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를 맞으며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을 여러 비례후보 동지들과 함께 참배했다.

전태일 열사의 투박한 얼굴이 가슴을 울린다.
어린 여공들을 자신처럼 사랑했던 진짜 노동자.
노동자를 대표하는 진보신당 비례후보로서 열사 앞에서 부끄럽다.
이랜드 아줌마 동지들께 드리는 편지글을 열사 앞에서 읽으며 괜스레 가슴이 울컥 한다.
초심을 잃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주먹을 불끈 쥔다.

내려오는 길에 유구영 동지 묘 앞에서 머리를 조아렸다.
잘 생긴 호남형의 남자가 호방한 웃음을 머금고 그윽한 눈길을 건넨다.
이랜드노조 결성과 초창기 투쟁에 헌신한 동지.
간암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노동자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지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긴다.

그리고 박상윤 동지 묘 앞에 섰다.
천상 장난꾸러기로 형 동생으로 막역하게 어울리던 녀석이다.
민주노조운동의 근본을 늘 고민하며 맘 아파 하던 녀석의 모습이 생생하다.
아마 지금 내 모습을 보면 "뭔 뻘 짓이야?" 한바탕 시비를 걸었을 게다.
우당탕탕 다투고 헤벌쭉 웃으면서 "형! 이왕 망가졌는데 잘 해라" 했겠지.
상윤아!
이랜드 동지들과 진보신당이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 줘!
내가 가는 길이 비뚤어지지 않도록 바로잡아 줘!
간절히 염원하며 길을 내려온다.

오늘은 충남 순회 일정이다.
곧장 이랜드노조 해고자인 손명섭 동지와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이재웅 동지와 함께 아산으로 내려갔다.
오후 1시에 아산경찰서 앞에 도착.
총남도당 대표를 맡고 있는 안병일 동지가 준비한 현수막을 함께 펼쳐들고
금속노조 경남제약지회 동지들에 대한 공권력의 편파 수사와 부당 구속에 항의하고
악질 자본가 이희철 사장 구속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이랜드 박성수가 대한민국 대표악질자본가라면
경남제약 이희철은 충남지역 대표악질자본가다.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금속노조 장투사업장 전국순회투쟁단 동지들 집회에 결합했다.
늘 보던 기륭전자 동지들을 위시한 투쟁사업장 동지들 모습이 반갑다.
7개월째 직장폐쇄에 맞서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힘차게 투쟁해 온
수십명에 이르는 경남제약 동지들의 집단 율동이 감동적이다. 당근 한 번 더!
집회가 막바지에 이르고 내 발언 순서가 있겠지 기다리고 있는데 끝이란다.
조금 당황했지만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 한 것으로 족하다고 위안한다.
나보단 오히려 안병일 동지가 더 미안해 하면서 이리 저리 뛰어다닌다.
사회자가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을 아예 소개하지 않기로 한 모양이다.
진보정당이 갈라지니까 이런 난감한 일도 생기는구나 싶어 맘 한 켠이 서늘해진다.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한 게 좋은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다.
어쩌랴 갈 길이 먼데 일희일비하지 말고 멀리 보고 뛰어가자 다짐해본다.

이어 독일자본의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금속노조 동양엘리베이터지회를 찾았다.
지회장님은 보름째 단식 후 병원에 입원해 계신 사업장이다.
전 날 있었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상당히 높은 찬성율로 가결됐단다. 다행이다.
현장 간부 동지들이 회의실로 모였다.
새내기 진보정당을 배려해 준 동지들이 고맙다.
사업장 첫 데뷔 인사라 조금은 긴장해서 인사말을 드렸다.
진보신당이 노동자 서민의 새로운 희망이 되겠다고
비정규직/중소영세사업장/이주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다.

날카로운 질문이 날아든다.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왜 갈라선 거냐?
현장에선 이해할 수 없고 거저 혼란스러울 뿐이다. 어떡할 거냐?
이재웅 동지가 진보신당 창당의 불가피성에 대해서 설명한다.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는 메세지가 주된 내용이다.
듣고 있는 간부들의 분위기가 긴가민가이다.
내가 나서서 투쟁하는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거침없이 얘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보신당, 얼어죽을 각오로 나섰지만 아직 검증되지 못한 총선용 정당이니만큼
민주노동당의 성과와 한계 위에서 제대로 역할할 수 있도록 현장 노동자들이 나서달라고 요청드렸다.
진보신당에 대한 심정적 지지가 있지만
간명하고 흔쾌하게 다른 사람들을 조직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뼈아프게 온 몸으로 감지된다.

