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지 않을 권리.

by 아월 posted Sep 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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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만남이나 모임에 가면 가장 난감한 일이 하나 있어요.
서로 소개할때 한국사람 특유의 사적인 질문이 이어지는데요.

 -결혼하셨나요?
-결혼하지는 얼마나?
-남편은 뭐하는분이신지?
-슬하에 아이는?
거의 순서의 틀림도 없이 이런질문이 쏟아지곤합니다.
 마지막 질문에서 '아니요'라는 대답을 하고나면 전형적인 반응들이 나오더군요.

 첫번째 유형은, 갑자기 대화가 끊기면서 이후로 아이들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는 어색함
두번째유형은, 그런어색함끝에 제가 못견디고 ' 불임은 아니구요. 아이는 갖지 않기로 했어요.'라고 대답하면 바로 설교조의 훈계가 이어집니다.
 '아이가 인생의 얼마나 큰즐거움인지 아느냐" '아이를 갖고 부모가 되어야 인간이 성숙하는거다' '노후에는 어쩌려고 그러나.' 등 등...
우리네 사고에 결혼하면 자식을 낳고 살아야 하는게 정석이고 그렇지 않음 무슨 큰 문제가 있느것으로 생각하더군요.

 제 직업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보니 교육문제에 관심이 아주 많은데 아이도 없으면서 교육문제를 얘기하면 마치 책임감없는 사람 취급당하기도 합니다.

 사실 아이없이 살기로 결정한데는 처음에는 생활이 안정되지 않아서 미루다가 조금 지나니 제 건강상의 문제로 미루다가 막상 이제는 아이를 낳아 제대로 키울 자신도 나지않고 그냥 울부부 둘이서 하고 싶은일 하며 살자라고 약속했기 때문인데요.
 종가집 장손인 아들 대끊기는것때문에 난리인 시어머니 빼놓고는 주위에는그리 괴롭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저희 시어머니께는 아들이 돈을 못벌어서 아이 키울능력이 안된다라고 협박중)
 
그런데 정말이지 같이 살면 아이도 꼭 나아야 하는건가요?
모임에 다녀올때마다 은근 스트레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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