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입니다. 7/7 당대회 이후 생각이 너무 많았습니다.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아 이 글을 씁니다. 당대회 준비와 그 이후 과정과 상황에 책임을 느낍니다.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정당의 일원이었고, 때로는 직책을 맡아 활동하며 공직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당원으로서, 함께였던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 여깁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얼굴 마주보고 나누지 못한 것은 마음에 내내 걸립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 뒤에 놓인 책임의 무게를 핑계 삼아 자꾸만 주저한 것은, 그 긴 시간을 정돈해야 하는 일이 동반되어야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성·사회적 소수자임을 인정하는 것, 운동과 정치 사이에서의 고민 지점들, 운동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 한국사회의 정치개혁 방향, 정당운동의 내용, 정치인으로의 성장 등 주요한 과제들을 사회당-진보신당-노동당 안에서 받았고, 완결지은 것도 있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도 했습니다. 문제도 많았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탈당합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기본소득당 창당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합니다. 당대회를 준비하며 노동당의 변화로 함께 하고 싶었던 열망하는 일, 기본소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략으로 시민들을 만나는 일을 지속해가려 합니다. 기본소득은 우리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서 지지한다고 한 노동당원들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또 그동안 당 활동 하면서, 또 최근에는 당대회 준비과정에서 들었던 모든 말들은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앞으로의 걸음에도 소중한 힘과 용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당 활동 쉽게 하려 한다,”는 말은 오래 기억하며 성찰하는 문장으로 삼겠습니다. 내일 펼쳐질 길이 정말 쉬울지 잘 모르겠습니다. 운동은 본질적으로 변화인 만큼, 새로운 걸음 내딛으며 정체하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19. 08. 21.
부산에서, 정유진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