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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의 열정이 모이는 곳에서 당을 재건합시다.
- 기본소득당 당명 개정 반대를 넘어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노동자 정당으로서 우리 당은 불안정·저임금·장시간 노동체제를 없애고

모두의 좋은 삶이 보장되는 사회를 지향한다.  – 노동당 강령 中”



“당의 위기”라는 진단은 지난 2011년 통합-독자 논쟁을 기점으로 끊임없이 우리 당의 좌절과 변신을 선동하는 무기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번 “기본소득당” 당명 개정운동은 그 중에서도 더욱 자기 파괴적입니다.


물론 우리 당은 위기였고, 현재 위기이기도 하며 어쩌면 당분간 계속 위기 속에 놓여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당의 위기를 둘러싸고 시기마다 이러 저런 해법이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기본소득당”으로 당명을 변경하자는 주장도 이런 취지의 하나임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소득당”으로의 당명 변경 시도가 많은 당원들에게 대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고, 심지어 상당수 당원들은 극심한 자괴감에 빠지고 있습니다. 당명 개정을 온전하게 성사시키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것은 당원 다수의 의사를 모아내는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의 공식 결정문 그 자체가 아니라, 당의 구성원들이 당의 결정을 자신의 대안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나아가 자신의 정치적 삶과 운동을 당의 진로와 연결하며 미래를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적지 않은 당원들이 격렬한 반대운동을 하고 있지만, 이번 당대회에서 당명 개정 안건을 통과시키는 것에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찬성하고, 반대하는 지 통계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아직 당대회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분명하게 확인된 결론은 있습니다. 대표단과 상임집행위원회는 자신들이 내세운 특별한 이름으로 당명을 개정할 수 있는 당의 정치적 과정을 실현해내지 못했습니다. 당대회의 결정에 따라 당과 자신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당의 주인들이 오히려 해체되고 있습니다.


“기본소득당” 노선은 당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으로 정치적 이슈의 선점과 이를 통한 총선에서의 일정한 성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당원들의 마음을 잃고 당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당원들의 열정을 소실한다면 과연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당의 위기에 대한 해법은 현재 시기 매우 제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우리가 현재의 상황에서 배워야 할 것은 있습니다. 바로 우리 당원들은 무엇을 바라고 있고, 어떠한 열망을 가지고 있는가를 고민해보고 여기서부터 당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그 어떤 정치학자가 어떠한 정의를 한다 하더라도 “좌파 정당”의 기초는 당원들이고 그 당원들의 결의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특정한 정책적 지향이나 소수의 정치적 리더에 기반한 정당은 또 다른 방식의 현대 정당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코 좌파정당의 지향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현재 당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한 해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당원들이 진정으로 이 당에서 하고 싶어하는 것, 이 당이 어떠한 당이어야 하는지 합의하고 있는 지점을 찾고 여기에서부터 당을 다시 세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우리 당원들의 기본적인 활동에 대한 열망과 당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욕구를 우리당의 역사에서 찾아 나간다면 어렵지 않게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 당원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활동을 하고, 당의 활동과 자신의 자부심을 연결했던 기억을 되돌아보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 당원들은 우리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벗이고, 또한 우리 스스로 비정규운동의 당당한 주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함께 연대하며 투쟁을 이끌어왔던 우리당의 역사를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투쟁과 연대의 기풍으로부터 당의 재건을 고민하자는 대화에 많은 당원들이 경청하고 의견을 나눌 것이라 믿습니다.


당의 노동운동이 몇몇 노동조합 현장의 활동가들의 몫으로 떠넘겨지기도 했고, 숱한 당의 혼란 시기에 우리 당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가치는 점점 더 사라져 갔습니다. 좌절과 절망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을 다시 확인합니다. 절박한 현실을 바꿔내는 투쟁의 연대 그리고 그 속에서 정치의 가능성을 만들며 더 많은 우리들을 조직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 당의 새로운 출발을 우리들의 열정이 모이는 곳에서 만들어냅시다.


이에 우리의 절박한 고민을 정돈하며, 다음의 내용을 동지들께 제안 드립니다.


<1> 기본소득당으로의 당명 개정 반대를 넘어 새로운 당 운동 진로에 대한 전 당적 논의와 실천행동을 다시 시작합시다.


<2> 우리 모두가 다양한 운동을 펼치고 모아내며 당의 정체성과 조직활동을 혁신하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냅시다.


<3> 이러한 도전의 하나로 “비정규-불안정노동 정치운동”을 주도하는 의제조직(가칭, 비정규노동위원회)을 건설해 나갑시다.


우리의 이 작은 제안이 현시기 혼란스런 당의 상황을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급진적 기본소득운동” 또한 “비정규-불안정노동 정치운동”과 결합될 때 온전하게 현실을 바꾸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사회에서 우리들이 만들고자 하는 정치운동의 모든 소중한 가능성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것이 시급한 때입니다. 그래서 정답을 제시하는 것보다 더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답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용기와 결의라고 믿습니다. 숱한 투쟁과 역경의 시공간에서 부딪히고 싸워왔던 주체의 하나로서 우리 스스로의 자부심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서로의 지친 손을 잡아주십시오. 함께 토론하고 투쟁하며 대안을 만들어 나갑시다. 용기를 내 더욱 당당하게 동지들을 만나겠습니다.



2019년 7월 2일


당원 하창민, 이형진, 김성수, 정진우, 김강호, 이건수, 최종문, 나도원, 조기용,

차윤석, 남기업, 조태영, 서영남, 류성이, 한기석, 최운, 이근선, 박희경, 어용선, 박종웅



<추신>
“비정규노동위(가칭)” 건설과 당의 “비정규-불안정노동 정치운동”을 논의하기 위한 소통망을 만들고자 합니다. 제안 취지에 동의하는 분들은 하창민 동지의 연락처(010-6570-3694)로 문자 메시지(이름/소속 등)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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