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3일, 진보신당이 재창당 대회를 엽니다. 새 당명과 강령, 강헌을 갖추고 진보좌파정당의 기틀을 다시 바로세웁니다. <사랑과 혁명의 정치신문 R>에서 당원들이 말하는 재창당, 당원들의 바람과 목소리를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합니다. 진보신당 이용길 대표와 이봉화 부대표가 강원도당 안건설명회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8일, 강원도당이 민주노총 원주시지부에서 당대회 안건 설명회를 열었다. 이용길 대표가 재창당 진행 기획과 방식을 설명하고 이봉화 부대표가 자세한 내용을 부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당명 당명결정의 건에 대해서 이용길 대표는 당원 총투표로 정하고 싶었으나 당헌상 당대회 권한이기 때문에 총투표에 준하는 전수여론조사를 택했다는 설명과 함께 시작했다. 형식은 당명 변경이지만 정치적으론 진보의 본래 태도를 확장 시키고 성장시키는 재창당이라고 그 의의를 밝혔다.
 
21.jpg ▲ 강원도당에서 열린 당대회 안건토론회 (사진: 강원도당)
이어 이봉화 부대표가 당명 결정 방식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공모된 총 50개의 당명 중 당명 선호도 조사를 통해 다섯 개로 압축되었고 전국위원회를 통해 5개중 3개의 당명을 투표로 선별하여 당원투표를 통해 다시 1개 당명을 선정 당대회 안건으로 제출하는 방식이라는 것. 당원투표의 방식은 순위투표방식으로 선호도 1, 2, 3순위를 표기 총점을 합산하는 방식이고 투표율 50% 미만시 투표를 한차례 연장한다고 말하며 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안건2 강령 제정의 건에서 이용길 대표는 기존 진보정당의 강령 계승이라는 점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강령을 부속문서로 체택하여 진보정당의 계승자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정리하면서 동시에 사회주의 강령을 명문화한 데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장기성장전략안 부결, 지역 성공사례 발굴 부족했다
 
안건3 당헌 제정의 건은 이봉화 부대표가 설명했다. 부문위원회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한 점, 기존 과제별위원회의 사업위원회로의 개칭, 당원 의무의 당헌상 명문화 등이 당헌 주요 변경 사항임을 설명했다. 또한 그간 상당수 당원들의 요구였던 전국위 의장 선출은 전국위원회에서 부결되었고 이는 권력분립보다 정치적 책임성이 더 중요하다는 전국위원들의 판단이라 생각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실효성이 없는 ‘당우’ 규정은 삭제하였음을 알렸다.
 
장기성장전략 안이 부결된 데 대해, 이용길 대표는 10년 전략을 세우기엔 시간 상으로도 촉박했을 뿐 아니라 지역 성공사례 발굴도 부족하였다며 미흡한 준비에 대해 당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6개월 내에 제대로 된 10년 장기성장전략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당명투표 방식에 대해 2개의 당명이 극명히 대립할 경우 어부지리로 2순위 당명이 체택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우려를 유양종 당원이 전했다.
 
이건수 도당위원장은 진보정의당이 우리당보다 1주일 앞서 당대회를 열고 당명 개정을 추진하는 점, 그리고 본 강령과 부속 강령이 충돌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질의했다.
 
대표단은 진보정의당의 16일 당대회는 당명 안건을 상정하는 과정이며 최종 결정은 한 달 정도 더 걸릴 예정이며 내부적 의견분포 등의 문제로 진보신당에서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밝혔다. 강령은 부속 강령보다 본 강령이 우선한다고 밝혔다. 그 외 당명과 당헌에 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으나 강령에 대해선 혹평이 쏟아졌다.
 
새 강령(안)에 대해 혹평 쏟아져
 
조세훈 당원은 새로 제정되는 강령(안)에서 현실과의 긴장감을 느끼기 어려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생태주의, 여성주의 등과 결합한 사회주의를 천명한 것 외에는 현실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특히 진보신당의 주요한 창당 이유였던 '진보의 재구성'의 문제의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비정규직, 경제민주화 등 현실에서의 쟁점에 대해서 좀더 적극적으로 천명하기를 기대했다. 새로운 당으로서의 패기나 도전정신을 읽을 수 없고 전반적으로 재미없다는 지적은 뼈아프다. 또한 1기 진보정당운동에 대한 평가 역시 우리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생략된 채 다른 세력에 대한 비판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22.jpg ▲ 강원도당에서 열린 당대회 안건토론회. (사진: 강원도당)
이에 대해 먼저 이건수 도당위원장은 당대회 준비위원으로서 새 강령(안)이 이전 강령을 정비하는 차원이었던 점, 장기성장전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적극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앞으로의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유양종 당원은 강령 전체에 ‘새로운’ 이라는 단어가 지나치게 반복되어 추상적이며, 보편적인 대외 관계가 우선되고 남북 관계가 다뤄져야 한다는 점, 그리고 강령 3번과 4번의 순서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병렬 당원은 우리가 잘 할 수 있거나 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표현해야 한다며 진보정의당도 ‘동유럽사민주의’라는 명확한 표현을 쓰고 있음을 언급하였고 타 진보정당과 차별화되는 특징적 요소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미영 당원은 조세정의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마땅히 우리 당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문안 추가를 제안했다. 김영수 당원은 내용을 떠나서 그간의 민주노동당 강령이나 진보신당 강령 중 가장 문장력이 떨어지는 강령이라고 혹평했다.
 
당원들의 강령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이용길 대표는 먼저 지나치게 반복되는 ‘새로운’ 이라는 단어의 대체문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핵심적인 정책이나 내용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현재 상근 인원이 두 명으로 축소된 정책위원회의 활동여건이 열악한 점을 말하며 양해를 구했다. 다만, 모든 정책을 강령에 담아내기엔 어려움이 있으며 강령이 지나치게 방대해질 우려가 있다고 밝히면서 추후 재작업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또한 지방 선거를 대비하여 브랜드 정책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며 주거권 문제, 부동산의 소유권과 점유권의 문제로 토지 공개념을 넘어선 점유권의 강화 정책을 현재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 외 안병령 당원의 당 로고 질의에 대해 현재 당가, 상징색 등의 CI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가능한 빨리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7~8월에 당명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발언으로 이용길 대표는 6월까지 당이 일할 체계를 만들어 보고자 노력했으나 노력에 비해 진도가 느려 답답한 측면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준비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당대회 이후 지방선거 계획에 대해 함께 논의해 보자고 참여를 독려했다.
 
 
 
[ 강원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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