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을 떠나며

by 박정직 posted Aug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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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관악당협 위원장 박정직입니다.


먼저, 당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며 일상에서, 거리에서 당의 뜻을 함께 이루고자 힘써 노력을 하시는 우리 관악당협 동지들과 노동당 당원 동지들께 사죄의 인사를 전합니다. 동지 여러분의 뜻을 받아 선출직 당직을 수행하는 와중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이렇게 안녕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생략하고, 여러 고민 끝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조용히 떠날 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선출직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은 예가 아니기에 이렇게 간소하게 나마 제 소회를 정리합니다.


제게 당은 빚을 조직처럼 느껴졌습니다. 30년의 시간을 안산에서 보낸 저는 세월호 투쟁에서 함께하던 깃발에 빚을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이 힘들어진 순간에 당의 기초기구를 지키는 것이 제가 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빚을 지고 말았습니다. 선거에 투표를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당원 동지의 전화와 아쉬운 이별를 고하는 당원 동지들을 붙잡지 못한 무능력 등이 빚의 이자입니다.


이제 저는 고백하고자 합니다. 무능한 기획력과 정치력으로는 이상 당의 새로운 전망을 만들 없으며, 우리 당의 미래를 실천하기에는 약간 모자란 재주로 저는 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그간 사회의 변혁과 좌파정당의 대중화에 힘쓰셔 온 당원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제 이상 당원 동지라는 이름으로 여러분을 부를 없겠지만, 여전히 여러분이 동지로 부르는 것에는 부끄러움 없을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거리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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