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22일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준된 서울시당 위원장 김일웅입니다. 며칠 전 부산과 울산에서 자결하신 노동자들의 빈소를 김종철 전 권한대행과 함께 다녀오느라 이제야 당원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어렵고도 중요한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되어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제안을 받고 고민이 많았지만, 당이 어려울 때 주어지는 역할을 회피하지 않는 것이 책임있는 활동가의 자세라고 생각하여 부족한 능력이지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한 달 남짓한 임기 동안 함께 비대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김규찬 인천시당 위원장님, 최혜영 경기도당 사무처장님 그리고 당원동지들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 인준받고 첫 일정으로 어제 저녁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열린 고 최강서 님 추모집회, 그리고 울산대병원에 마련된 고 이운남 님의 빈소를 다녀왔습니다. 최강서 동지는 당원은 아니셨지만 지난 총선때 부산 영도에서 출마한 진보신당 김영희 후보님을 수행하셨던 고마운 분이기도 합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이운남 동지 또한 유쾌하고 열성적인 노동운동가로서 살아오셨던 분이며 최강서 동지의 빈소를 다녀온 후 많이 괴로워하셨다고 합니다. 


20121226113923_1163.jpg ▲ 23일 부산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열린 최강서 동지 추모집회. 김일웅 비상대책위원장 발언 모습 (사진: 진보신당)



노동자들이 이명박 정부 5년의 악랄한 노동탄압이 이어질 것을 우려해 정권교체에 절박한 희망을 걸었지만 박근혜 후보의 당선에 절망하여 스스로 세상을 등진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보수양당과는 다른 대안정치세력으로 힘있게 자리매김하지 못한 진보정치의 책임도 크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열사가 절규하며 유언으로 남긴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함께 싸우는 것,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힘이 되는 제대로된 진보정당을 탄탄하게 세워내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음을 선택하지 않고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가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선 이후 우리가 처해있는 당내외의 상황이 쉽지만은 않지만 오늘부터 시작되는 5기 지도부 선거를 기점으로 당의 새로운 전망을 세워내고 당원들의 힘을 모아 제대로된 진보정당을 만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20121226114422_8330.jpg ▲ 22일 전국위원회에서 김일웅 서울시당 위원장, 김규찬 인천시당 위원장(인천 중구의원), 최혜영 경기도당 사무처장이 비대위원장 및 위원으로 선임되었다. (사진: 진보신당)



비상대책위원회는 5기 지도부 선거가 날선 대립과 퇴행적인 책임공방이 아니라 당의 전망과 과제에 대해 전당적으로 토론하는 과정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대선방침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약화된 당의 구심력을 강화하고 5기 지도부 선출과 함께 힘있게 진보좌파정당 건설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조직을 정비하는데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입니다.

당원동지들께서도 비대위 기간 당의 운영과 관련한 의견, 비대위 활동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과 조언을 아끼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두 분 공동대표의 사임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당을 이끌어오시느라 고생하셨던 강상구, 김선아, 김종철, 심재옥 네 분의 4기 대표단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김일웅 비상대책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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