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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9 07:00

100토 후기

조회 수 12369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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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쪽 패널들이 말린 게 사실이죠. 하지만 이 사안에 관한 한, 제가 말한 것 이상은 주장하기 곤란하다는 겁니다. 물론 만족은 못하시겠지만... 

즉 이것은 위험평가가 위험관리의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산소가 안전하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협상내용에는 식품안전상 논리적으로 몇 개의 구멍이 있다. 30개월 이상의 쇠고기의 경우, 얼마 전 척추뼈가 들어온 것처럼가 SRM이 묻어들어올 수 있다. 또 30개월 미만이라 하더라도 광우병 발병이 보고 되어 있는 한, SRM을 허용해서는 안 됐다. 등등. 그런데 허용됐다. 그러니 국민의 불안이 높을 수밖에 없다. 결국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느냐의 문제인데, 국민이 요구하는 검역수준과 정부가 협상한 검역수준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정부는 진압만 하려 한다. 정부의 위기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다.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이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항의할 수 있지요.

한 가지 남은 논점은, 왜 정부가 갑자기 입장을 바꾸었느냐는, 국정조사를 하지 않는 한 그 자리에서 증거를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물론 누가 봐도 그게 FTA와 방미선물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건 그쪽에서 아니라고 잡아떼면 할 말 없어지는 게임이 됩니다. 글쎄요. 독설을 펼 수도 있었겠지만, 광우병에 대한 과장된 담론이 떠도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이상, 지금 중요한 것은 대중에게 논리적으로 안전하게 주장할 수 있는 선을 제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설로 대중을 선동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중이 안전하게 분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논리적 바탕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딱 거기까지만 하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 생각을 말씀 드리지요. 이번 일은 2mb의 리더쉽에 국민들이 벌써 질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게 광우병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광우병은 하나의 계기에 불과했던 거죠. 즉 돈이면 모든 가치를 희생해도 좋다는 사고 방식. 자기가 지도하고, 국민은 무조건 따르라는 식. 거기에 나태에 빠진(?)국민을 기필코 자신이 개조하겠다는 생각. 아울러 2mb가 슈퍼맨이라는 환상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광우병 소동의 밑에 깔려 있는 대중의 욕망을 정확하게 읽고, 거기에 합리적인 표현을 부여해야 합니다. 저는 이만, 8시부터 기업에 강연이 있어서....
  • 주연 7.00.00 00:00
    잘 봤습니다. 답답하군요.
  • 똘레랑스 7.00.00 00:00
    어제 장시간 토론 하신다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거대 쟁점으로 3시간동안 8명의 패널로 진행하기엔 많은 아쉬움이 남더군요.. 오늘 2MB 지지율이 25.4%정도로 나온걸 봤는데, 역시 앞으로 5년의 예고편을 유감없이 발휘하네요.. 수구보수꼴통의 한계는 여기까지겠지요... 곧, 진보진영의 꽃을 활짝 필 시간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 커피끊자 7.00.00 00:00
    밀린건가요? 전 오히려 찬성측이 얼마나 무책임했던지 다 보여준 토론이라고 생각했는데요.
  • 7.00.00 00:00
    똑같은 대답만 반복하는 정부측 패널들 보면서 사람들이 더 화났을 거 같아요. 2부 주제로 토론이 넘어가길 기다렸는데..좀 아쉬웠습니다. 늦게까지 고생 많으셨어요.
  • 문상철 7.00.00 00:00
    수고하셨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자기네는 국제기준을 맞췄으니 할일을 다 했다는 식의 태도로 나오는 것 보고 화가나 죽는 줄 알았습니다.
  • 채은석 7.00.00 00:00
    정부는 이제 조금의 말바꾸기에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스스로 받는것 같습니다. 그랬다가는 대중이 또한번 들썩일테니까요. 그래서인지 토론을 보면서 정부측 관계자가 말하는 기계인줄 알았습니다. 소신으로 보기에는 너무 기계적입니다. 그걸 지켜보는 대중은 당연히 답답한 것이구요. 정말 가관인게, 전화연결이 된 최씨아저씨가 오히려 정부사람들보다 설득력있어 보이더군요.
  • 박형수 7.00.00 00:00
    늦게까지 수고하셨습니다.
  • 햇살좋은날 7.00.00 00:00
    수고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저도 말렸다고까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교수님께서도 거기까지 말씀하신것 참 잘 하신것 같네요. 화이팅!
  • 김유평 7.00.00 00:00
    사탄/'FTA는 진보가 아닌 퇴행'임을 밝히고 자시고 할 문제가 아니라, FTA, 즉 자유무역협정이라는 것 자체가 전지구적 신자유주의 수탈을 반대하고 자본주의극복과 자본주의 이후의 세상을 꿈꾸는 모든 진보세력에게는 '디폴트'로 반대해야할 사안이죠(한미FTA 분 아니라 모든 FTA).
  • 김유평 7.00.00 00:00
    사탄/요 아래 용용브러더스님의 '한미FTA'에 대한 질문과 그에 달린 댓글들, 특히 히치콕님과 정태인님의 댓글들 참조해주세요
  • 이수행 7.00.00 00:00
    선생님 어제 고생 많으셨습니다.
  • 정용석 7.00.00 00:00
    고생하셨습니다..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정부측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화가 슬슬 일어나는 것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ㅡㅡ.. 국민들은 무지하니 똑똑한 우리가 알아서 잘 해줘야 한다..라는 신념으로 가득차 있는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 권인석 7.00.00 00:00
    어제 교수님께서 정부가 검역체계는 무관심하고 장관 대통령이 자기들부터 쇠고기 시식하겠다고 쇼를 하는게 정부의 일인줄 안다 라고 정부에게 국민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것이 무엇인지 적절한 나아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 짚은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전 처음부터 끝까지봐도 패널들이 밀린부분을 찾을수가 없겠던걸요 미국 아주머니 전화 걸려오니 무농약 채소나 예를 들고 있던 저쪽패널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봅니다만
  • 키에르사르트르 7.00.00 00:00
    에휴. 잠 좀 주무면서 일하세요. 걱정됩니다. 오늘 또 9시 중대 수업 있지 않았어요? 그것도 10시 30분 넘어서 들어가셨다던데... 몸 쓰러지겠다.
  • 사탄 7.00.00 00:00
    김유평 님/ 가리켜주신 글을 제대로 봤습니다. 우리 사회에 있어서 FTA는 '퇴보'적인 존재임이 확실히 드러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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