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진 고모네 횟집에 밥 먹으러 갔다가 기마봉에 올랐다.
오랜만에 산행다운 산행이었다. 2시간 40분을 애견 데니와 걸었다.
데니는 그 작은 몸집에 지치지도 않고 따라와 주었다.
오르다, 산도라지 몇 뿌리 캐고, 설 익은 다래도 따 먹었다.
정상에 오르자, 아! 바다다! 동해 바다!
매일 같이 지나며, 하루종일 바다 냄새를 맡으며 잠이 들지만, 정상에서의 바다는 내 가슴에 가득 차기 시작했다.
역시 바다였다. 그 바다에 취해 한참 정신을 잃었다.
하산길, 1시간은 가슴 가득 바다를 안으며 내려왔다.
바다를 이토록 즐길 수 있는 산행길은 기마봉이 유일 할 것이다.
내려와 아내가 차려주는 저녁상은 꿀 맛이었다.
특히, 고모가 담근 게장은 나로 하여금 반주를 2 병이나 마시게 하였다.
그것도 모자라, 동네 청년이 운영하는 트럭 순댓집으로 고모와 2차를 갔다.
어제 저녁은 기마봉 덕분에 흠뻑 취해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