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1215715_9101.jpg ▲ 박노자 (진보신당 비례대표 6번)

2012년 대한민국, 코드명 ‘억눌림’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코드'는 '억눌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 절대 다수는 일상적으로 억압감과 불행감에 억눌린 채 하루하루 살아가요. 특히 젊은 층의 '불행 증세'는 아주 심각해요. 공부라 부르기도 어려운 입시 준비에 몇 년 동안 억눌리고, 경쟁에 지치고 폭력적인 어른들을 닮으려는 또래 아이들의 폭력에 억눌리고, 대학에 들어가도 살인적 등록금과 아르바이트, 필수가 된 각종 '어학연수' 등 취업 준비에 억눌리고, 취업이 되어도 고용불안과 노후 걱정, 자녀교육 걱정에 억눌리고... 

계속 억눌려 사는 사이, 우리는 하늘이나 밤 달빛, 숲 향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자연의 품에 안길 여유도 없어요. 별하늘이 예쁘다는 것을 매일밤 확인하면서 사는 것은 인간 본연의 삶의 태도일 텐데, 불안하고 위험한 사회의 이 ‘'빨리빨리, 바쁘다 바빠’에 지쳐서 산다는 것은 과연 인간다운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진보신당의 이데올로기는 ‘인간다움’

진보신당이 원하는 세상은 아주 단순해요. 인간다운, 상쾌한, 따뜻한, 사랑스러운 삶일 뿐에요. 우리에게 어떤 궁극적인 이데올로기가 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지옥을 사람이 살만한 나라로 개조해보자는 주의, 그 정도예요. 학벌 차별이 없고, 경쟁적인 입시가 없고, 등록금이 없고, 양질의 일자리가 사회적으로 보장돼 있고, 노후가 보장된, 이런 사회를 원하는 거예요.

물론 우리는 아직은 소수예요. 이 사회를 실제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거대 자본들이 보수 여당과 거대야당을 후원하고, 현 체제의 아주 부분적인 변화만 요구하면서 보수 야당의 들러리가 될 준비가 돼 있는 가짜 진보가 판치는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어요. 우리가 소수이기에 빠른 승리를 약속해드릴 수도 없죠. 우리 당의 후보 중에서 몇 명이 국회에 간다고 해서 우리가 이 지옥을 당장 바꿀 수는 없을 거에요. 

그러나 천리의 길도 첫걸음부터 시작된다고 하잖아요. 우리가 국회에 가게 되면 거기에서 불행하고 억눌린 절대 다수의 한국인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적어도 급진적인 변혁의 준비 작업이라도 할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 우리를 믿어주세요!


타자를 배제한 행복, 나홀로 행복? 그런 건 없어요

저는 애당초 정당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연구하고 가르치고 두 아이을 보살피면서 적어도 기본적인 복지와 고용안정이 보장돼 있는 노르웨이에서 하루마다 아이들과 여유롭게 축구라도 할 수 있는 삶을 그냥 천천히 사는 것, 이것이 저의 소박한 꿈입니다. 하지만 내 나라에서 99%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불행한데 저만 홀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다수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다수의 목소리가 권력의 중심에 흘러터지고, 다수의 정당한 요구가 정치적으로 관철돼야 한다는 것은, 노르웨이 복지국가 건설사를 나름대로 공부한 저의 결론에요. 저는 그래서 진보신당에 가입하여 지금 비례대표가 됐어요. 국내에서 이를 '외도'라고 하여 비난하는 동료들도 있지만, 저는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어요. 타자들이 불행할 때에 한 개인이 혼자서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예요. 타자들을 배제한 행복이라는 건, 없습니다.

[ 박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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