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성 부대표님의 글에 대한 반론

by 대표물고기 posted Jun 21,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서태성 부대표님의 글을 읽고 '기본소득당'을 제안하신 지도부의 고민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 읽고서 뭔가 찜찜한 내용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다시 한번 읽고 작은 제목에 대해 반론을 적어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게 정답은 아니겠지만요

토론이 부족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이렇게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올립니다.




2. 사람들은 뭔가를 제공해 주는 정당을 지지합니다.

->  유권자들은 정당제공하는 것을 지지하는 게 아닙니다.

부대표께서 말씀하듯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지요.

유권자들은 정당에서 제공하는 무엇이 아니라 정당이 지향하는 점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유권자들이 단지 소비하기 위해 정당을 선택하는 건 아니지요.

정당으로서 갖춘 실력, 정책,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권력 등등 다양한 면을 선택하죠.

 

3. 우리는 당명으로 이야기합니다.

-> . 우리는 정당으로서 갖춘 실력, 정책, 권력 등등이 부재하여서, ‘명분을 내세웠지요.

명분이 당명이라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부대표님께서 말하는 거처럼 당명만 남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원들도 힘들고, 지도부도 힘들고... 모두 지친 상황이기도 하지요.

 

4. 당명 노동당의 대중성 1

-> ‘노동당에서 노동이 흔히들 말하는 육체노동혹은 (Work)’로 이해된다고 말하는 게 놀랍습니다.

대중들이 노동에 대해 힘듦을 연상한다고 노동자라는 단어를 쓰지말자라는 주장같아요.

 

5. 당명 노동당의 대중성 2

-> 이 지점에서 부대표님이랑 저같은 사람이랑 의견을 많이 다른 거 같습니다.

대중들이 일하지 않고 쉬고, 놀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노동의 가치는 이제 필요없는 시기가 되었다는 거 같습니다.

사람들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우리가 정당을 만들었던건지요?

물론 우리의 정치적 욕망을 채우려고 정당을 만든 거는 맞겠지만요...

 

6. 당명 노동당의 대중성 3

-> 노동자가 되기 싫고, 될 수 없다는 사람에게 변혁의 주체로 노동자가 되자 라고 저희가 선동하고 있던가요?

그리고 계속 이야기하시는 것 중에

노동하기 싫어하고 놀고 싶어한다는 욕망으로 대중들이나 유권자를 규정하고 있는 데,

이런 규정에 쉽게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아마 이 기본적인 규정에서 동의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일 수 있겠단 생각입니다.

  

7. 당명 노동당의 대중성 4

-> 이 문장 역시 대중성 3과 같은 이야기로 보여집니다.

 

-----

당명 노동당의 대중성

저는 노동당이란 당명을 처음 제출되었을 때, 쉽지 않은 당명이라고 생각했고, 저는 평등사회당을 당명으로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노동당이 채택되었고, 노동당 당명으로 첫 선거에서 우리 당의 후보들은 북한 노동당이냐? 조선노동당이냐? 라는 소리를 들었고, 영국, 뉴질랜드 등 각 나라의 노동당이 있음을 알렸습니다.

노동당은 역사성을 가진 이름이고 브랜드입니다.

6년이 지난 지금, ‘노동당이란 당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상당히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노동당, 노동자를 위한 정당같은 거다..뭐 그런 수준의 인식이지요. 물론, ‘노동당이 실력있는 정당이라고 여기지는 않지요.

우리가 브랜드 조사를 하지 않았지만, 정당에 대한 브랜드 조사를 한다면, 최초상기도로 따지면 0.01%도 안되겠지만, 인지도는 그래도 5~10%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정당지지율은 0.5%도 안되겠지요...

 

정말 우리 당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가 노동당이란 당명 때문일까요?

당명이 대중적이지 않아서, 사람들의 욕망을 표현하고 있지 않아서, 유권자들에게 제공해줄만한 요소를 보여주지 않아서 지지율이 낮은 걸까요?

 

부대표님이 제시한 모든 근거가 결국 사람들은 노동을 하고 싶어하지 않다라는 욕망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 사람들은 해방이란 거를 욕망할까요?

 

당명은 수정될 수도 있고, 변경될 수도 있는 사항입니다. 그럴려면 지금의 상황에서 당원들이 당명때문에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해야 하고, ‘당명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상황이다라는 것에 대해 데이터를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부대표님과 지도부의 제안은 당명변경정도가 아니라 재창당의 수준인 거죠. 기본 강령도 바꿔야 하고, ‘기본소득이 중심이 되어 창당을 해야 하는 수준의 내용입니다. 그걸 지금 대의원대회에서 당명변경으로 제안하고, 처리하려고 있으신 겁니다.

