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슈 / 논평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71123_세월호.png


[논평]

여전히 우리 사회는 사람보다 돈이 먼저다

- 세월호 희생자 유골 은폐 사건에 대하여


지난 17일 세월호 선내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되었음에도 해양수산부 현장수습본부가 이를 22일까지 5일간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


세월호 미수습자 5인의 가족들은 지난 16일 목포신항을 떠나는 결정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일각에서는 가족들을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다"며 "뼈 한 조각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가족들은 자신들을 지지해 준 국민들을 더는 아프지 않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목포신항을 떠나 18일 장례를 치르고 가족들을 떠나보냈다.


가족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유해 한 점 찾지 못해 유품으로만 장례를 치러야 했다. 고 양승진 단원고 교사의 부인은 “여보 미안해, 못 찾아줘서. 당신 찾아서 좋은 곳에 보내줘야 하는데…여보 미안해요”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해를 찾아주지 못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미수습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기다림과 대승적 결정에도 불구하고 해양수산부 현장 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은 내가 책임질 테니 유골 수습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지시하며 고의로 사실을 은폐하였다. 이들은 이처럼 진실을 숨기고 가족들이 시신 없이 치른 장례식을 조용히 두고 본 것이다. 이는 장례를 앞두고 한 기자회견 다음 날 유골 발견 소식을 공개하면 추가 수색 여론이 형성될 것과 이로 인해 발생할 추가수색 비용에 대한 우려가 이처럼 어이없는 은폐사고의 원인일 것이다.


이러한 해양수산부의 고의 은폐 정황이 밝혀지자 대통령, 국무총리,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즉각 사과하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들을 문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은 바뀌었으나 그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세월호 사고 당시 우리 국민들은 이 사회가 “생명보다 이윤”이 더 중요한 사회라는 현실에 절망하고 안타까워했었다. 그 후 3년 7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람보다 돈”이 먼저인 정부의 행태에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대해 절망하게 된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몇몇 관료들의 일탈 정도로 사고하고 책임자를 적당히 징계하는 선에서 이번 사건을 덮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의 생명이 우선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부터 정부 각 부처가 철저하게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성찰은 무엇보다 유가족들의 요구이고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한 첫걸음이 될 “사회적 참사 특별법”의 조속한 개정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2017.11.23. 평등 생태 평화를 지향하는 노동당 대변인 김성수)


서비스 선택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1. 5월1일 하루가 아닌 일상을 노동자로

    Date2021.05.01 Category논평&성명 By노동당
    Read More
  2. 산업재해 사망자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Date2021.04.28 Category논평&성명 By노동당
    Read More
  3. 군 가산점 제도를 당리당략에 이용하지 마라

    Date2021.04.21 Category논평&성명 By노동당
    Read More
  4. 10기 46차 상임집행위원회 현린 대표 모두 발언 (2021.4.13.)

    Date2021.04.15 Category브리핑 By노동당
    Read More
  5.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한다

    Date2021.04.14 Category논평&성명 By노동당
    Read More
  6. 최저임금의 과감한 인상이 필요하다.

    Date2021.04.02 Category논평&성명 By노동당
    Read More
  7. 10기 44차 상임집행위원회 나도원 부대표 모두 발언 (2021.03.30.)

    Date2021.04.01 Category브리핑 By노동당
    Read More
  8. 미국 외교수장 토니 블링컨의 위험한 발언들

    Date2021.03.23 Category논평&성명 By노동당
    Read More
  9. No Image

    노동당 광주시당, 불법 행위 광주 시내버스 '지원 중단'촉구

    Date2021.03.17 Category관련 뉴스 By노동당
    Read More
  10. 민주노총-노동당 집행부 간담회 진행

    Date2021.03.17 Category브리핑 By노동당
    Read More
  11. 3·11 후쿠시마 핵폭발 10주년을 맞이하여

    Date2021.03.11 Category논평&성명 By노동당
    Read More
  12. 10기 41차 상임집행위원회 나도원 부대표 모두 발언(2021.03.09.)

    Date2021.03.10 Category브리핑 By노동당
    Read More
  13. 아직도 우리에게 빵과 장미는 충분하지 않다

    Date2021.03.06 Category논평&성명 By노동당
    Read More
  14. 미얀마 민중들의 민주화 투쟁에 연대와 찬사의 마음을 전한다.

    Date2021.03.04 Category논평&성명 By노동당
    Read More
  15. 10기 40차 상임집행위원회 현린 대표 모두발언

    Date2021.03.03 Category브리핑 By노동당
    Read More
  16. 또 다시 신규핵발전소 백지화 방침을 어긴 문재인 정부

    Date2021.02.23 Category논평&성명 By노동당
    Read More
  17. 투사의 삶을 돌아보며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Date2021.02.15 Category논평&성명 By노동당
    Read More
  18. 10기 36차 상임집행위원회 현린 대표 모두발언

    Date2021.01.28 Category브리핑 By노동당
    Read More
  19. 택배노동자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어야 한다.

    Date2021.01.22 Category논평&성명 By노동당
    Read More
  20. 노동당 - 노동사회과학연구소 학술정책공동연구협약식 체결

    Date2021.01.20 Category브리핑 By노동당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51 Next
/ 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