틀을 벗어던질 과감한 결단과 새로운 기획과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획과 대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노동자 민중들의 삶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도전은 말 뿐인 수사일 수 있습니다.  

작년 치러진 두 번의 선거 결과, 아니면 그전부터 있었던 우리의 문제들의 근거로 다른 길로 가자는 말들도 있습니다. 진보진영의 분열이 우리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한국사회에서 우리의 힘은 미약하고, 거기서 오는 무기력함도 있습니다. 우리가 장기적인 기획과 대안을 가지고 힘을 쌓지 않고, 당장의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얼마지나지 않아 같은 문제에 봉착할 것입니다. 

진보 재편이나 진보결집을 넘어, 비정규불안정노동자들, 장애인을 비롯한 소수자 운동의 당사자과 함께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고 탈핵사회로 나가아기 위한, 세상을 바꾸기 위한 구상을 만들어 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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