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지난 10월 초 서울시당 이메일 소식지 200호 특집에 싣고자 제출한 글입니다. 늦게라도 당원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서 이곳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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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시당 관악구 당원협의회 위원장 정상훈입니다.
2015년 봄 입당을 하여 올해 3월 당협 위원장에 당선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현재는 서울 2권역 일반명부 전국위원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서울에서 당원이 가장 많았고 구의원과 당 대표까지 배출했던 당협이, 작년 독자결집 논쟁 이후 사고 상태에 빠진 것은 당원들에게 큰 열패감을 주었습니다. 그렇기에 여전히 당에 남아있는 당원들과 함께, 무너진 당협을 조금씩 일으켜 세우는 과정은 보람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총선 이후 여러 아픈 논쟁을 거치면서, 노동당은 또다시 흔들렸습니다. 지역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당협이나 당원들로서는 안타깝고 때로는 화도 났을 것입니다.
서울시당은 상가임대차 문제나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사업 등 여러 사안에 열심히 연대하고 정책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총선을 관통하는 우리 당의 핵심 정책인 최저임금1만원,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시당 차원의 활동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토론하고 논쟁해서 결정한 사항은, 비록 반대했다 하더라도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평가와 비판을 하는 것이 정당의 민주주의입니다. 그런데 서울시 당원 모두에게 보내는 ‘위원장 칼럼’에서, 시당 위원장이 중앙당의 사업에 대해 반대만 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당이 중앙당과 따로 움직이는 듯한 뉘앙스를 주는 것은, 이제 제대로 된 당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당원들의 바람에 부합되지 못하지 않을까요? 여러 논쟁으로 아파했던 당원들이 당에 대해 혹시나 더 실망하지 않았을지 걱정도 됩니다. 당 전체가 당원들과 단단하게 뭉쳐서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당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합니다.
최저임금1만원, 기본소득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의제들(세월호, 노동, 여성주의, 탈핵 등)에 대해서 서울시당 차원의 활동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관악당협이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이전부터 추진했던 여성주의 수다회 ‘란각’은, 많은 비당원의 참여 속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건축하파티 이후 관악당협은, 첫 지역사업으로 온 국민의 관심사인 세월호 참사를 선택했습니다. 관악지역 시민사회단체에 공동 활동을 발 빠르게 제안했고, 9월 30일 공동 촛불문화제를 성사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당이 당협과 좀 더 밀착해 주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성북과 관악의 축하자리에, 시당 위원장님이 참석하지 못하셔서 무척 아쉽습니다. 당협이 새로운 사업을 실험할 때, 서울시당에서 찾아와 격려하고 조언해 주시면 더 힘이 날 것입니다. 좋은 사업 모델을 다른 당협에 소개해 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서울에는 아직 사고 당협이 많습니다. 일상 선전 활동조차 하지 못하는 당협도 여럿 있다고 합니다. 대표단회의 자료들을 보니, 다른 시도당보다 빠르게 당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서울시당의 조직을 일으켜 세우고 당원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과 노력을 보여 주십시오.
비정규, 불안정 노동자들이 대량 해고당하고, 영세 상인들은 쫓겨나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문을 닫고, 물대포에 맞은 농민이 사망하는 등, 민주주의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세상을 바꾸겠다는 우리 노동당 당원들의 활동은 귀한 소금과 같습니다. 저는 관악당협 위원장으로, 서울시당 운영위원으로, 노동당 전국위원(후보)으로 앞으로도 노동당 그리고 서울시당의 성장과 발전, 마침내 세상을 바꿀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