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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은평당협 논평] 아름다운 해외시찰보고서를 기대하며


은평구의회 의원들의 해외시찰이 5월 25일로 모두 마무리되었다. “선진도시의 … 우수사례와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벤치마킹”하기 위한 이번 해외시찰은 7박 9일간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델란드, 스위스를 방문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번 해외시찰은 시작부터 불안했다. 지난 5월 13일에는 해외시찰에서 빠지는 한 의원의 경비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두고 의원들끼리 언쟁 끝에 술병과 물병이 나뒹구는 난장판이 벌어졌다. 서울시 모든 자치구의 의회의원들이 모인 행사에서였다. 은평구민을 수치스럽게 만든 것도 모자라 급기야 이 사건은 고소고발로 이어졌다. 이게 다 해외시찰을 잘 하기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방문지 구성이 관광지 순회로 일관된 것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을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다. 선진우수사례를 배운다기 보다는 구 의정에 바쁜 의원들의 여흥을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이 있는 것이다. 특히 은평구의회는 과거에 해외시찰 보고서를 건성으로 작성했다가 망신을 당한 일도 있어 이러한 우려는 더욱 깊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그렇지 않으리라 믿는다.


의원들이 불미스러운 과거를 치유하고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낼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선 유럽의 재래시장도 둘러보고 랜드마크도 다니면서 “선진사례”를 둘러본 의원들이 우선 해외시찰보고서부터 아름답게 제출해 주기를 바란다. “Ctrl C + V(복사해서 붙이기)”로 기워 붙인 보고서가 아니라 실제로 보고 듣고 배운 것을 구민들에게도 아낌없이 전달한다는 심정으로 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선진국에서도 재개발지역의 시공사와 업자들의 주머니를 불리기 위해 학교를 없애는지, 교육특구 안에서 사립학교의 전횡이 이루어지는지,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산을 깎고 사람을 쫓아내는지 등을 우리 구민도 알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워 온 것을 실천하면 된다. 구민들은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거나 해야 할 일을 안 하는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그런 나라를 우리 구의원들이 방문해서 뭘 배워온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선진사례”를 많이 보고 배우려는 자세는 훌륭하다. 배우고 익히도록 세금을 낸 구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진사례”를 인천공항 입국심사대 앞에 두고 내리지 않았다면, 앞으로 은평의 발전을 위해 귀하게 사용되리라 믿는다. 싸움질까지 해가며 떠났던 해외시찰이니만큼 이번에는 구민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기 바란다.


2016년 6월 3일

노동당 서울시당 은평구 당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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