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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위원장님께 : 연서명과 수정동의안, 질문과 부탁


김상철 서울시당위원장이자 노동당의 “유일한 의견그룹”인 당의미래 운영위원장님께 질문과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노동당 전국 광역시, 도당위원장 14인 공동호소문}과 김 위원장이 바로 붙인 {[서울시당위원장] 소수의 배제이거나 불통의 고립이거나 - <광역시도당 연서명>에 부쳐}라는 두 개의 글을 읽고 씁니다.


사실 며칠 전 평가와전망위원회와 관련하여 제가 실수 한 게 있습니다.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에 3인께서 ‘절차’만 사과한 것도 모르고서, 채훈병위원장의 보고를 읽고, 저는 내용과 입장까지 사과한 것으로 오해했습니다. 그다지 부적절하지도 않고 위원장도 공감하는 내용, 입장을 3인의 위원들이 표명했을 뿐이었지요. 그럼에도 친절하고 균형 있게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있었음’을 공유한 것이었지요. 그런 민망한 오해를 하여 죄송하고 또 부끄러워서 한동안 자숙하며 당원게시판에 글 올리는 걸 자제하고 있었습니다.


연서명


김 위원장님은 연서명에 부치는 글에서 “초안이 가지고 있는 한계에 대해 아래의 <별첨>과 같이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이에 대한 반영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부분도 진지하게 고려되지 못했고 결국 연서명에 빠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님이 그 사안과 주제에 대해 어떤 입장과 판단을 하는지는 자유입니다. 이미 이전의 다른 글들을 통해 김 위원장의 생각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 초안을 전하여 연서명에 참여할 것인가와 초안 내용의 의견을 물은 분도, 김 위원장님 본인도 그렇게 모두, 김 위원장님이 결코 연서명에 동참할 수 없을 것이며, 부분적인 수정보완으로 합의될 글이 아니라는 것을, 다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김 위원장님이 ‘초안 내용에 전반적으로 동의하지 않기에 연서명에 이름을 넣을 수 없다’고 답했으면 간단한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과정과 내용과 정치적 행위 등에 대해 항의하거나 크게 불편하다는 뜻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제 비판은 왜 초안의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전혀 다른 입장을 반영하라고 ‘요청’했는가 입니다. 상대가 수용할 수도 없을뿐더러, 만일 김 위원장을 배려하여 대폭 수용한다면, 그건 매우 괴상망측한 글이 될 것입니다. 초안의 전반적 취지와 김 위원장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하는 글을 김 위원장님은 작성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예의도 아니고 다른 이들의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전면 수정 및 삭제까지 포함한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그것대로 문제가 있었지만, 나중에 14인 공동호소문이 공표되었다면 그것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여 새로운 글로 밝히면 됩니다. 조목조목 비판해도 됩니다. 그런데 귀찮다고 해서 수정 및 삭제해 줄 것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던 내용들을 그대로 첨부하는 건 매우 불성실한 태도입니다. 아울러 최종 호소문과 김 위원장이 첨부하며 공개한 초안의 일부가 다른 것도 문제입니다. 결국 그 비판은 초안에 대한 것이지 호소문에 대한 게 아니게 됩니다. 뭣 때문에 그런 복잡한 첨부를 하여 당원들을 골치 아프게 만드시나요.


수정동의안


김 위원장님은 전국위원이니 잘 알고 있겠지요. 전국위에서 원안이 있고 그 원안의 전체 취지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부분적인 것을 수정 보완하는 수정동의안들이 종종 성안됩니다. 그런데 원안의 취지와 상반되거나, 변경했을 경우 앞뒤가 맞지 않을 그런 수정동의안을 제안하는 전국위원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여러 개 들 수 있으나 생략하지요. 전국위를 전문적으로 또 제대로 운영할 의장이라면 그런 반칙에 가까운 수정동의안은 바로 기각시켜야 합니다. 그것을 가지고 질문, 대답, 찬반토론, 표결까지 하는 것은 시간낭비며 실질적으로 정상적인 회의진행을 방해하는 매우 그릇된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반칙이지요.


당헌당규에 해박하신 이장규 전국위원에게 물어보셔도 될 것입니다. {노동당의 당규 제11호 회의규정, 제4장 동의, 제15조(수정동의) ② 수정동의의 내용은 원안에 일부를 첨가하거나 삭제하는 것이어야 한다. 수정동의의 내용이 원안을 전혀 다른 것으로 대체하거나 원안에 직접적으로 반대하는 내용일 경우 의장은 이를 기각시킨다.} 그런 장면들, 사안들을 여러 번 보았는데 김 위원장님은 평소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전국위원회 일원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까. 사안은 분명 다르지만 이번 김 위원장의 요청과 전국위에서의 그런 성립할 수 없는 수정동의안의 기억들이 겹쳐졌습니다.


부탁


전국위나 당대회를 참관할 때 스쳐 지나간 적은 있지만 한번도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지 못했기에 아쉽기도 했습니다. 매번 전국위 찬반토론 때마다 명료하고 설득력 있는 발언을 해온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김 위원장님은 서울시당이라는 가장 큰 지역의 정치적 대표입니다. 며칠 전 당의미래의 입장글 {<당의 미래>는 반목을 두려워 하지 않겠습니다.}에는 “당내 유일한 의견그룹으로서 <당의 미래>는”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런 귀한 정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초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는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던 점에 대해, ‘생각이 짧았다’는 반성이 들지 않습니까?


그 ‘유일한 의견그룹’의 입장글은 “현재의 미천함을 넘어 미래로 갈 것이다.”라고 맺습니다. 그 문장을 보고 당의미래 회원들이 단체로 어디 미래신도시로 이주하겠다는 것인지,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거나 밝히기 어려운 어디 다른 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물론 저는, 노동당을 당의미래가 원하는 방향으로 개혁하고 노력하여 그런 미래의 노동당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선언으로 읽었습니다. 민감한 시기에 암시만 있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으니 헷갈리더군요.


김상철위원장님, 부디 그 ‘미래’로 가더라도 지금의 노동당에서 했던 것처럼 원문과 초안을 대폭 수정하고 삭제하라는 어이없는 요청은 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김상철위원장님은 노동당의 서울시당위원장까지 역임하신 주요 정치인이자 간부니까요. 노동당 당원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질 테니까요.


경기도당 안양당협 당원
오창엽 드림.



  • 승리 2016.06.16 12:49
    참, 어려운 문제네요.
    마음을 터놓고 말하는게 참 어렵다는걸
    또, 실감하게 되네요.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는것 또한 참으로
    귀한 우리의 사람이고 정당인 듯 싶습니다.

    ^^
  • 오창엽 2016.06.16 17:45
    안부를 주고받기에 그리 적절한 곳은 아니지만, 반갑네요. 노동당 전체 당원 가운데, 가장 적은 시간 잠을 자고 가장 장시간의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동지와 제가 아닐까요. 그나마 저는 하루 2만보 이상 걷고 술을 조금만 마시니 건강하게 지냅니다. 식사 잘 챙기고 운동 꾸준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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