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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제 중심 2018 지방선거 대응, 노동당 당원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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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은 정치적 유효성을 상실했고, 당원들은 떠나가고 있다. 진보의 재구성부터, 실질적 재창당까지 길게는 10, 짧게는 5. 수많은 실험의 내용들이 쏟아졌지만 당에서 조차 실험되지 못하고 좌초되었다. 우리는 매력적인 리더십을 형성하지도,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우리는 관료적 결정방식에 익숙해졌고, 관성적 움직임을 최선의 선택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왔다. 우리는 존재이유를 묻는 치열함 대신, 존재하는 것에 안도하는 안일함을 선택했다.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을 혁신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지금의 진보정치는 식어버린 열정과 압도하는 현실주의 사이에서 공전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비껴선 고립주의가 좌파 정치의 최선이 되었고, 비전 없는 전략과 전략 없는 전술이 진보정당 운동을 잠식하고 있다. 현재의 누구도 완성된 비전을, 새로운 노선을 제출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새로운 리더십에 의한 혁신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이것이 현재 우리의 능력이자 처지다.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반복되어온 지도부들의 안일함과 당을 떠나간 이들을 탓할 수도 있다. 당원들의 무관심과 무기력을 핑계 삼을 수도 있다. 그렇게 누군가를 탓하며 민주노동당을 넘어 진보신당, 노동당까지 쌓아온 다른 세상을 향한 욕망과 실험의 경험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 반석같은 비전이나 전략을 만들 수 없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우리가 믿어왔던 지역에서부터 사회를 바꾸고 진보정당을 세우는 공동의 노력을 포기하지 말자. 탈당하지 않고 있지만 노동당원이기를 주저하는 당원들에게 포기하지 말자는 의지를 담아 지역의제 중심 지방선거 대응, 노동당 당원 네트워크’(지당넷)를 함께 하자고 제안 드린다.

 

'지당넷'선거니까 나간다, 열심히만 하면 된다, 그래서 매번 시작은 하지만 실천도 전략도 제대로 된 평가도 실종된, 관성적 동원 선거대응을 극복하고자 한다.

 

'지당넷'은 지역의제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정치의 중장기적 전망을 만들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한다.

 

지당넷은 후보자,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지역의 활동가,

지방선거에 대한

경험과 훈련을 필요로 하는 당원들 모두를 포괄하는 네트워크로 실질적인 선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지당넷은 열위 상태에 놓일 당의 후보가 경쟁자로 인정받도록 지역별 구체적인 선거 전략을 개발하고, 후보자 교육, 활용 가능한 지역별 의제, 선거 행정 및 실무지원센터, 선거운동원과 자금 등의 공용화를 실현하며, 다양한 형태와 참여수준의 선거운동 참여자를 조직하고 그 경험을 백서로 남기는 목표를 갖고 있다.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움직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보정당 운동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모이고 떠들고 모색하자. 이것이 노동당원이기를 주저하면서도 노동당에 남아 있는 우리의 숙명이다. 우리가 변화함으로서 진보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욕망을 드러내자. 진보정치의 관객석에서 올라와 드라마를 만드는 배우가 되어보자. 실패보다는 무기력을 두려워하자. 우리가 아래로부터의 세상을 원한다면 우리의 운동 역시 아래로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공동제안자: 김상철(서울 영등포),  손은숙(서울 은평),  배정학(서울 성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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