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저녁 부산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故 최강서 조합원의 넋을 기리는 추모집회가 열렸다. 근래들어 부쩍 추워진 날씨였지만 쌍용차와 콜트콜텍, 재능 등 장기투쟁 사업장 조합원들과 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다. 진보신당 김일웅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종철 전 대표권한대행, 그리고 진보신당 부산시당이 이날 추모집회에 함께 했다.


20121226163946_2570.jpg ▲ 23일 부산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숨진 최강서 동지의 추모집회가 열렸다. (사진: 진보신당)

고인은 지난 21일 노조탄압과 158억 손배소송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 그리고 정권교체의 실패에 대한 절망을 유서로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민주노조 사수하라, 듣지도 보지도 못한 158억, .....' 이런 씨발, 그냥 형이랑 친해지지 말 걸 그랬습니다. 너무 아픕니다. 보고 싶습니다, 형" 

이날로 세 번째 열린 추모집회, 매일 매일 고인의 유서를 집회 참석자들이 돌아가며 읽는다고 했다. 최강서 조합원 생전에 함께 일하고 함께 밥을 먹곤 했다는 젊은 조합원이 나와서 고인의 유서를 읽다가 끝내 울음이 터졌다. 


20121226163234_5162.jpg ▲ 추모 발언을 하고 있는 영화감독 김조광수 씨 (사진: 진보신당)

"미안합니다. 혼자 그렇게 외롭게 죽게 내버려둬서, 죄송합니다. 미안하다는 말씀 밖에 못 드리겠습니다" 

영화감독 김조광수 씨가 앞에 나와서 발언을 하다 말을 더 이상 잇지 못했다. 김조광수 씨는 희망버스에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CT85'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한진중공업 사태를 알리는 데 활발히 동참했었다.


20121226163303_5092.jpg ▲ 진보신당 김일웅 비상대책위원장이 앞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진보신당)



"고인은 이명박 정권 5년동안 당해왔던 악랄한 노동탄압이 다음 5년동안 다시 이어질 것을 가장 우려했습니다. 진보정치가 힘있는 대안세력으로 서지 못하였기에 더더욱 죄송합니다. 노동자 서민들이 생존권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구조적 모순에 끝까지 함께 싸우겠습니다." 

진보신당 김일웅 비상대책위원장은 진보정치의 복원을 강조하며 더는 노동자들이 죽지 않도록 연대와 지지의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진중공업 정문 앞 추모집회를 마치고 곧장 울산으로 향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이운남 조합원은 지난 금요일 부산 최강서 동지의 빈소를 다녀와 괴로워했으며, 다음날 아파트에서 투신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진보신당 울산시당과 함께 찾아간 빈소에서, 많은 사람들은 생전의 고인이 농담을 즐기고 유쾌한 노조활동가였다고 회고했다. 

두 노동자들의 추모집회와 조문을 다녀오는 사이, 서울민권연대 최경남 활동가 그리고 한국외대 이호일 노조위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6일(수) 저녁 7시 대한문에서 숨진 노동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린다. 당원과 시민들의 많은 참석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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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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