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우리는 무엇으로 붉은가.jpg



노동당이 어렵다고 합니다. 노동당에 실망한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사실입니다. 우리는 창당 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오류와 실패를 반복하는 당에서 한줌의 희망도 발견하지 못하는 이도 분명 있습니다. 누구도 이 사실을 부정하지 못합니다. 진보정당이라는 곳에서 한때 1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기도 했던 과거와 비교한다면, 지금 노동당은 정당으로서 전망을 상실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폐허나 마찬가지인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감히 묻습니다. 어렵다고 하는 그 무엇, ‘노동당’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기는 했던가요? 의원 몇 명이 아니라 당원 모두가 각 지역과 부문에서 당의 이름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노동당, 의석 몇 석이 아니라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현장에서 투쟁하는 노동당, 그래서 미래의 사회주의를 현재에서 실천하는 노동당, 그런 노동당이 단 한 번이라도 존재한 적이 있었던가요?


우리가 바라는 당이 정녕 노동자·민중과 함께하는, 아니 노동자·민중의 사회주의 정당이라면, 단언컨대 지금 어렵다고 하는 그 무엇, 노동당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자본주의 체제를 끝장내고 모든 인민이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정책을 생산하고 투쟁하는 노동당이라는 대장정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노동당이 어떻게 있느냐가 아니라 노동당이 아직 없다는 점입니다.


아직 없다면 이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더 큰 절망이겠으나 제게는 희망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다는 우리가, 가장 민주적이라는 우리가, 가장 왼편에 있다는 우리가, 오로지 우리가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노동당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들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은, 절망이나 위기라기보다 이제 막 길을 떠나는 자의 기분 좋은 긴장이자 설렘입니다.


더구나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존재한 적도 없다는 노동당이지만, 역설적으로 아직 당적을 가지고 있는 일만 일천의 당원이 존재합니다. 지금도 묵묵히 우리 앞에서 자본주의의 폭력을 막아내고, 우리 곁에서 사회주의의 희망을 지켜내는 동지들이 존재합니다. 다만 그 동안 우리가 실체도 없는 당에 실망하느라 동지들의 희망을 간과했을 뿐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어려웠다기보다 외로웠다는 것이 진실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왼편에서 그 수많은 현장에서 연대하면서, 정작 우리들 자신, 노동당 당원들과 연대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노동당이 이미 너무 넓고 너무 먼 탓도 있지만, 바깥 세상에 대한 온갖 정보를 공유하면서 정작 우리들 자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탓이 큽니다. 거대한 적과 싸우느라 상처 난 우리 자신을 살피고 돌보는 일에 무관심했습니다. 우리 안의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성장에 소홀했습니다.


앞서 지금 우리가 폐허 위에 있다고 했던가요? 하지만 무너질 무언가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 폐허란 다만 낯섦의 다른 이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낯섦 앞에 함께 마주 서 있을 전국의 동지들을 이어 동행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요? 그래서 이 낯섦을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길 위의 설렘으로 바꾸는 일이 아닐까요? 


길 위의 삶이 익숙한 현린이 소중한 당신, 당원에게 이 낯설지만 설레는 여행, 사회주의 정당 노동당을 향한 대장정을 제안합니다. 당신 곁에서, 때로는 당신 뒤에서, 또 때로는 당신 앞에서, 더 좁은 길을, 더 먼 길을 헤치며 당신과 당신을 잇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부터 실천하는 사회주의, 우리 안의 희망을 밝혀 내겠습니다. 우리들의 가장 빛나는 순간, 노동당의 시간을 찾아 가겠습니다. 당신들과, 당원들과 함께.



2019년 10월 30일

노동당 10기 당대표 후보 현린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83500
3051 [양천당협] 당협 해산 등 조직진로 결정을 위한 임시총회 공고 2 licjsw21 2017.08.28 2865
3050 울산 동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1 담쟁이 2016.04.24 2865
3049 ★기호 2번★ 붉은희망의 발견 - 붉은광장에서 온 아홉 번째 편지 1 file 기호2번붉은광장노동당선본 2019.01.20 2863
3048 당명 개정 논의, 이래서 필요하다 - 맞는 옷을 입자 3 나도원 2017.06.02 2860
3047 들을귀 있는 분들은 들으시면 됩니다... 3 서울촌장 2019.03.31 2857
3046 〈어린 요한〉의 ‘버섯 이야기’ 담쟁이 2016.07.17 2855
3045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현대차 본사 앞에서 새로운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내일 1시, 노동당 정당연설회를 진행합니다. file 기획조정실 2016.05.17 2852
3044 [여성위원장 후보 김윤영]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당명을 바꿔서 말하고 싶은 건 file 유녕 2017.01.23 2851
3043 [안건발의] 당 해산을 위한 당대회 안건발의, 댓글서명 동참요망[6/17 업데이트] 17 이의환(의정부) 2019.06.17 2849
3042 [성정치위원회] 넥슨 성우교체 사태 관련 릴레이 칼럼을 게시합니다. 2 file Magenta 2016.08.11 2846
3041 [전북도당] 노동당 전북도당의 진짜 불타는 8월 1 file 전북도당 2016.09.06 2844
3040 십자포화 <이-음> : 구형구 나도원 이용규 이의환 장흥배의 공통점은? file 경기도당 2017.02.06 2843
3039 [당의미래]당명개정논의 중단을 다시 한 번 요구합니다 5 막시작 2017.06.20 2837
3038 귀농ㆍ귀촌할 때 주의할 점 3 윤희용 2016.07.27 2837
3037 [성정치위원회] 다섯 번째 릴레이 칼럼 - 무결함에 부쳐 3 file Magenta 2016.08.20 2836
3036 [당의 미래] 대선 기본계획은 수정되어야 합니다. 1 행인 2017.02.10 2832
3035 몰카(도촬)의 사회심리학 file 나무를심는사람 2018.07.17 2829
3034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출사표] 지금 여기에서 투쟁하는 사회주의자 6 file 현린 2017.08.30 2827
3033 앙망문 (목숨검) 2 人解 2019.03.16 2823
3032 [자본주의의 경쟁에 참여하고픈 욕망이 저지른 범죄] 7 변신 2016.05.19 2821
3031 제가 작성했던 글, 「노동당 당명 개정 논의에 부쳐 : “차라리 공산당은 어때요?”」와 이후의 논의들을 다시 공유합니다 김로자 2019.05.16 2820
3030 안녕하세요 알바노조 위원장 이가현입니다 bethemi20 2017.02.24 2815
3029 [제4권역 출마의 변] 새로운 정치인을 선택해 주세요. 20 박정훈 2016.09.20 2815
3028 오픈조직 5차 속기록의 사실관계를 바로잡습니다 4 file 신기욱 2018.05.15 2813
3027 당원의 뜻에 따라, 전국위 안건을 철회하고, 당 대회를 다시 준비합시다. 2 행인 2017.07.22 2813
3026 7/14(일) 14시,<당 해산안 제안(서명)자 및 당원모임>을 하고자 합니다. file 이의환(의정부) 2019.07.10 28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32 Next
/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