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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암세포와 면역체계

 

배신자와 세트로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조직을 좀먹는 암적인 존재

암은 더 크기 전에 발견 즉시 초기에 잘라내야 합니다. 다른 건강한 세포로 번지기 전에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배신자를 제거하는 과정은 신속하고도 일사불란합니다. 한꺼번에 모아놓고 문건 한 번 회람시키면 정리됩니다. 암 수술에 비유하자면 최고의 외과의사입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토론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마십시오. 지도부가 그들을 배신자로 낙인찍는 순간 어떤 토론도 봉쇄됩니다. 어느 누가 감히 배신자들을 변호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신속하고 깔끔하게 암 덩어리를 제거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5년 후에 또 다시 암이 발생합니다. 건강했던 세포들이 어느 샌가 암세포로 변해버린 겁니다. 하긴 원래 암이 재발을 잘 합니다. 또 한 번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합니다. 이 번에도 수술은 깔끔하게 잘 됐습니다. 그런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대수술을 하려면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데, 이것은 몸 전체 세포가 한 번 죽었다가 깨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당연히 몸 세포 하나하나가 손상을 입습니다. 원래의 건강한 세포일 수는 없지요. 그리고 아무데나 내다버린 암세포들이 이후에 단단한 암초가 되어 자신들의 순항을 방해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가 되어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겁니다.

어쨌든 이쯤 되면 담배도 끊고 술도 끊고 음식도 조절하면서 생활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사회당을 접고 진보신당으로 통합한 것이 그 변화 중의 하나겠지요. 이전에는 다른 세력과 연합하지 않고 혼자만의 힘으로 정면돌파 하는 것에 익숙했으니까요. 그러나 건강을 자신했는지 의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생활이 금방 옛날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대표적으로는 2012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의 김순자 사태가 그런 거지요. 이 사건으로 인해 대선에서 진보좌파진영의 공동대응을 통해 노동자민중 후보를 출마시키고 이를 통해 이후 진보좌파정당의 토대를 다지려했던 세력들 사이에서 그리고 진보신당 내에서 정파간의 신뢰는 완전히 금이 갑니다. 김순자 사태에서 보듯이 사회당계에게 운동의 대의란 것은 자기 정파의 이익 앞에서는 손쉽게 어겨도 되는 하찮은 겁니다. 당의 결정까지 무시하고 막가파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초정파주의입니다. 그깟 정파들의 아우성쯤은 무시해 버려! 이때는 사회당계가 소수파였는데, 소수파일 때조차 이러했으니 다수파일 때는 오죽하겠습니까? 어쨌든 남들이야 뭐라 하던 자기 갈 길을 간 사회당계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순자 씨를 앞세워 알바노조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통해 젊은 피와 건강한 세포를 이식하면서 몸은 한층 건강해집니다.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몸매가 되었지요.

그렇게 5년이 흘렀고, 그 사이에 다른 세력들이 대거 빠져나감으로써 사회당계가 다수파가 됩니다. 그러니 더 이상 거리낄 게 뭐가 있겠습니까? 남 눈치 보지 않고 함부로 행동합니다. 결국 사달이 납니다. 새로 이식한 건강한 세포의 면역체계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면서 암이 또 재발한 겁니다. 그런데 이 번에는 지난 두 번과는 달리 작은 혹 하나에도 몸 전체가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실제로도 노인보다는 젊은이들에게서 암이 더 급속히 확산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건장한 체격이지만 두 번의 수술을 거치며 내분비순환계는 엉망이 되어있어서 그런 거지요. 다만 스스로는 속이 엉망이라는 것을 믿고 싶지 않을 겁니다.

자 그럼 질문 하나 해볼까요. 이 놈의 배신자는 왜 자꾸 생기는 거야? 설마 국가정보원이 파견한 프락치의 공작으로 이 많은 사람들이 배신자가 된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 분명히 그건 아닐 겁니다. 아니면 우리가 나약해서 운동이 힘겨워 배신자가 된 거라고 생각하나요?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국가정보원의 협력자가 아닌 이상 낙오자일 수는 있으나 배신자는 아니지요. 이야기 전개를 위해 설령 우리가 배신자라고 치더라도 여전히 문제는 남습니다. 그 미래의 배신자들을 끌어들인 건 바로 당신들이니까요. 그게 훨씬 더 큰 문제 아닌가요?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배신자들에게만 덤터기를 씌우니 참으로 파렴치합니다.

현재도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보세요. 경기도당 사무차장 양부현은 생중계되는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탈당하고 있는 사회당계당원들에게 호소합니다. “사회당계에 대한 차별과 배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사태의 진실은 곧 밝혀질 겁니다, 라고. 나는 다수파이자 당권파가 차별과 배제를 당한다는 주장은 듣다듣다 처음 듣네요. 이런 걸 보고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하는가봅니다. 사실을 직시하세요. 사과문에 대한 찬성은 수정안과 원안을 합해 고작 9표였고 나머지 25표는 반대 또는 기권인데, 이런 걸 두고 소수파에 대한 차별과 배제’, 다수파의 횡포라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떠나가는 당원들의 마음을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다수파이자 당권파인 사회당계에 대한 차별과 배제때문이 아니라, 조사위원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상식적인 당원들의 상식적인 태도입니다. 그리고 당권파라면 그것이 오해에 기인한 것이든 왜곡에 의한 것이든 탈당이 줄을 잇는 사태에 직면해서 적어도 자신들의 무능력에 대해 무릎 꿇고 사과부터 먼저 하는 것이 순서 아닐까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거늘 무엇을 감추려고, 무엇을 보호하려고 그다지도 애를 쓰는지 참으로 안쓰럽소이다. 당원들이 느끼는 능욕과 모멸감은 사회당계에 대한 차별과 배제때문이 아니라, 당신 같은 어리석은 지도부가 당원들을 사태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탈당하는 어린애로 보기 때문이지요. 제발 부끄러운 줄 아세요.

