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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8일 강남역 근처 노래방 화장실에서 30대 남성이 무고한 20대 여성을 살해했다.


나는 모든 범죄가 본인은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비롯된다 전제 아래

가해자의 최종적인 이익이 합리적으로 계산되지 않는다면,

그 범죄는 사회의 병폐로 분류돼, 분석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범죄에서 노동당 <여성위원회>의 논평과는 달리  <여성 혐오> 보다는 <욕망>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통념상, 여성 살해보다는 구타가, 구타보다는 성폭행 혹은 추행이 더 많은 옹호를 받는다.


심지어 그러한 옹호로부터 자발적으로 멀어지는 행위를 우리 사회는 그동안

<비정상> <정신이상>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등의 닉네임을 붙이면서,

정상인(아직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들)과 분류해 왔다.


그러나 이제, 우리 사회도 소위 <묻지마 범죄>에 관심을 갖다보니,

범죄의 대상이 우연적으로 선택된다는 사실을 비로소 인지하게 되었고,

가해자 역시 쉽게 분류되지 않는 존재임을 터득하게 됐다.


사실, 이런 범죄의 경우

<계획적>이라는 말도, <우발적>이라는 말도 타당하지 않다.


자신이 어떤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살해를 계획한 것도 아니고,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순간적으로 분노를 느꼈다는 것도 납득할 만한 이유가 안 된다.

(살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 장소를 물색해, 여성이 등장하기를 기다렸으니, 분노는 준비된 셈이다.) 


우리는 그 분노가 왜 그리고 어떻게 자생되었는지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심지어는 숨만 쉬는 데도 돈이 필요하다. (주민세 대신 동네 어귀에서 쓰레기를 주울 순 없으니까.)


대학생들이 꼽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이건희> <유재석> <김연아> <스티브 잡스>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태어나 그들을 욕망의 대상으로 삼고, 경쟁하면서,


우리는 점점 성공에 가까워질수록 공허함을 느끼고, 

성공에서 멀어질수록 분노를 느낀다.


우리는 어느새 밥벌이에  지칠 때, 박지성의 기형적인 발을 보면서 자신을 채찍질하고,

타인의 성공에 대해선 불공정한 방식으로 이룬 것이라고 확신(질시)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졌다.


물질에 대한 욕망이 사회의 중심에 서 있는데,

그 사회가 제대로 기능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책임하다.


물론 5월 18일 그녀가 그 노래방 화장실에 하필 그 시간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살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과,

그 화장실에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들어갔더라면 아무 일이 없었을 거라는 분노는,

마땅하지만, 해결책이 될 순 없다.


<다행히>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이 무의미하듯,

그는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에 대해서  <여성 혐오>라는 용어를 쓰는 것 또한 무의미하다


.어떤 여성도 여성만 혹은 약자만 보호받는 사회를 꿈꾸지 않는다.

여성이, 약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을 필요로 할 뿐이다.  


이 사건은 자본주의가 만든 전형적인 범죄로 기록되어야 하며, 

 <여성 혐오>라는 단어가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인간이 인간을 취향의 대상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모든 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다은 2016.05.20 18:17
    강남역 살인사건은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입니다. 가해자가 '혼자 있는 여성'만을 타깃으로 했고, 본인이 직접 "여성이 자신을 무시해서 죽였다"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를 여성혐오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또 하나의 여성혐오입니다. 제발 당 여성위원회의 글을 다시 한 번 읽으십시오.
  • 이도 2016.05.20 23:31
    어느 정신분석학자는 신중하게 원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군요.
    지금까지 드러난 진술만으로는 여성혐오 범죄로 간주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한 사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의 해석과 다른 해석을 한다고 그것마저도 여성혐오라고
    규정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입니다.
  • 이다은 2016.05.21 02:51
    여성위원회 논평과 (http://www.laborparty.kr/index.php?mid=bd_news_comment&category=1650143&document_srl=1683063)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서천석씨의 페이스북 글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068268153231442&id=10000144801808)을 링크합니다. 정신분석학 운운할거면 레퍼런스 좀 가지고 오세요. 대체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그리고 당 여성위원회가 논평을 통해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라고 이야기했음에도, 분명히 존재하는 여성혐오를 가리려고 하는 처사는 또 하나의 여성혐오임이 분명합니다. 
  • 이도 2016.05.21 03:00

    당 여성위원회 논평이 아니라 노동당의 지도자 동지께서 교시를 내려 "여성혐오"라 규정하여도, 개인의 자유로운 판단을 가로막으려 하는 한 명백한 스탈린주의이며, 인간 자유에 대한 혐오임이 분명합니다.

  • 이다은 2016.05.21 17:11
    레퍼런스는 안가져오고 스탈린주의 어쩌고 하는 님의 수준 참 알만하네요. 하나만 이야기하고 이제 대응 안하려고 합니다. 노동당의 당원이라면 당이 지향하는 가치를 분명히 알고 그에 따라야 할 것이며, 여성위원회의 논평 이야기를 꺼낸건 바로 그때문입니다. 이게 싫으시다면 어떻게 해야 할 지는 잘 아시겠죠.
  • underdog 2016.05.21 03:26
    저기요 님... 지금 자본주의의 땅위가 아니라 어디 구름 위에서 솜사탕 뜯어 잡숫고 살고계세요? 이 시대의 여성혐오에 현대 자본주의가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하지만, 그건 그거대로 논할 일이고 이 참혹한 사건은 그거대로 따질일이죠. 오만 세상사가 다 자본주의 탓이라고요? 자본주의를 뒤엎고 사회주의 세상이 오면 세상이 그 순간 땅!하고 천국으로 변할 거 같아요?
  • 변신 2016.05.24 04:16
    님이 말씀하신대로, 자본주의가 여성혐오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한 참혹한 사건인 만큼, 다른 시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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