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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만남이나 모임에 가면 가장 난감한 일이 하나 있어요.
서로 소개할때 한국사람 특유의 사적인 질문이 이어지는데요.

 -결혼하셨나요?
-결혼하지는 얼마나?
-남편은 뭐하는분이신지?
-슬하에 아이는?
거의 순서의 틀림도 없이 이런질문이 쏟아지곤합니다.
 마지막 질문에서 '아니요'라는 대답을 하고나면 전형적인 반응들이 나오더군요.

 첫번째 유형은, 갑자기 대화가 끊기면서 이후로 아이들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는 어색함
두번째유형은, 그런어색함끝에 제가 못견디고 ' 불임은 아니구요. 아이는 갖지 않기로 했어요.'라고 대답하면 바로 설교조의 훈계가 이어집니다.
 '아이가 인생의 얼마나 큰즐거움인지 아느냐" '아이를 갖고 부모가 되어야 인간이 성숙하는거다' '노후에는 어쩌려고 그러나.' 등 등...
우리네 사고에 결혼하면 자식을 낳고 살아야 하는게 정석이고 그렇지 않음 무슨 큰 문제가 있느것으로 생각하더군요.

 제 직업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보니 교육문제에 관심이 아주 많은데 아이도 없으면서 교육문제를 얘기하면 마치 책임감없는 사람 취급당하기도 합니다.

 사실 아이없이 살기로 결정한데는 처음에는 생활이 안정되지 않아서 미루다가 조금 지나니 제 건강상의 문제로 미루다가 막상 이제는 아이를 낳아 제대로 키울 자신도 나지않고 그냥 울부부 둘이서 하고 싶은일 하며 살자라고 약속했기 때문인데요.
 종가집 장손인 아들 대끊기는것때문에 난리인 시어머니 빼놓고는 주위에는그리 괴롭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저희 시어머니께는 아들이 돈을 못벌어서 아이 키울능력이 안된다라고 협박중)
 
그런데 정말이지 같이 살면 아이도 꼭 나아야 하는건가요?
모임에 다녀올때마다 은근 스트레스네요.


  • 이준호 1.00.00 00:00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벌써 스트레스가 오는 중이다. 여자분들의 명절스트레스는 이제 국민 모두가 알고 있어 이해를 받고 있고 속도는 느리지만 바뀔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데... 미혼자에 대한 스트레스는 갈수록 더해만지니 명절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명절인사! 그리 반갑지 않다. 솔직히 가기 싫다. 핑계댈것이 없어 갈 뿐이다. 미혼자 스트레스 주는 사람들 - 부모 - 형제자매 - 친인척 - 회사동료 - 각종 모임(당원모임 포함) 스트레스 강도 - 부모 : 의외로 크지 않다. 몇 년 동안 들어 내성이 생기고 저항도 할 수 있으므로 - 형제자매 : 나를 안주삼아 명절때의 단골매뉴로 부모님 대변인 역할로 환심사기 전략. 무지 강함 - 친인척 : 3~6촌으로 부모보다 더함. 참고로 회피전략이 필요. 단, 외갓집에 가면 안됨. - 회사동료 : 싸우기도 머하고 듣고 있자니 짜증나고 하여튼 같은 수준으로 대응(결혼하니 행복하냐? 애들은 말잘듣느냐? 시댁(처가)은 어떠냐?) - 각종모임 : 허허 웃고 말지요. 대답 꼬박꼬박하면 분위기 이상해짐. 결혼 찬성론의 논리 - 부모 : 조상 볼 낯이 없다. 내 무덤에 제사는 누가 지낼래. (화날때:결혼하지 않을 거면 다시는 오지 마라) - 형제자매 : 부모님 살아 있을 때 효도해라. 결혼을 해야 편히 가신다. 어떤 사람을 원하니 - 친인척 :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대를 이어야지! - 회사동료 : oo씨 인류에 대한 사회적 책무는 다해야지. 그래도 배우자가 있어도 생활이 안정이 되지 - 각종 모임 : 결혼하면 **이 좋아. 내가 소개시켜주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노력해봐. 당원 여러분! 단순 호기심을 넘어 주위 사람들에게 스트레스 주지 마세요. 그래야 얼굴보는 것이 반갑지요.
  • 성격 1.00.00 00:00
    저는 결혼조건이 무자식이었고 쉰살 바라보지만 무지 만족합니다. 이참에 무자식 카페라도 만들까요 ㅎㅎ
  • 쇠밥 1.00.00 00:00
    지금 대한민국의 사상 최악의 출생율은 .. 한마디로 말해.. 출생파업이라고 봅니다..... 아이 낳아 뼈빠지게 고생해서.. 실제로 뼈빠지기도 합니다...키워봤자.. 그 자식 역시.. 뼈빠지게.. 일하면서.. 수탈 당해야되는 세상에... 노동력 제공을.. 거부하는 거죠..// 사실상 그 노동력을 제공하기 까지 드는 극악 무도한 피착취가.. 두렵기 때문에.. 아이를 낳고 싶어도 포기하는 형국이지만.. 말이죠..
  • 박학룡 1.00.00 00:00
    ^^; 결혼 10년 넘어가니 주변의 반응에도 무덤덤해집니다. 부모님께서 애 얘기를 꺼내시면 전 그럽니다. "또 애 얘기 꺼내실거에요?" 그러면 보통은 그냥 다른 얘기로 둘러대십니다. 결혼3년차부터 시작된 부모님의 성화에 일관성 있게 미친척 화를 냈던 결과죠. ^^; 가끔은 상대방이 덮어놓고 제게 아이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저는 그냥 웃으면서 "전 애가 없어요. 저같은 놈 나올까 봐 겁나서 못 낳았어요. 제가 부모님께 한 짓을 제 자식이 저한테 하면 그 꼴은 못봐요 ^^;" 하지요. 아주 가끔은 아주 보수적인 생각으로 똘똘뭉친 친척이나 어르신이 설교를 시작할라치면 그냥 이렇게 말해요. "저 씨없는 수박이에요"... 그러면 별로 어렵지 않게 화제를 바꿀 수 있어요. ㅋㅋ 또, "지금은 좋겠지만 나이들면 낳고 싶어도 못 낳는다"며 걱정해주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제 유전자를 존속시키는데는 욕심이 없으니, 애를 키우고 싶으면 입양할 수도 있지요" 합니다. 전 그렇게 삽니다. ^^
  • 복실언니 1.00.00 00:00
    저도 낳기싫어요 근데 신랑이 넘 좋아해서 쩝
  • 빨간오이 1.00.00 00:00
    병원 갔더니 저 불임이래요.. 한 마디 하면 되지 않을까요? ㅋㅋ - 현실적으로 여성 보단 남성이 덤탱이를 쓰는 게 나을 듯. 얼마 전 결혼한 제 친구 하나는 이런 전략을 쓸 것이라 하더군요. 저도 고려 중. - 실제 현재는 인공적인 불임 상태이기도 하죠. ㅋ- 모임도 모임 나름일 듯. 직장에서야 딱 저런 모양새가 나오지만, 얼마나 친하다고 그리 캐묻지도 않구요. 친구들은 어 그래.. 하는 분위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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