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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폭로가 있을 경우, 진상조사의 결과 이전에 폭로의 내용에 귀를 기울이고 공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아주 상식적인 태도를 전제로 의견을 드립니다.)

 

 

저는 내부폭로라고 표현하신 이번 사건을 몇몇 당원들이 당헌·당규, 당의 가치를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로만 한정지어 보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든 과정으로든 공당의 당원들이 대중조직인 알바노조와 알바 노동자들에게 해를 끼진 점과 그 과정에 지배적 위계 구조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도 함께 살펴봐야 비로소 노동당이 이번 사건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

 

위원장님이 노동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 노동당의 당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기 전에, 노동당 소속의 당원들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고통 받았을 알바노조 활동가와 알바노동자들에게 공당의 책임 있는 사람으로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먼저 했어야 합니다.

 

지난날 마음 돌봄 프로젝트까지 진행하셨던 위원장님의 활동에 비추어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노동자들의 정당이라는 노동당이 대중조직에 더구나 알바노동자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으로 인식되었던 사건입니다. 이에 대한 언급은 피하시고, 고마운 당원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두 번째로 위원장님은 그 고마운 당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촉구했어야 합니다. 진상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 사건에 대해 누구든, 당원들에게 설명이든 해명이든 사과든 하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당원들이 있다면 진술해 줄 것을 말입니다.

 

아직까지 노동당의 공적 지위에 있는 어느 누구도 알바노조와 알바노동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사건에서 거론된 누구도 당원들에게 설명이나 해명, 사과를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의 출발점은 이 지점이어야 합니다.

 

 

 

2.

 

비공개 조직에 대한 혐오를 우려하십니다. 비공개 조직을 경험했거나 지켜봐왔던 당원들은 비공개 조직 자체가 아니라, 비공개 조직 속에 감춰져 있는 지배적 위계 구조를 혐오하는 겁니다. 개인의 자발성과 창발성을 억압하고 고통과 아픔을 유발했던 지난날의 조직 확장을 경험했기에 혐오하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고통 받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은 비공개여서가 아니라 지배적인 위계 구조가 구성원들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단순화 하여 비공개 조직 형태의 문제로 치부한다면,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분명히 짚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람과 그 인맥이 아니라 행위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도 하십니다. 본질적으로는 맞는 말씀입니다. 이 행위가 일회적이었다면 또는 개인이 개인에게 행한 일탈이었다면 그런 시각으로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일정한 지속성과 반복성이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 다른 피해자를 낳는 상황을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당원들이 문제제기 하는 것은 그런 행위가 반복적으로 지속되었던 구조입니다. 만약 그 구조를 유지시키는 힘이 인맥이라면 인맥 자체가 구조인 셈입니다.

 

인맥을 보지 말자고 하기 전에, 그 인맥이 지배적 위계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20122(?) 통합 후 함께 중앙당도 꾸리고 각 시도당도 함께 꾸렸습니다. 그러다 201212월 대선에서 정상훈위원장님을 노동당으로 이끌었던 당원들이 중심이 되어(일부는 탈당하여) 당 밖에서 대선을 치른 일이 있었습니다.(저도 그 일과 일정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우리들의 당은 멘붕(?) 상태가 되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뒷수습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엄청난 일이 있은 후 누구도 , 탈당을 하면서까지 그 당원들이 독자적으로 대선을 치렀는지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언제가 불쑥 사과문 비슷한 글을 올리는 것 말고는요. 결국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 없이 당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낙인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낙인은 그 당시 선거에 참여했던 다수의 젊은 당원들에게 더 큰 고통이 되었을 겁니다. 낙인이 등장한 이유는 낙인을 찍는 당원들이 존재해서가 아니라, 2012년 사건을 실질적으로 실행했던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도 설명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건은 발생했는데(공당의 대표자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은 차치하더라도) 잘못을 인정하거나 설명하는 당원이 아무도 없습니다. 책임지지 않는 일이 벌어지는 거죠. 어쩌면 2012년 대선 때의 일처럼 일부 당원들을 처벌하는 선에서 끝날지도 모릅니다.

 

낙인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낙인은 당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건에서 거론되었던 당원들이 짊어져야 하는 당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사과나 설명 등)에 대해 말하지 않고 현재의 상황을 낙인의 문제로 설명하려 한다면 본질은 전도됩니다. 낙인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신다면 낙인의 문제는 별도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20159월 선거에서 구교현당원이 당대표가 되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도 정상훈위원장님을 당으로 이끌었던 고마운 당원들이 당의 주요 의사결정 구조에서 다수입니다. 당원들의 선택에 의해서 말이죠. 당원들 다수의 지지로 당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소수자처럼 핍박받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당원들은 여러 가지 주장과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인 주장 하나를 전체의 주장처럼 보지 마시고, 부디 공당의 책임 있는 당직자가 해야 할 일을 먼저 생각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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