아 이 현장의 난감한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하면서
진보신당의 존재 의미를 제대로 알려낼 것인지 고민이 심각해진다.
현장 노동자들의 쓴 소리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면서 부딪쳐보는 수 밖에는 왕도가 없다.
팽팽한 긴장 속에서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 준 동양엘리베이터지회 동지들이 정말 고맙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조조정 투쟁, 꼭 승리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저녁 7시 충남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지기로 했는데
코리안 타임 지키시느라고 다들 늦는다.
결국 예정했던 공식 간담회는 취소하고
오신 몇 분과 근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하면서 맘 편하게 얘기 나누기로 했다.
많지는 않지만 여러 지역 당원 동지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환담을 나눴다.
어려운 조건에서 최선을 다 하는 동지들의 모습이 애틋하게 다가온다.
이용길 동지의 걸쭉한 입담에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하다.
이런 저런 얘길 듣다 보니 진보신당 동지들에 대한 진한 애정이 솟구친다.
식당에서 일하는 분에게 곧 국회의원 될 사람이라고
내 사인을 받게 한 이용길 동지의 실력이 장난이 아니다. 역쉬~.

목포로 가야 할 길이 멀어서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전국순회 선거투쟁 첫 날,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동지들과 함께라면 후회일랑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보신당도 새내기
비례후보 이남신도 새내기
새내기의 패기와 진정성으로 승리를 향해 한 발짝씩 달려간다.
  • 최은희 5.00.00 00:00
    이남신 동지! 분당과 진보신당 창당 과정에서 가장 많은 혼란을 겪고 있을 노동현장의 분위기를 가감없이 전해주십시오. 거기서부터 진보신당은 출발하고 제2창당의 과제도 있을 겁니다. 어려운 역할 혼자 맡겨놓은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화이팅입니다.
  • 풀꾹새 5.00.00 00:00
    계속되는 강행군속에 몸도 마음도 피곤하실텐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 선거투쟁을 보고하시는 이남신후보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련해집니다. 현장 노동자들의 거침없는 소리들... 부디... 온몸으로 받아안아주십시오.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새로운 진보를 만들기 위해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려는 동지들께 나눠주십시오. 이제 시작입니다. 님에게 전달되는 눈빛과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는 새로운 진보를 갈망하는 우리들에겐 피와 살이 되는 현장의 큰 울림입니다. 지난 주부터 감기에 걸려 몸이 안좋으셨는데... 걱정입니다... 부디... 몸 상하지 않고 동지들과 함께 후회없는 투쟁 일궈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링!!!
  • 풀꾹새 5.00.00 00:00
    최은희/팀장님! 이 늦은 시간까지 안주무시고 머하시는 거예요? 혹시... 아직도... 사무실이세용?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83902
48 진보신당 SNS용자단에 함께 해주세요! 5 file 기획홍보팀 2012.02.23 26766
47 [당대회준비위] 당대회 관련 일정 공지 (07.10) file 노동당 2017.06.02 26863
46 ※일정변경※ 『커피 마스터클래스』 저자 신기욱과 함께하는 커피세미나, 두번째 세미나원 모집 ※일정변경※ file 노동당 2017.04.07 27136
45 우리 당의 외로운 투쟁 2 mogiiii 2008.12.29 27662
44 평등한 공동체를 위한 우리의 약속 (5기 4차 전국위원회 특별결의문) 1 노동당 2017.07.24 27881
» [비정규직 철폐! 총선 승리!] 3월 25일(화) 선거투쟁 일기 3 이남신 2008.03.27 28275
42 한윤형, 박원익(박가분) 당원의 데이트 폭력사건에 대한 우리 당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합니다. 11 단편선 2015.06.21 28275
41 "대지와 미래를 품고" 노동당가 5 file 노동당 2014.02.17 28594
40 가입인사드립니다. 1 이재성 2008.02.28 28670
39 이제 전세계를 상대로 꼼수를 부리는 MB정권 mogiiii 2008.12.15 29954
38 신기한 파쇼논리 나디아 2008.12.02 30522
37 음 "F5는 허수이다" 드림썬 2008.10.02 31003
36 부산 당원이 만든 3/2 웹진 6 사은희 2008.02.28 32447
35 [최저임금1만원법] 입법청원운동 안내(온라인 참여) file 노동당 2017.04.21 32977
34 홈페이지 관리하시는 분 보세요 4 이인행 2008.02.28 33685
33 [박근혜 퇴진 투쟁] 선전물 종합 안내 노동당 2016.12.02 36180
32 홈피 대문에 팩스와 이메일이 안 적혀 있습니다. 2 좝파 2008.02.27 36239
31 2017 당대회준비위 게시판 바로가기 노동당 2017.06.01 36589
30 22%도 안 된다는 말인가 6 mogiiii 2008.12.31 37295
29 [변영주] "이제 너는 나의 당이 아니다" 1 관리자 2008.02.26 37820
28 1201명의 아름다운 얼굴을 공개합니다!! 3 최현숙 2008.12.06 38995
27 [당대표 출마의변-홍세화]홍세화입니다. 266 홍세화 2011.10.26 39131
26 충남추진위 링크를 걸어주세요. 4 cnjinbo 2008.02.27 40832
25 바람의 노래 (wind of gypsy) 2 김일안 2015.09.29 42104
24 가정폭력에 대한 기존의 페미니스트들에 주장에대해 상식을 뒤엎는 충격적인 연구결과 (ㅋㅋㅋ) 9 도봉박홍기 2008.12.15 43335
23 앞으로 좋은 소식만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6 허이꾸! 2008.12.08 449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947 2948 2949 2950 2951 2952 2953 2954 2955 2956 Next
/ 2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