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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이하며

빈곤의 여성화, 가부장제의 국제적 이동에 맞서 투쟁하자!



100년 전 미국 여성섬유노동자들은 여성노동권보장과 참정권 쟁취를 위해 노동현장에서 가두에서 투쟁했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오늘, 전 세계 여성노동자들은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덫에 걸려 신음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광풍이 유럽에 휘몰아칠 때, 유럽의 초국적 자본과 신자유주의 정부는 여성의 ‘모성권’을 운운하며 하루아침에 여성노동자를 노동현장 밖으로 내몰았다. 남성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할 구실이 필요할 땐 ‘노동권’ 운운하며 여성을 저임금 예비인력으로 유용했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IMF 이후 십년, 여성경제활동인구의 50%이상이 노동을 하고 있지만 여성노동자의 68%가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으며 정규직 남성노동자의 42%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고 있다. 여성들은 노동자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차별적인 노동환경 등으로 이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 여성은 성매매와 매매혼의 형태로 국제적 착취를 당하고 있다. 여성은 남성 중심적인 문화와 반인권적 법과 제도에 의해 구조적으로 억압받고 있다. 남성의 성적 쾌락을 위해 몇 푼의 돈에 팔려가고 있으며 비자발적 희생을 통해 부계사회를 재생산해주는 대리모나 가사노동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많은 결혼이민자 여성이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적 질서에 의해 억압받고 있다. 적지 않은 결혼이민자 여성이 가장으로서의 책무를 때문에 불법노동자의 이름으로 저임금과 반인권적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


신자유주의는 출산과 양육, 돌봄 등 재생산영역에서의 상품화를 통해 여성의 노동력을 이중으로 착취하고 있다. 재생산영역의 상품화로 사회재생산을 위한 복지비용을 여성 개인에게 부과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사회양극화의 심화가 가져온 폭력적인 사회적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냉혹한 현실에서 여성은 여성의 이름으로 노동자의 이름으로 주체적인 인간으로 이름으로 신자유주의 자본에 맞서, 남성중심적인 가부장적 제도와 문화에 맞서 투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성은 생산자로서 살림, 돌봄과 나눔의 가치를 익히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여성의 요구와 가치는 가장 앞선 진보의 가치이다. 그것은 높은 요구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요구이기에 앞선 가치이다.


3.8 세계 여성의 날, 100년을 기념하는 오늘. 우리는 전 세계 여성노동자의 단결을 통해 가부장적 자본과 제도에 맞서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 비정규직 차별 철폐

-.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쟁취

-. 이주여성노동권 및 사회권 보장

-. 재생산노동의 사회화

-. 성폭력 성매매 문화 근절

-. 전쟁과 국가 폭력 반대

-. 아동학대, 전쟁동원, 기아방치 근절

-. 사회 전 영역의 성평등 문화 고취를 위한 교육 쟁취

-. 진보적 여성주의 정치 실현

-. 세계 여성노동자 연대 실현



2008년 3월 7일


진보여성포럼

(강양미, 권신윤, 김우, 김은영, 노현기, 변영주, 박현주, 양미자,
 이선희, 이혜곤, 조항주, 최현숙, 홍청숙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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