어쨌든 배신자를 제거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사회당계의 역사가 아주 잘 보여줍니다. 암은 외부 바이러스의 침투 때문이 아니라 내부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거니까요. 게다가 면역체계에 이상이 발생하면 우리 몸은 정상 세포를 외부 위험인자로 오인하여 공격하게 됩니다. 이 자가면역질환은 어느 특정 부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피부, 근육, 관절, 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기에 걸쳐 발생하게 되며,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치료약도 없습니다. 사회당계를 보면 꼭 그런 모습입니다.

정말 그런지 그 증상들을 한 번 보시죠.

 

 

5. 무감각과 유리 멘탈

 

사람의 팔다리는 뇌의 지시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제멋대로 노는 팔다리 때문에 생활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장기는 자율 신경계의 리듬에 따라 움직여야지 뇌의 지시가 없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사람이 죽습니다. 자율 신경계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길항 작용으로 서로 평형을 유지하는데 그래야 건강합니다. 사회당계는 이 자율신경계가 고장 난 사람 같습니다.

먼저, 고통에 무지 둔감합니다. 오히려 희열을 느끼는지도 모르죠. 당 대표 경선을 치른 지 채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1시간 전의 동지들에게 배신자라며 술잔을 날리는 그 승리자의 기분을 패배자인 나로서는 짐작도 못하겠습니다. 지금 바로 옆에서 죽기 싫어서, 살고 싶어서 문제 제기를하며 하소연하는 사람에게 유리 멘탈이라고 조롱하는 강철 멘탈의 강인함을 우리도 본받아야 합니까? 내가 술잔을 던진 게 아냐, 내가 배신자라고 하지 않았어, 내가 유리 멘탈이라고 놀린 게 아니라니까, 왜 나보고 그래? 라며 마치 별일 아니라는 듯 외면하고 방관하는 그대들이 더 비겁한 것 아닌가요?

강인함은 무감각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약자 앞에서 으름장 놓는 것이 강한 게 아닙니다. 누군가가 옆에서 힘들어 할 때 민감하게 그것을 알아차리고, 그 동지가 아플 때 나도 실제로 덩달아 아프고, 더 나아가 무지렁이 민중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받아들일 때 강해지는 겁니다. 이 병든 사회에서는 아픈 게 정상인 거고, 한 없이 나약한데도 여전히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이 강한 겁니다. 1차 사태 때 질 줄 알면서 혁신운동을 벌였던 사람들이 그렇고, 2차 때 집단탈당을 감행한 사람들이 그렇고, 의지할 조직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알바노조의 위원장에 출마하며 바위에 계란을 던진 이가현 씨가 강한 겁니다. 사회당계의 입장에서는 한갓 애송이에 불과한 애가 나대니 얼마나 가소로웠겠습니까? 구교현을 투입하면 한 방에 정리될 거라고 생각했겠죠. 그런데 도리어 구교현이 하루 만에 후보를 사퇴하게 되었습니다. 깨진 유리 멘탈이 얼마나 날카로울 수 있는 지 이제 아시겠나요?

그래서 그런지 사회당계에서는 사태 초기에 조금 반응하는 것 같더니 일시에 침묵 모드로 들어갑니다. 무감각뿐만 아니라 무대응도 이들의 변함없는 태도입니다. 귀찮게 토론해봐야 남는 것도 없는 데 그런 건 뭐 하러 해. 너희들은 지껄여라,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터이니. 사회당계와 일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겁니다. 그게 얼마나 사람을 울화통 터지게 만드는지. 그야말로 마이동풍입니다. 자기들끼리 모여서 배신자, 정신병자 취급하는데 변명할 기회도 항변할 기회도 없습니다. 그냥 일방적으로 당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각 팀에서 자발적으로 대표를 선출하던 방식을 버리고, 평화캠프 중앙에서 팀 리더를 임명하고 그에 불복하는 팀은 평화캠프 활동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이 버젓이 하달되고, 이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 조직에서 쫓겨납니다. 그리고 민주당과 정의당과 같이 사업하는 거 선배들이 싫어한다고 하지 말라고도 하고, “탈당하면 알바노조는 할 수 없다고도 했답니다. 뭘 해야 하고 뭘 하지 말아야 하는지 위에서 정해주는 거지요. 물론 로봇이 아니니 시키는 대로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내부에 이견도 있고 토론도 하겠지요. 하지만 주어진 주제 내에서, 주어진 틀 내에서 그렇게 하는 거지요. 밖으로 외치는 것과 내부의 기준이 다르고, 외모 지적에 왕따에 물리적 폭력까지 횡행하고, 연애문제까지 간섭하며 인간의 감정까지 통제하려고 드는데, 이에 대한 문제제기들은 모두 묵살당하니, 이런 집단에서 비판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남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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