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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진보정치의 종말이다."

'통합진보당 사태, 진보정치의 종말인가?' 라는 주제로 진행된 팟캐스트 대담에서 대담자들이 내린 진단이다.

위의 팟캐스트 대담은 7월 27일 금요일 김민하 진보신당 기획실 국장이 진행을 하는 가운데 박권일 자음과모음R 기획위원, 한윤형 미디어스 기자, 최태섭 문화평론가가 참여한 가운데 진보신당사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대담자들은 통합진보당 사태가 사실상 진보정치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통합진보당 사태 원인의 진단에 대해 박권일 기획위원은 "통합진보당이 애초에 가능성이 전혀 없는 정당으로 출발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룰을 존중하지 않는 세력이 여전히 태도를 고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모두 알면서도 그것을 외면한 채 마치 새롭고 순수한 정치세력이 탄생했다는 식의 담론을 생산한 지식인과 언론들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한윤형 기자는 "특정한 부분에 올인을 해서 해결될 문제인가에 대해 먼저 생각해봤어야 한다." 면서 "통합진보당 창당 시에도 지식인과 언론이 진보대통합에 올인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할 것처럼 굴었지만 결국 그렇지 않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라고 말했다.

20120731184151_1617.jpg ▲ 한윤형 기자와 박권일 기획위원
최태섭 문화평론가는 "참여당계, 통합연대계, 민주노동당계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창당을 강행한 것은 이후 서로 권력투쟁을 할 것이라는 점을 모두가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된다." 라면서 "총선에서의 성적 부진이 생각보다 사태를 더 크게 만드는 촉매제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라고 발언했다.

이어 박권일 기획위원은 "이제 상황을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통합진보당 사태가 진보정치의 하나의 종말이라는 사실은 명백한 것 같다." 라며 "민주노동당의 실험이 끝났고 통합진보당이라는, 이러한 상황의 산물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최태섭 문화평론가는 "운동권이 지금 상황에서 정당정치라는 영역에 치중해 할 수 있는 것의 최대치를 한 것이 통합진보당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상보다 성과도 적고 상황도 왜곡된 것이 문제다." 라고 지적하면서 "운동권의 전통적인 조직방식이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 한윤형 기자는 "이미 대중의 관심이 통합진보당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고 야권연대 문제도 안철수와 민주당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는데 이른바 구당권파들은 사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하던 것을 계속 열심히 하면서 진정성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성과가 없을 것이다."라면서 "민주노동당 모델 자체의 몰락, 국민참여당 모델 자체의 몰락을 모두 직시해야 하는데 우리끼리 모여서 잘해보자 라고 생각한 것이 실패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운동을 기반으로 진보정치를 만들어야 하겠지만 중앙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운동단체 등의 배경이 필요하고, 운동단체 등의 배경을 갖추려면 중앙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딜레마를 돌파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박권일 기획위원은 "이로써 대중들이 통합진보당 혁신파에 거는 기대가 안철수 등의 명망가의 힘에 기댄 정치세력화, 민주당이라는 거대 야당의 좌측 블록으로 활동하는 정치세력화라는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할 것이라는 데 집중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진보신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서 최태섭 문화평론가는 "통합진보당 사태는 진보세력이 계속해서 본질을 회피한 것에 대한 결과이다." 라면서 "바뀐 시대에서 무엇을 당의 이념으로 걸고 가야할 지를 합의하지 못하는 상황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20731184525_3720.jpg ▲ 최태섭 문화평론가

한윤형 기자는 "통합진보당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파이를 키우기 위해 근본적 문제를 외면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우면 근본적 문제로 인한 갈등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라고 지적하면서 "별다른 답이 없고 제로베이스부터 기본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한 기회가 진보신당에게 주어진 것이 지금의 상황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권일 기획위원은 "장기불황과 진보정치의 쇠락이 현실이 되는 상황에서 일본에서 등장한 기본소득 도입을 외치는 극우파 정치인처럼 파퓰리스트 정치인이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보정당이 경계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고언하며 대담을 마무리했다.

진보신당은 이후에도 다양한 형식의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보신당 팟캐스트 방송은 아이폰 이용자의 경우 아이튠스(iTunes)에서 "진보신당"으로 검색하면 들을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는 팟캐스트 청취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RSS 주소 입력란에 http://feeds.feedburner.com/nppradio 를 입력하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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