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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4 09:18

울산, 부산을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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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성명부 부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경자입니다.


9월 21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후보자들 사진과 출마 동영상 촬영을 마치고

공식적인 첫날 울산 일정과 이틀째 부산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틀의 유세 일정이 마치 2주간이 된 듯 합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 눈을 반짝이며 새로운 대표단 후보들에게 주어진 임기를 최선을 다해 마쳐 줄 것을 요청하는 당원들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을 조심스럽게 꺼내는 당원들의 모습에서 우리 당에 대한 애정과 걱정과 희망을 보았습니다.


가을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 이 계절에 우리는 날마다 힘겨운 소식들을 접하게 됩니다.


대구경북 유세를 앞두고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도


핵 무장을 주장하는 정치인

택시 운전자에 의한 여성 승객 성폭행 시도

오래 전 죽음으로 발견된 가족들

언제 이어질 지 모르는 여진으로 텐트 생활을 하는 경주 시민들

공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치인과 대학 부총장 등등


다이나믹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답답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매일 매일 접하게 됩니다.

물론 그 사이에도 자신의 목숨을 던져 가며 화재 속에 지역 주민들의 살린 청년의 이야기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기나긴 세월호 싸움이며,

대량 해고에 맞선 노동자들의 이야기 등등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차별에 저항하는 작지만 곳곳의 움직임들도 많습니다.


참 오랜 만에 전국에서 활동하는 당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침과 어려움이 많았던 우리 당을 여전히 자랑스럽게 여기며 꿋꿋하게 활동하는 당원들

이제는 희끗한 머리와 주름진 얼굴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20년 지기의 당원

청소년들의 인권과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며 당 내에서도 충분한 공감을 얻지 못해 답답해 하는 당원

억압된 여성의 권리를 스스로 말하기 시작한 여성 당원들

고된 노동에 거칠어진 손을 내밀며 순회 일정의 고단함을 걱정하는 당원들

한 잔 술로 쌓인 피로를 풀며 그래도 노동당이 즐겁다며 환한 웃음을 전하는 70대 당원


참, 우리 당에는 귀하고 소중한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공원에서 이어진 울산 유세 때 한 노동자 당원의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조끼 위에 노동당 뱃지를 자랑스럽게 달고 다니는 당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램을 전해 주었습니다.


당원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정당 

여성, 성소수자, 모든 민중과 함께 하는 정당

다채로운 활동이 벌어지는 정당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정당

여성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활동하는 정당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방안을 찾아가는 정당


당원들이 꿈꾸는 정당의 모습입니다.

당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최선을 다해 실행될 수 있게 더 많이 고민하겠습니다.


나이와 성별과 지향과 관심사가 달라서 너무 흥미진진한 유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80년대 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고스란히 안고 있기에, 그 한계를 넘어서고 오류를 인정하며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최근 운동 사회 내에 벌어지고 있는 세대 간의 왜곡된 갈등이 저에게도 숙제입니다.

끊임없는 성찰과 공부를 통해 운동 사회 내의 문화를 바꾸는 일부터, 저 자신의 관성과 맞서는 일부터 조금씩 해 나가겠습니다.

 

한 인간으로 이제 삶의 절반을 넘어선 저에게는 노동당의 부대표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 받기 위한 실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원동지들의 선택으로 당선이 된다면 당원들이 보내 준 신뢰와 응원, 따끔한 조언을 잊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늘 생각하면서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당원의 당부를 기억합니다.


고맙습니다.


여성명부 부대표 후보 이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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