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선거운동 시작 직전부터 공개된 ‘진보신당 이미지송’이 시나브로 알려지고 있다. 공식 로고송은 아니고 홍보영상의 배경음악 등으로 쓰이고 있는데 멜로디가 친숙하다. 체리 필터의 ‘낭만고양이’나 블루하트 같은 일본 밴드를 연상시키는데, 독창적이지 않다는 뜻도 되겠지만 귀에 감기는 맛이 있다는 뜻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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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총선 선거운동 시작 직전부터 공개된 진보신당 이미지송이 시나브로 알려지고 있다. 공식 로고송은 아니고 홍보영상의 배경음악 등으로 쓰이고 있는데 멜로디가 친숙하다. 체리 필터의 낭만고양이나 블루하트 같은 일본 밴드를 연상시키는데, 독창적이지 않다는 뜻도 되겠지만 귀에 감기는 맛이 있다는 뜻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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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의 노래 (이미지송)

작사: 김민하
작곡: 강경태
노래: 김성국

C                  E  Am        F        G           C
고독하고 멀리 이어진 아무도 가지않았던 이 길

C                 E        Am       F       G           C  C7
모두가 떠난 이 길 위에서 또다시 난 혼자 남았네

F            G          Em         Am         F        G
떠나버린 사람들과 다시 함께 걸을 수는 없겠지만

F            G           E        Am          F           Fm7    G   
새로 사귄 친구와 함께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며 서 있어요

C                     Em Am                   G
누구도 할 수 없던 것 지금까지 없었던 것

      Dm       G          Em       Am        F     G    C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새 날이 시작돼요 진보신당 hey

C  E  Am  F  G  C  C7
(기타 solo)

F            G           Em     Am         F      G
낡은 것은 조금씩 사라지며 희미해져가겠지만

F            G           E           Am         F           Fm7    G  
새로운 것은 아직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지금부터 함께 해요

C                     Em Am                   G
누구도 할 수 없던 것 지금까지 없었던 것

      Dm       G          Em       Am        F     G    C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새 날이 시작돼요 진보신당 hey

(Repeat)

※ 노래 내려받기 --> http://traffic.libsyn.com/newjinbo/NPP_MSTRD.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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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처음 들을 때 좀 어렵다 싶은 가사를 뜯어보니 재미있다. “고독하고 멀리 이어진 아무도 가지 않았던 이 길, 모두가 떠난 이 길 위에서 또다시 난 혼자 남았네라는 첫 구절은 좌파의 숙명을 의미한다. 바람과 물결의 흐름을 좇는 이른바 주류와는 달리, 정치적 좌파는 바람과 물결이 왜 어떻게 바뀌는가를 응시한다. 그리고 공기와 물이 다른 풍향과 유속으로 다른 질로 다시 다가올 것을 준비해야 할 때가 있다. 고독 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다.

 

떠나버린 사람들과 다시 함께 걸을 수는 없겠지만의 대목에서 듣는 이들은 누군가의 이름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새로 사귄 친구와 함께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며 서 있어요에서 우리는 진보신당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게 된 모두에게 격려를 보낸다. 그리고 총선 이후 진보신당이라는 진지를 토대로 더 크게 진행될 좌파정치의 재건설을 기약한다.

 

누구도 할 수 없던 것을 하는 게 좌파정치고,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진보다. 좌파가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아방가르드 노릇을 해왔던 팔자의 이유다. ‘집권의 이름으로든 민생의 이름으로든, 익히 알고 있는 정치공학의 매뉴얼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른바 연합정치의 경로를 답습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가사는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새 날이 시작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예언에 진보신당이 결부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새 날이 진보신당이 주는 깜짝 선물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자명한 해답을 내놓기 어려운 시기임을 우리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낡은 것은 조금씩 사라지며 희미해져가겠지만, 새로운 것은 아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혁명가 안토니오 그람시가 낡은 것은 수명을 다했지만, 새로운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지칭한 바로 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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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의 혁명가 안토니오 그람시를 무솔리니로부터 구하자는 국제연대 포스터



진보신당은 현재의 한국 사회를 ‘3중의 위기’, 즉 고삐 풀린 금융 약탈자본주의와 99%의 빈곤과 같은 경제 위기, 핵사고와 기후격변 및 자원고갈과 같은 생태 위기, ‘불통가카와 삼성공화국 등 선출되지 않은 권력으로 인한 정치 위기가 겹쳐있는 상황으로 규정한다. 이러한 시대에 진보신당이 준비하는 것은 깜짝 선물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탈출용 방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위기의 시대에는 진지를 지키는 것과 진지에서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돌격을 감행하는 것 모두가 필요하다. 홍세화 상임대표가 이야기하듯, 소멸을 두려워하여 위축되고 역설적으로 자기 해체의 길을 걷는 진보가 아닌 소멸과 해체를 무릅쓰고 돌진하는 진보가 있다면 진보신당은 후자의 길을 택했다.

 

그러나 이는 진보신당만이 처음 걷는 길이 아니다. 1917년의 레닌, 스페인 내전의 국제여단, 게바라와 카스트로, 68년의 봉기자들, 칠레의 아옌데, 지금의 비정규노동자들도 모두 기성의 좌파정치 교과서에 없던 상황에 맞닥뜨려 분연히 방어를 위한 공격을 감행했던 것이 아닌가. 그람시가 레닌을 통해 자코뱅주의라고 명명했던 것은 결국 이러한 정치적 본능이자 창의 능력이었는지도 모른다.

 

반복되는 후렴구,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새 날이 시작돼요, 진보신당에는 “hey”라는 짧은 감탄사만이 붙어있을 뿐이다. 그렇다, 미래는 기약될 수 없고, 구체적인 약속도 줄 수 없다. 다만 응원하고 노력할 뿐이다. 진보신당은 천사의 날개에까지 휘몰아치는 진보라는 폭풍우를 회피하지 않는다.

노래말을 쓴 김민하는 레닌을 사랑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은 그람시주의자였던 것이다.



20120401141444_2758.jpg
▲ 김민하 진보신당 홍보국장, 일명 '이상한 모자' 등등




[ 김현우 (진보신당 정책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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