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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갈라진 후, 마모되는 시간을 꽤나 길게 겪은 것 같습니다. 지금 당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한 걸음 떨어져 있는데, 저 역시 당원으로써 정체성이 마모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당에 좋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 저 역시 잘 한 건 없으니. 그냥 그렇게 지내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겠지요. 


당에서 좋은 흐름은 많았다고 봅니다. 밑 바닥에서 일어나는 운동 중 성과를 낸 것은 우리 당과 연결된 흐름들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당 만이 해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당원들이 열심히 활동한 알바노조와 맘상모의 경우 굉장히 훌륭한 행동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안녕들하십니까. 한 바탕 대학가에서 이슈가 생긴 이 활동 역시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당의 가장 큰 장점은 청년활동가들의 끈질긴 활동이 아닐까 싶은데요. 정치적 영향력으로 나가가기에는 아직 길이 멀어보입니다. 그 사이에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여러 액션들이 지치고 마모되게 만드는 것이겠지요. 무력감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치적 성과와 운동적 성과는 구분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분간 선거를 통한 정치적 성과는 내기 어렵다고 봅니다. 당이 올인해야 하는 선거는 지방선거 뿐입니다. 구의원, 시의원 차원에서 자리 하나 둘 만들어내는 것. 끈질기게 지역 활동가를 양산해 내는 것. 이게 당이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적 전략이며, 총선은 최선을 다 한 것에 만족하고 지치지 않게 내부 관계자들 감정 조절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브레인스토밍이라는 단어보다 하트스토밍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는 것 같더군요. 잘 추스리면 좋겠습니다. 


총선 이후 올인해야 하는 것은 지방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선거의 전략거점을 확보하고, 당선 가능한 지역을 선점 한 후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머 당선률을 높일 수 있는 지역 사업을 추진해야겠지요. 구의원이 당선되고 나면, 지역은 그 구의원을 중심으로 지역을 키워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년 안에 구청장 한 명 만드는 걸 목표로, 당분간 노동당의 선거 전략은 지방선거에 올인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구청장 한 명만 제대로 만들어내도,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선 같은 경우는 지금 노동당이 승부를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총선에 있어서 노동당은 특정한 이슈파이팅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이것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0년 정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슈파이팅은 뭐랄까요. 사실 할 수 있는게 너무나 많은데, 우리 당에서 이슈 파이팅을 제대로 해낸 경험과 이슈파이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누적되고 있지 않은 게 큰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일용직 건설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유럽 기준으로 맞춰 청년실업의 대안 중 하나로 제시하는 방식이나. 문화영역의 경우 플랫폼 사업자의 과도한 이익률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정책 같은 것을 서명 운동으로 전개해도 좋을 텐데요. 정책 기획이나 이슈파이팅 같은 것은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스터디를 하고 방법론을 꾸준히 아카이빙 해서 당원 전체 역량으로 확대 해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크기는 점점 줄어들지만, 요즘들어 점점 더 단단하게 변하는 당의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다만 당 내부에서 신경증이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신경증은 시대병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요. 그래도 함께 일 하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영역에 있는 사람들을 환대하는 자세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당원들끼리 더 많은 제안을 나눌 수 있고, 또 그 제안을 확대하거나, 제대로 구현해 내기 위해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책도 있을 것이구요.  또 하나. 어떤 형태라도 당에 기여하는 사람, 기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작더라도 존중을 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존중이 있고 없고에 따라, 일 할 사람들이 뭉치고 흩어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총선 결과에 지치지 마시고, 두런두런 좋은 일들을 해나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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