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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천시당 박건진 당원입니다.

당게보다 페이스북이 편해서 페북에 이런저런 글을 올리곤 합니다. 당게는 제겐 너무 어려운 공간이라서요.

그래도 당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조금 수정해서 올립니다. 먼저 밝히자면 두서없는 글이에요.


1. 대체 사회당계가 누구입니까?

이번 전국위원회를 비롯한 일련의 사건을 보며 책임정치의 책임은 찾아볼 수 없었고, 그저 편가르기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의 주장과 논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정파다툼이 아니라, 혐오에 기반하여 상대방을 굴복시켜야하는 편가르기가 보였어요.
통합한지 얼마나 됐는데, "저는 사회당 출신이지만", "저는 사회당계 출신이 아닙니다만.."이라는 말을 왜 노동당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들어야 하나요?

가장 아프고 인상적인 것은 '사회당계'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몇년째 다양한 차별의 경험들을 마주합니다. 본인의사와는 별개로 출신/정치적지향/활동단체/친한 사람 등의 잣대로 사회당계로 낙인찍힌 경험들이 그것입니다. 저는 몇년째 "이럴거면 통합 왜 했냐"라는 말을 입에 달고삽니다. "아 뭐야, 쟤도 sp네"라는 말을 들은 기억을 꺼내놓는 노동당원에게 많이 부끄럽습니다. 아직도 사회당원으로 '분류'되어있는 노동당원들의 호소에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나요? 누가 이 호소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나요? 대체 저 '사회당계'는 누구인가요.


도로 사회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재밌는 말 아닌가요? 사회당이 노동당인데, 도로 사회당이 되었다는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통합합지 수년이 지났습니다. " '진보신당' 사람들은 사회당과 합당하면서 자신들이 정치적, 도덕적,수적 우위를 점해야하며 어떤 경우에도 본인들의 의사가 '사회당' 사람들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한거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생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노동당이 사회당이 되었다."라며 한탄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습니다.


2. 정치적 책임이 특정직위에서 사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그 책임의 무게는 얼마나 가벼운것인가요?
노동당 대표로서 구교현대표가 총선실패의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합당한지, 어느정도의 책임이 있고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토론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대표가 되었다면 노동당을 지금과는 다른 결과로 이끌 수 있었을까요?
저는 총선참패의 책임은 노동당 대표 구교현에게 있는게 아니라 노동당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구교현 대표에게만 이번 선거의 책임을 물을 수 없으며, 사퇴요구 또한 부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의 선거에서 지금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대표단을 새로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이며,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나가야 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합니다.


노동당을 알리기 위해, 싸움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단식을 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던 구교현대표에게서  '지금 노동당으로서 우리가 할 일'을 찾고, 해나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 개인적으로 아직도 이름이 익숙치 않은 '옵티머스 프라임'을 전국으로 끌고다니며 이런저런 활동을 하고, 정당연설회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당이 활력을 되찾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것, 조금씩이라도 노동당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게는 이번 사퇴의 숨은 이유가  '사회당이라서'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퇴가 더욱 미안하고 안타깝고 아프게 다가옵니다.


뭐, 그냥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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