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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우리 모두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예술 검열 반대!


지난 10월 1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도종환 의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회의록 총 45페이지 중 14페이지가 조작(삭제)된 증거를 제시하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존재가 드러났다. 삭제된 부분은 미르재단과 블랙리스트 부분이다. 10월 11일 블랙리스트로 추정되는 9,437명의 명단이 언론에 발표됐는데 청와대가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보냈다는 것이다.


- 블랙리스트는 학살예비자 명단

10월 13일 국정감사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은 블랙리스트 존재를 부인했다. 그러나 도종환 의원은 문예창작기금 대상 작품 심사위원들이 블랙리스트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10월 14일 문화예술단체 대표 등 20여 명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관련 긴급현안모임’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백기완 선생은 “블랙리스트는 학살예비자 명단”이라고 했다.


-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10월 18일 광화문 광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예술검열 반대, 예술 행동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래와 같이 이후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1.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선언운동
2. 예술 검열 반대, 블랙리스트 사태 규탄 릴레이 기고
3. 예술 검열 반대 2차 만민 공동회
4. 블랙리스트 예술가 시상식(블랙 어워드)

문화예술인들은 선언문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에서

“최순실·우병우·차은택 국정추문, 백남기 농민 사인 논란, 국정교과서 등 제정신 가진 사람은 도저히 견뎌낼 수 없는 상황…. 문화예술은 보다 나은 삶, 더 좋은 세상을 꿈꿔, 꿈은 표현의 자유를 먹고 자라, 그러므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한다는 것은 곧 더욱 나은 삶과 더 좋은 세상에 대한 억압……. 문화예술은 본디 불온하며, 권력과 늘 갈등관계에 놓이는 것 또한 두려워 하지 않는다 땅의 민주주의가 군사정권 시대 수준으로 급격하게 퇴행, 국가기관의 통제·관리 속에 문화예술계의 자율성이 심각하게 훼손·왜곡...블랙리스트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 실시, 문화예술위원장 사퇴와 블랙리스트 작성·운용자 처벌을 요구했다.


- 문화예술창작의 자유를 위해 싸우자!

이번 블랙리스트 사건 외에도 이날 기자회견 자료에서 소개된 내용만으로도 박근혜 정권 들어 문화예술 검열(22건)과 문화행정 파행(24건)은 심각한 상황이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만화 등 전방위에 걸쳐서 지원금은 물론이고 창작, 출판, 제작, 공연, 전시 등의 발목을 비틀어 왔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인들은 한결같이 독재정권의 문화말살정책은 역사적으로 성공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진시황의 분서갱유가 그러했고, 박정희 시대 관제문화는 사라졌지만 탄압받던 문화예술은 굳건하게 살아남았다고 했다.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양심과 표현의 자유이다. 특히 문화예술창작은 표현의 자유 없이는 불가능하다. 물신주의가 판치는 야만의 자본주의 시대에 문화예술 창작마저 봉쇄된다면 지옥 같은 세상이 될 것이다. 노동당은 예술 검열반대를 위해 투쟁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지지하며 함께할 것이다.


(2016.10.20.목, 노동당 대변인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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