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서대문당협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17일 벌어진 강남역 10번출구 살인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벽을 신촌역 3번출구에 만들었습니다.

퇴근길에 신촌역에 들렀습니다. 3번출구가 밝고 환하니 밤에도 잘 보일 것 같더라구요. 몇몇 분들이 포스트잇도 붙여주셨습니다. 절절히 와닿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포스트잇과 함께 보라색 리본도 만들었습니다. 관악당협과 서대문당협에서 함께 (얼마 안되는) 비용을 함께 내고 함께 몇몇 당원들이 모여서 만들었습니다. 만드는건 꽤 걸리는데 나눠주는건 순식간인 것 같더군요. 남은 리본은 관악당협에서 보관하고 있으니 필요하시다면 관악당협에 문의를..~~~ㅎ


많은 시민들이 이 사건을 기억하고, 여성혐오에 함께 맞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당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전면적으로 대응하며 이번 사건이 우연적인, '정신병에 의한 소행'이 아님을 널리 알려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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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에 있는 문구가 궁금하실까봐 전문을 첨부합니다^^*
강남역 10번출구 살인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지난 17일 새벽 1시경,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한 여성이 살해당했습니다. 34살의 피의자 남성은 살해동기에 대해 여성들이 자신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6명의 남성들이 화장실을 들락거렸지만 그들은 '남자'이기 때문에 살아남았고, 7번째 화장실을 방문한 피해자는 '여성'이기 때문에 살해당했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묻지마 살인'이라고 보도하며 이번 살인이 마치 특수한 개인의 일탈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압하기 쉬운 여성을 표적으로 한, '여성혐오'살인입니다. 약자에 속하는 여성을 향한 살인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번 ‘강남역 10번 출구 살인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 반수를 구성하는 여성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일상적인 폭력에 노출되어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원인으로 우리 사회에 여성혐오(Misogyny)가 만연해있다는 사실을 지목합니다.
여성을 남성의 보조적 위치에 있는 존재, 남성에 비해 능력이 떨어지고 열등한 존재, 여성의 몸이 수행하는 생물학적인 기능에 매인 존재, 남성에 비해 노동가치가 떨어지는 존재, 성적인 대상으로서만 기능하는 존재로 바라보는 이 사회가 수많은 여성 대상 범죄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여성혐오에 맞서는 우리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살해당한 ‘또다른 나’인 피해자를 추모합시다. 그리고 여성혐오에 함께 맞서 싸웁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