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어디서 무엇을 전해주려고 오는것일까? 명바기의 폭정에 쓰러져가는 판자집위의 포크레인 삽날처럼
새벽녘에 득달같이 몰려온 철거깡패들이, 무서움에 떨고있는 어린 남매들을 끌어내고 그 어린 아이들이 두려움과 슬픔속에 어둠속을 헤메고 있다고 바람은 울고있는걸까?
아니면,
그래, 바람아! 비야! 내가 다 보듬으마. 나는 아무것도 없으니 다 끌어 안으마 다 버리고나면 그만큼 채울수 있는 여유로운 자리가 있더구나
슬픔아, 아픔아, 서러움아, 모두 나와 함께가자
들불이 되어 얼어붙은 세상을 태워버리자 횃불이 되어 가리워지고 숨어있는 아픈 진실들을 환하게 비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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