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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이 바쁜 와중에 안식월을 다녀와 죄송하네요.

 

2. 제가 장난스레 한 말은 장난스레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나눈 대화 전부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이면 대화가 가능하겠습니까? 저와 더 긴 시간을 보낸 총장님이나 박성훈 동지, 정정은 동지는 이대근 동지보다 그 이야길 더 많이 들었을 겁니다. 그때마다 제가 그만둔다는 걸로 받아들인 사람은 없었습니다만, 앞으론 개인적인 대화도 조심하도록 하지요.

 

3. 조직개편안이 대해 이야길 나누다가 제가 ‘차라리’ 기획실과 묶지 라는 말을 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이대근 동지에게 의견을 내 보라고도 했지요. 결론적으로 기획실로 묶여야 된다는 주장을 한 건 아닙니다.

 

4. 임시로 살림실장님이 대행을 맡기로 할 때 총장님께 여쭤보았습니다. 기억하고 계시죠? 조직개편은 어떻게 되느냐고. 총장님은 대표단 사이에 이견이 있어 결정 못 했다고 하셨고 총장님 개인적인 생각으로 조직개편이 늦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여쭤본 이유는 조직개편은 정리되지 않았는데 개편안대로 당이 운영되는 것 같아서였고 그래서 총장님께 대표단회의에서 논의해 달라 말씀드렸습니다.

 

5. 개편에 대해 저는 이대근 동지와 다르게 생각합니다. 관리 따로 적극적인 사업 따로 진행되는 것이 효율적이라 보시는 모양인데 저는 아닙니다.

 

6. 그 와중에 대표님이나 총장님의 면담을 하자 하셔서 계속 이야길 진행해 왔습니다. 이대근 동지는 집행위 참관으로 논의하면 되지 않았느냐 하시는데요. 이런 문제를 어디서 논의해야 한다는 내규는 없습니다. 앞선 글에서 말했듯 당직자 전원회의나 상근자협의회에서 으레 이런 논의를 해 왔던 이유는 조직개편은 당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일하는 당사자들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집행위에서 논의가 몇 차례 진행되었는지 상근자 협의회 글을 보면 4월 대표단 회의와 집행위에서 두 차례니 참석 이야기를 두 번 하셨겠네요. 4월 27일 집행위에 들어오라는 이야길 들을 당시 이 개편안이 바뀔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회의하고 있어 굳이 들어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지금에 와선 후회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당시 심경이 그랬고 그래서 안 들어갔습니다.

 

7. 32차 대표단회의 이후 대표님과 총장님이 별도로 이야길 하자며 함께 일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실 거라는 생각을 못 해 당황스러웠지만 두 분 모두 간곡하게 말씀해 주셔서 용기를 내야겠다 싶어 개편안에 대해 일부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입장의 차이만 느꼈을 뿐이구요.

 

8. 기간 조직사업을 적극적으로 못 벌여온 것은 모두 반성할 일이고 특히 조직실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조직개편이 있고 조직실은 더 적극적인 조직사업을 해야지요. 개편된 체계에서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군요. 부서가 어떻든 더 적극적으로 해서 되는 거면 조직개편은 왜 하는 겁니까?

 

9. 업무 성격이 바뀌는 건 총장님이 제게 하신 말씀입니다. 33차 대표단회의 마치고 대표님과 총장님이 저를 부르셨습니다. 거듭 사직 만류를 이야기하시길래 제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그 때 드렸어요. 구체적 업무분장 이야기도 했는데 대표님은 그 이야긴 못 들었다고 하시며 업무 분장은 얼마든지 바꿀 수도 있다고 하셨지요.

 

10. 의견의 차이든 활동하는 방식의 차이든 뭐든 간에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건 분명한 거 같네요. 의견차는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고 함께 논의하다 보면 차이를 좁혀 나갈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술자리 문제는 참 화가 나네요.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불렀던 거군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고마워 눈물까지 흘렸습니다만. 부서 배치를 바꿔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앞에 쓴 글에 조직실로 발령내 달라고 요청한 건 못 보셨나 보죠? 이미 이야기한 걸 제가 왜 그런 의지를 밝힌 적이 없다고 했겠습니까? 술이 과했던 것이 아니라면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군요. 그리고 이대근 동지가 말했지요. 두 분 다 그렇게 하면 남겠다는 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라는 거였죠. 이게 당의 미래에게 중앙당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되더라도 후회없이 할 말은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우느라 더 이상 말을 하진 않았지만 부서 발령까지 요청한 게 왜 사직 의사 철회로 받아들여지지 않는지 의아했던 건 접니다.

 

11. 저는 본인동의 문제와 관련해 이미 대표님과 총장님 두 분에게 사과를 받은 이후였습니다. 총장님은 처음 저에게 조직개편안을 이야기하며 함께 하자고 했을 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 동의한 줄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사과를 받았는데 왜 진실게임이 오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와 관련해선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12. 특정 부대표가 결판 내주기를 기다렸다는 말은 철회해 주시죠. 대표님과 총장님 외에 저의 사직을 강력하게 만류했던 분이 안혜린 부대표님이십니다. 저에게 세 분의 만류가 경중이 있을 거라 보십니까? 제가 중앙당의 분란을 바라고 글을 올린 것처럼 보이나 보죠? 제 의도를 마음대로 해석하지 마세요. 제가 기다린 건 대표단 회의 결과였지 결판이 아닙니다. 제 의견이 안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죠. 제게 중요한 문제여서 사직을 하는 것도 제 선택이고 제가 느끼는 건 제가 느끼는 겁니다. 이대근 동지가 아니라 하여 아닌 것도 아니고 이해나 동의는 바라지도 않지만 이런 식은 해도 해도 너무 하는군요.

 

13. 정면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은 일부 사실이고 일부 사실이 아닙니다. 이 모든 원인이 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생각하십시오. 남는 게 뭔지 모르겠군요.

 

14. 상근자협의회 이야긴 그 이야길 하신 분과 하십시오. 왜 저를, 원하지도 않는데 세트로 묶어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점심 때 이지환 동지와 통화할 때도 이야기했는데 제가 상근자협의회에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이전 글에 썼듯 당직자 전원회의를 요청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고 이미 밝히지 않았습니까?

 

몇몇 표현을 보며 화가 나서 한 걸 수도 있겠다 이해해보려 했지만 안 되네요. 글을 쓰며 몇몇 얼굴들이 떠올라 망설였던 이유 중에 이대근 동지가 있었다는 말씀을 드려야겠군요. 믿고 의지한단 이유로 제가 너무 많은 말을 했나 봅니다. 나눈 말들이 이런 증거가 되어 날아올 줄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겁니다.

 

 

  • 상정 2016.06.04 09:46
    이런 글까지 써야 하다니. 참 상황이 참담합니다. 그간의 시간들을 다 어떻게 한답니까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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