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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이 있었던 1년 반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게 힘을 보태주신 이근선위원장님과 여기 모인 당원 여러분께 먼저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인천시당의 경우, 조직을 추스리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차근차근 챙기는 위원장을 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이고 노동당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1,0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박근혜퇴진을 외치며 광화문 광장에 모일 때 노동당 당원들은 맨 앞에 서 있었습니다. 촛불시위 만이 아니라 민중총궐기와 세월호 싸움에도 항상 맨 앞에 있었습니다. 이번 촛불시위에서도 맨 앞에 서서 탄핵이라는 지극히 민주주의적인 목표를 넘어서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울림으로 그쳤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노동당의 정치적 영향력, 존재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당 뿐만 아니라 좌파라고 불리는 세력들이 지금은 주변부로 밀려나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위원장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자임한 사람이니 저 역시도 목표를 정말로 이루고 싶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말의 수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싸우며 커다른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누구이고 노동당은 우리에게 무엇인가요?


여건은 어렵죠. 지금 상태로 우리에게 가능성과 희망이 있을까? 우리의 모든 것이 변해야 합니다. 말 잔치가 아니라, 예전의 좋은 기억만을 추억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사안에 충실한 것이 아니라, 관성적인 운동이 아니라,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제 역할은 무엇일까? 지금의 저는 인천시당 1000명의 당원 중 여기 모인 50여명의 위원장입니다. 그 50명이 100명이 되도록 하는 것은 당협 위원장, 대의원, 여기 있는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봅니다. 대신 그 50명이 500명, 1000명 되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저에게 시당일을 더 잘하겠다 잘 꾸려가겠다는 답은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1년 반 동안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이 만큼 해왔습니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도 잘 채워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만으로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노동당에 정치인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쉽게도 자신이 그 정치인으로 나서기는 주저하고 있습니다. 다들 마음같아서는 홍해라도 갈라보고 싶잖아요. 우리 바다는 가르지 못하지만 최소한 인천시의회라도 갈라봐야 하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저는 여럿을 배려하느라 주저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여기서 하나만 분명하게 밝히려고 합니다. 제가 여러분들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당장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대선은 전국 노동당 당원들의 지혜를 모아야만 돌파 할 수 있는 일이며, 인천시당 당원들도 같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2018년 지방선거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대표하는 후보로 지방선거에 나서겠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시당 운영에 필요한 일은 여기 있는 여러분들이 충분히 도와주리라 믿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지방선거를 준비해 나가려고 합니다. 지방선거의 목표? 당연히 당선입니다. 가능하면 짧은 시간 동안 그 목표를 이루고 싶습니다. 혹여, 이런 의문이 드는 분도 있을 겁니다. 중간에 포기하는 것 아닌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 아닌가? 선거에 떨어지고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그런 우려를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변함없는 여러분과 함께 갈 것입니다. 여기서 약속드립니다. 짧으면 1년 반, 길어 봤자 5년입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며 닥치는 어려움에 대해 적절한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저에게, 인천시당에 힘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실 수 있죠? 


저의 욕심이 담긴 목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시작으로 청년운동, 부문운동, 의제운동, 그리고 각자의 공간에서 쉼없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 온 여러분들 모두의 수고로움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많은 당원이 자신의 날개로 날아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수십년 지켜 온 여러분의 노고가 한 두석의 의석으로 성취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짧게 광주항쟁을 거쳐 , 강점기 시대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조선의 청년들과도 맞닿아 있으니까요.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산화해 간 운동가들의 역사와 노동당을 지켜 온 여러분들의 수고로움은 무엇으로든 보상받을 수 없을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한결같은 마음과 수고로움. 그것을 지금은 제가 받아 앉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수고로움이 아침 이슬처럼 햇살에 영롱하게 빛날 수 있도록 제가 먼저 나서겠습니다. 그 길을 함께 걸어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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