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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은 강화도. 뿌연 하늘을 보면서 니탓, 내탓의 비율을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그리고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인천시에서 보내 온 문자를 보면서 드는 생각, '그래서 어쩌라고!' 마스크 꼭 챙겨나가라는 말보다 더 무의미하다. 최소 외출을 줄여라, 차 가지고 나오지 말라 등등 나의 건강과 내 이웃의 건강을 지키려면 뭘 해야 하는지를 말해야 실효성 있는 대책일텐데 알맹이는 쏙 빼고. 난 내 할도리 다했으니 그 다음은 니가 알아서 해. 이런 느낌이다. 


오래전부터 건강도 불평등했다. 지금은 그 불평등이 더욱 심해졌다. 미세먼지의 피해는 노출되는 양이 중요하다. 위험한 사람들은 야외 노출이 많은 사람들, 어려운 일을 하거나 노인이나 어린이와 같이 사회적인 약자다. 수십, 수백만원에 달하는 공기청정기 같은 것으로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몇 만원 가스비에도 벌벌 떠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건강은 어찌해야 하나.


답이 없는 듯 보인다. 황사. 황사는 그렇다쳐도. 인천의 경제는 제조업 중심이고 제조업 중심인 9개의 상업단지가 있다. 화력발전소가 있고, 인천항으로 화물을 가지러 가는 무수한 화물차도 있다. 배들이 오고가는 인천항, 비행기가 뜨고 지는 인천공항,  수도권 매립지를 오가는 화물차. 거기에 황사까지 겹친다면 그야말로 환경의 마계도시 인천이다.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나에게 건강이나 기본소득도 마찬가지다. 건강도 생존도 가난하면 지킬 수 없다. 우리의 삶을 위해 최소한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자는 것이 기본소득이다.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삶을 살아가자는 것 역시 우리의 바램이다.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재앙으로부터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서 뽀얀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내 차 7585를 보면서 '난 잘하고 있어' 토닥토닥 하기는 좀 그렇다.


수요일마다 주안역에서 정당연설회를 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니 관심이 높다. 이번주 수요일부터 미세먼지를 마시며 이틀 동안 미세먼지를 이야기했더니 목이 훅~하고 맛이 갔다. 2015년 통계로 전국에서 미세먼지 발생일 수가 가장 높은 곳이 내가 사는 인천 남구다. 지금은 일반화 된 경인고속도로, 연안부두와 공단으로 향하는 하루 평균 10만대의 화물차, 제조업 중심의 공단, 그리고 고등어구이집(?) 등등. 7년 전 인천 남구로 삶의 방향을 튼 나보다 허약하신 그분을 탓할 수도 없다. 


며칠 새 대책없는 문자를 받아보는 것이 다였다. 문자 몇 통으로 인천시의 의무를 다했다고 할 수 있을지. 서울시가 하루 50억씩, 150억을 허투루 쓴다고 인천시가 비판할 수는 없다.  긴급하게 발전소 가동문제, 차량문제, 공단 공장 오염원에 대한 대책을 고민해야 하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최소한 어린이, 노인을 위해 마스크라도 긴급하게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다가 올 봄 '유래없는 황사 발생, 초미세먼지 발생, 주의요망' 이런 문자로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백년하청의 마음으로 버살아가야 하나. 가난한 사람과 사회적 약자를 위협하는 미세먼지로부터  함께 숨쉬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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