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김해중 / <녹색신좌파당>이론은 이미 실패한 것

by 김해중 posted Jul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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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준 당원의 <녹색신좌파당> 이론은 이미 실패한 것 // 김해중

링크 ;  http://www.newjinbo.org/xe/1608409

 

 

저처럼 녹색(환경, 지역거점운동)과 노동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당원이 볼 때, 김현우 당원의 '녹색사회당'론과 이번 장석준 당원의 '녹색신좌파당'론을 만나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두 분의 고민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상당 부분에서 고개가 끄덕거려지면서도 한편으론 머리를 싸매게 됩니다. 87체제와 현 진보통합 논의에 대한 반정립으로 새로운 노선을 주장하시는 건 이해가 가는데, 아마도 아래 두 가지에 대한 지난 3년의 평가가 빠졌기 때문인 듯합니다.
 
1) 진보신당 연대회의 활동
2) 장 당원과 관련 있는 상상연구소와 '구전진' 활동

 

이와 관련한 제 생각을 간단히 밝힙니다.

 

* 1)번과 관련한 조직적 실패.

 

'불안정노동'과 '녹색지향'을 말씀하셨는데, 이는 장 당원께서 3년 전부터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것의 단순한 연장인 바, 간단히 말해서, "당은 그 구현에 실패"했습니다.

 

첫째, 비정규노동 - 당 노동위원회 파행, 끊임없는 연대투쟁 소모전과 당 차원의 지원 부진, 비정규기금의 일반회계 전용,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에서 보인 조승수 의원 행태, 조직화 부진, 독선, 파행, 비민주적인 비정규노동위/사업 운영. -> 조직화 실패.

둘째, 생태 - 4대강과 같은 커다란 생태 현안 문제에 대한 대응의지 부족 속에서 대중과 유리된 에너지 문제에 집중. 당 녹색 활동가 발굴, 육성, 지원프로그램 전무. '적록동맹'을 주창했으나 조승수 전 녹색위원장 체제에서 당 녹색 역량 거의 고갈됨.

셋째, 여성 - 진보 여성운동에 대한 이론적 연구가 전무하거나 있더라도 홍보가 없음. 표현하기 조심스러운데, 특히 '콩사탕 당원 징계 건'에서 보인 여성 당원들의 폭력적이고 마초적인 집단히스테리 현상노출은 여성위와 일부 완장급 여성당원들에 대한 당원들의 불신을 초래했음. 당직 공직 여성할당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수술 필요. 결론적으로 여성당원 조직적 확대/사업은 실패했음.

 

* 2)번과 관련한 조직적 실패.

 

법적으로 당 운영비 가운데 상당한 부분을 할애받고 있는 상상연구소의 존재조차 모르는 당원이 부지기수. 이는 당원의 관심부족으로 돌릴 게 아니라 연구소가 대체 무슨 사업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보아야 함.
아울러, 장 당원은 전진 그룹의 이론을 제공한 분으로 알려져 있음. 그러나 전진은 지난 상반기에 스스로 해체을 선언하였음. 그런데 해체 할 때 자기 활동에 대한 평가서(대내 문건 말고 대외 문건)를 본 적이 없음. 그 평가 가운데는 장 당원께서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함. 그런 것 없이 행여 구전진 인자들의 재결집 창구로서 '녹색신좌파당'을 제기하는 것이라면 실패할 확률이 큼. 정서적 정치동업자들, 고질적인 패거리주의의 재등장이 아니길 바람.


* 결론 ; '불안정노동과 녹색지향' 당론은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조직과 선전 효과가 떨어지는 비정규노동자를 중심으로 세움으로 말미암아 당 기반이 취약해졌습니다. 앞에선 '대공장/정규직/남성중심 민주노총에 대한 대안을 이야기했지만 뒤로는 민주노총에 비굴하게 들러붙고 심지어 뒤통수 맞기를 당하고서도 끽소리 하나 못냈습니다. 조직화와 정치 영향력 발휘에 별 효과 없는 '비정규직(불안정노동) 당'은 좌익 모험주의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론과 달리 노동자계급 중심성을 방기함으로써 당 안에서 사회주의는커녕 반자본주의 활동조차 많은 당원들이 냉소, 조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무지개정당론은 결국 당과 당원의 우경화를 불러왔고 지금 보시다시피 외풍에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좌충우돌)를 가져온 장 당원의 이론에 대한 근본적인 재성찰 없이 '반자본주의' 대안정당 정립은 어불설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색신좌파당' 주장은 이렇듯 이미 한계를 노출한, 1), 2) 실패 이론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입니다. 3년 전에 쓰신 글과 이번 글에서 무엇이 다릅니까? 반핵/에너지운동 전면화요? 그건 환경단체에서 지금 우리보다 100배 능력으로 열심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의 바람은 앞으로 당이 불안정노동지향보다는 '정규직, 민주노총까지 노괄하는 노동자계급 일반지향'을, 녹색이되 무지개정당으로 회귀하는 것을 막는 '노동자계급 중심성'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노동자계급 환원론이 아니라 현실론입니다. 우리가 대변하려고 하는 인민대중의 80%가 현실적으로 노동자이기 때문입니다. '좌파'에서 '노동자계급'을 빼면 시체입니다. 그렇지만 그 실천적 구사는 유연해야겠지요. 모르겠습니다, 제 없는 능력에 그에 관한 원고를 쓸 기회가 올지.)    

 

장석준 당원께서는 현재의 당 강령에 대한 애착에 기반해 각종 기고와 토론회를 통해 이론을 설파한 거의 유일한 분입니다. 그런데 과연 제가 위에서 주장한 당 각급 단위와 특정 계파의 조직적 실패는 장 당원의 이론적 오류(단정해서 죄송합니다)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상 제기한 <이론/조직적 실패 '의구심'>에 대한 장 당원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 화려한 문체 뒤에 숨겨진 '진실'에 관한 당원들 사이의 치열한 평가가 없고서는, 훌륭한 녹색신좌파당론 확산에 진전이 별로 없을 듯합니다. 제 글이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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