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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철새타령 말고 자본주의 공장형 축산을 중단하라!

 

 

12210시 현재 닭과 오리 2000만 마리가 생매장됐다. 한 달을 며칠 넘긴 기간이다. 2014년에 1~7월 기간에 1400만 마리가 살처분 된 것과 비교하면 거의 초토화 멸종작전이라 할 만 하다. 야만이다. 엄청나게 통닭을 먹어 대서 향후 지질학자들이 한반도에서 유난히 많은 닭뼈가 발견된다고 할 거라는 비유가 더 신빙성을 더하게 됐다.

  


한 달 사이 2000만 마리 닭과 오리 살처분

 

가축전염병예방법은 AI 발생농가 손실액의 70%,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 100%를 지원하는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8:2의 비율로 부담하는 데 현재까지 1500억원이 지출됐다. 지자체는 철새가 원인이라면 천재지변이니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매장은 생명경시와 동물복지 외면한 야만행위

 

현행 동물보호법, 가축전염병예방법, AI방역지침 그리고 국제동물보호기구(OIE)에 따르면 오리와 닭 등은 CO2 등을 이용해 안락사 시킨 후 매립 또는 소각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정부와 지자체가 법을 어기고 있다. 생매장 과정에서의 타액, 혈액, 깃털, 먼지 등이 바이러스를 확산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 정말 철새가 AI원인 인가?

 

야생조류국제기구에 따르면 저병원성 AI바이러스는 야생조류와 가금류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따라서 바이러스는 가금류가 있는 곳에 항상 존재한다. 2013년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가금류 검사 결과 450건의 저병원성 바이러스가 확인된 바 있다. 철새는 가금류처럼 집단폐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는 철새 탓으로만 돌린다.

 

 

자본주의 공장형 축산이 문제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AI바이러스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을 공장형 축산(factory farming)으로 지목했다. 그 자체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는 차단할 수 없다. 공존하면서 통제할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를 이길 수 없는 가금류를 그대로 두고 AI를 예방할 수 없다. 체력이 약한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아무리 약을 복용하더라도 감기를 이길 수 없다

 

 

동물복지와 축산 농가소득의 새로운 패러다임

 

닭의 수명은 최소 7년에서 최장 30년이라 한다. 그러나 자본주의 상품시장에서는 4주 정도 지나면서부터 통닭이나 삼계탕의 재료로 팔려나가기 시작한다. 좁은 공간에서 최단기간에 사료를 집중 투입해 사육하여 상품을 만든다. 공장형 축산은 가금류가 생명체라기보다는 나약한 살덩어리다. 동물복지, 가금류 소비, 축산농가 소득구조를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의 새로운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2016.12.22., 평등생태평화 노동당 대변인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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