 

----------

 

9. 기본소득당 : 쉽습니다.

-> 쉬운가요? ‘기본소득이란 것 자체가 어려운데?

기본소득이 쉽다면, 그건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기본소득이 아니라 경기도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기본소득이겠죠.

이름이 같아서 유리하다고요?

브랜딩하기 유리하다는 주장인데,

브랜드가 타자와 구분되어지게 하는 아이덴터티라고 한다면,

기본소득당이란 브랜드가 누구의 브랜드라고 대중들은 생각할까요?

그게 우리한테 유리하다니, 저만 이상한가요?

 

10. 기본소득당 : 구체적입니다.

-> ... 구체적입니다.

그런데, 이렇다 할 다른 당명개정안을 모아보시긴 하셨나요?

그리고, 사람들이 구체적인 것을 원하니 구체적인 것으로 다가가야 한다면, ‘기본소득당말고도 당명으로 제시될 것들이 많겠지요. ‘문화예술당은 안될까요? ‘매월100만원당은 안될까요? ‘조세평등당이런 것도 있을 수 있겠죠...

 

11. 기본소득당 : 해방적이고 급진적입니다.

-> 쉽고, 구체적인데...해방적이고 급진적이기까지 한건가요?

일을 안해도 돈을 준다는 게 해방적이고 급진적인건가요?

정말 그렇게 유권자들이 인식을 하면 게으름뱅이들의 정당이란 인식이 퍼지진 않을 거 같은가요?

기본소득에 대해 국회에서도, 언론에서도, 경기도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어서,

그렇게 해방적이고 급진적인 것처럼 브랜딩되어지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12. 기본소득당 : 사회운동기구와도 어울립니다.

-> .. 그럴 거 같습니다.

 

13. 기본소득당 : 나중에 당명 또 바꿔야 하나?

-> 당명의 효용이 없어지면 당명을 바꿔야 하죠. 그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노동당의 효용이 없어졌다고 여기시는 거 처럼요...

 

14. 기본소득당 : 66일 전국위 반대토론 내용 1

-> 포데모스의 당명사례가 포괄적이며 추상적 단어가 아닌가요?

우린 할 수있다라는 당명이 구체적인 당명으로 여겨지세요?

 

15. 기본소득당 : 66일 전국위 반대토론 내용 2

-> 저는 개인적으로 반자본주의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이미 자본주의체제하에 살고 있으면서 반자본주의라뇨?

정말 반자본주의할려면 산속에 가서 혼자 자족생활을 하고 살아아죠.

반자본주의라는 말이 실제로는 자본주의 너머의 주장을 하고 싶은 거라 이해합니다.

기본소득이 반자본주의 운동이 될지 안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기본소득운동이 ‘Anti Capitalism’이 아니라 ‘Over Capitalism’이길 바랍니다.

 

   

-------

ㅁ 당명 변경과 관련해서 [브랜드]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브랜드를 강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인가?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 것인가?

현재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보다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고 전파하는 것이

강력할 수는 있습니다만,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우리의 브랜드 전략이 새로운 브랜드라고 한다면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고 봅니다.

비용은 단지 재정만이 아니라, 시간, 인력 등을 포함합니다.

우리에게 그럴 여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서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했는데, 표절브랜드가 되면 어떻게 할까요?


현재의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것도 그리 쉬운 건 아니지요.

노후화된 브랜드의 브랜드 이미지를 새로 정립하는 건

신규 브랜드 런칭만큼 어려운 일이지요.

그래도 비용은 좀 덜 투자됩니다.

그리고 표절의 위험도 없구요.


그리고 우리는 지금

BI(브랜드 아이덴터티/개별 브랜드의 정체성)를 만드는 게 아니라

CI(코퍼레이트 아이덴터티/기업의 정체성)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투자 여력이 많아서 새로운  CI 를 만들고, 그에 대한 투자를 압축적으로 대량으로 

할 수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과연 우리가 지금 그럴 여력이 있는지요?


지금 우리는 지금의 브랜드에 대해 '강화'할꺼냐, 아님 '교체'할꺼냐 라는 질문은 배제한 채

지금의 브랜드를 '이거로 바꾼다'에 찬성이냐 반대냐를 선택하게 한 상황입니다.

제안자들이 모든 판단을 미리 다 했고, 그것이 옳다는 전제로요.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