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면회가 끝나고 스피커가 꺼졌습니다. 아크릴판 사이로 손을 맞대고 체온을 나누었습니다. 일어서 감방으로 향하는 양선생을 보다 아크릴판을 치고 말았습니다. 돌아보는 양선생에게 제발 밥 좀 먹으라고 손짓하였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양윤모가 갇힌 곳
구럼비가 갇힌 곳

제주교도소

삼다삼무의 섬 제주
... 도둑 거지 대문이 없던
이 섬에 
교도소가 들어섰다

육지에서 들어온 도둑들은
구럼비를 깨부수고
영화를 사랑하고
구럼비와 한몸인
양윤모를 가두었다

옥중단식 39일째
지난 해 단식 71일

육지 도둑들은
구럼비를
강정마을을
파괴하고
자유로운 영혼마저
구속했다

갇힌 영혼
그러나
가둘 수 없는
열망

갇힌 영혼이
열망의
날개를 달고
날아오른다

완전한 승리를
향하여

20120317141926_8063.jpg

짧은 면회가 끝나고 스피커가 꺼졌습니다. 아크릴판 사이로 손을 맞대고 체온을 나누었습니다. 일어서 감방으로 향하는 양선생을 보다 아크릴판을 치고 말았습니다. 돌아보는 양선생에게 제발 밥 좀 먹으라고 손짓하였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눈믈은 아래로 흐르지만 숟가락은 위로 향한다"

제발 살아서 이깁시다. 양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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